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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08화 - 훔쳐보기 구멍 [3]


“어윽, 오빠!” “가만히 있어 봐!” 차가운 철제 작업대 위엔 용접용의 두꺼운 소가죽 앞치마가 여러 겹 깔려있었다. “헉헉. 아, 그만, 그만!” “씨발년이! 이렇게 다 젖었는데 아직도 내숭이고!” 거칠고 투박하지만 서투른 말투. 귀에 익은 목소리다. ‘성철 선배?’ 여자가 저항할 때마다 테이블 밖으로 절반쯤 빠져나온 엉덩이가 들썩거렸다. 어깨를 누르는 강한 완력 때문인지 여자는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했다. “아악! 오빠, 제발!” 제압당한 여자의 양손은 만세를 부르는 것처럼 위를 향해 있었다. 남자가 여자의 항공 점퍼를 위로 벗겨낸 뒤 소매를 묶어버리자 그녀가 입었던 옷은 수갑처럼 그녀를 결박했다. “자, 이제부터야!” “오빠, 하지 마! 하지 말라고!” 머리가 쭈뼛 선다. 항공 점퍼는 혜영누나의 것이고, 여자의 바지 위를 문지르며 마음껏 휘젓는 남자는 성철선배였다. 흥분으로 온몸의 피가 이리저리 쏠리며 요동쳤다. 파도가 바위에 닿을 때처럼 몸이 따끔거렸다. 경찰에 신고해야 했다. 그보다 우선 누나를 구하고 남자를 응징해야 하는데 발이 움직이지 않았다. 밝고 올라선 작은 테이블이 쉴 새 없이 떨리고 있었다. 성철 선배가 여자의 작업복 지퍼를 끝까지 내렸다. 지퍼가 걸리자 남자는 작업복의 앞섶을 나눠 잡고 몇 번인가 잡아채 본다. 지퍼의 막음쇠가 터지고, 앞섭이 열린 작업복의 틈 사이로 누나의 하얀 팬티가 보였다. “오빠 그만 해요. 그만.” 사타구니를 헤집던 남자의 손은 누나의 옷을 끌어 내리더니 원피스로 된 작업복에서 그녀의 다리를 빼냈다. 밖으로 드러난 다리는 방금 토해낸 누에의 고치처럼 밝게 빛났다. “아~ 아파! 허리 아파!” “어데?” “허리 아프다고!” “가스나! 그러게 만다꼬!” 갑자기 둘의 대화를 이해하기 어렵게 되었다. 나는 이 상황이 강간인지, 연인의 말다툼인지 헤깔리기 시작했다. “여가 아프나?” 다정해진 성철 선배는 테이블에 걸쳤던 누나의 엉덩이를 만진다. 그리고 누나의 자세를 바로잡아주었다. 혜영 누나의 목 뒤로 손을 두르고, 또 다른 한 손으론 사타구니 밑으로 깊게 넣었다. 그리곤 여자를 번쩍 들어 올려 테이블 위로 반듯하게 뉘었다. 그는 힘이 장사였다. 여자는 비련의 주인공처럼 몸을 떨기 시작했다. 남자는 다시 고깃덩이를 다루는 백정처럼 거칠고 노련하게 누나의 옷을 벗긴다. 직접 보고도 믿지 못할 만큼 의아한 상황. 나는 그들의 상황극을 이해하는데 한참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는 허리를 세워 앞에 놓인 반라의 몸을 음미하듯 내려다본다. “보지 마!” 여자는 다리를 모으며 흐느끼지만 남자는 여전히 표정이 없다. 하얀색 브래지어의 후크가 풀리자, 밝은 빛이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그녀의 몸을 가리던 천 조각이 하나둘씩 벗겨지고 있었다. 풀어헤쳐 진 누나의 가슴을 한 손으로 거칠게 휘젓자 커다란 가슴이 이리저리 흔들렸다. “아흑!” 여자는 눈을 감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버린다. 거칠게 몰아붙이는 남자의 공격에 전의를 상실한 것일까. 어쩌면 그마저도 설정에 의한 움직임이었는지 모른다. 여자의 두 손은 눌린 채 결박당했고 남자의 사타구니에 끼인 다리도 움직일 수 없었다. 누나는 가릴 수 없는 치욕으로 온몸이 바들바들 떨리는 것처럼 보였고, 나 역시 ‘당하고 있는’ 누나를 보며 강한 욕정과 흥분을 느꼈다. 남자는 여자의 눈을 쳐다보며 젖가슴에 입을 가져간다. 탐욕스러운 소리가 실기실의 높은 벽을 울렸다. 가슴과 입술이 겹쳐지는 경계 사이로 남자의 혀가 들락거렸다. 성철 선배의 검붉은 혀가 단단히 곧추선 누나의 유두를 이리저리 끌고 돌아다녔다. 치골을 압박하던 손이 여자의 머릿결과 눈, 코를 어루만진다. 그리고 오른손의 엄지에 침을 묻히더니 엉덩이 사이의 비밀스러운 공간을 거칠게 문질렀다. “아악! 거긴 안돼!” 남자는 한 손으로 여자의 발목을 잡더니 엉덩이를 높이 들어 올린다. 팬티를 옆으로 밀어버린 그는 더 거칠어진 손놀림으로 그녀의 항문을 괴롭혔다. “안돼 거긴! 그만!” 갑작스럽게 항문을 공격당한 누나는 수치심으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지만, 성철 선배는 전혀 개의치 않는 듯했다. 손과 입으로 혜영누나를 더럽히는 일에 더욱 몰두했다. “씨발년, 앞뒤 벌렁거리는 거 봐라.” “헉헉, 그만, 그만!” “이리 부어올랐는데 뭐 자꾸 그만이래?” 누나는 신음을 감추기 위해 깊숙이 얼굴을 파묻지만, 그녀 몸의 떨림까지 숨길 순 없었다. “억! 어억! 헉헉” 누나의 신음은 절망과 절규에서 환락으로 바뀌었다. 나는 부끄러움과 한기를 느끼며 떨고 있었다. 벽을 짚은 손에 힘을 주어 보지만 떨림은 멈추지 않았다. 초라하게 떨고 있는 나의 육신이 곧 바닥으로 추락할 것 같았다. 성철 선배는 누나의 신음에 완전히 경계를 푼듯했다. 누나의 가늘고 하얀 발목을 위아래로 부드럽게 쓸어내리더니 갑자기 다리를 힘껏 벌렸다. 놀란 그녀가 움찔거리지만 더 이상의 저항은 없었다. 흠뻑 젖은 팬티의 윤곽과 함께 감추고 싶었던 모든 굴곡이 드러났다. 오목한 발목부터 얇지만 탄력 있는 종아리, 적당한 살집의 하얀 허벅지. 그리고 장골을 가릴 듯 말 듯 걸쳐있는 팬티. 낚시꾼에 잡힌 물고기처럼 모두가 펄떡이며 몸부림치고 있었다. “엄마앗!!” 성철 선배가 갑자기 누나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아악! 그만! 그만!” 반쯤 벗겨진 팬티의 틈을 파고든 남자는 머리와 어깨까지 들썩이며 열심히 혀를 놀렸다. “오빠 여기 창피해! 그만! 그만! 헉헉.” 흠뻑 젖은 타액의 소리가 난다. 노련한 사자가 먹잇감 무리로 몸을 던지는 소리였고, 단단한 산짐승이 끈적이는 진흙 속을 허우적대는 소리였다. “하앙, 하앙.... 헉 허억, 헉헉...” 누나의 신음이 경련 때문인지 불규칙하게 끊어진다. 허리를 들썩이며 몸을 뒤틀었고, 얼굴을 가린 두 손 사이로 교태로운 탄식이 흘러나왔다. 이제 누나는 스스로 다리를 한껏 벌리더니, 발바닥을 성철 선배의 어깨 위에 올렸다. 허리를 들고 남자의 몸을 끌어당기자, 선배의 머리는 더욱 깊이 누나의 몸속으로 사라졌다. 사타구니와 더 많은 면적이 맞닿은 코와 입술 그리고 혀가 그녀의 달큰해진 몸을 들락거렸다. “어우, 어엇! 어떡해!” 성철은 혀로 그녀의 항문 주변 외음부를 빨았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성감대였고, 이곳을 자극하는 것만으로 그녀를 보내버리곤 했다. 성철은 길고 우뚝한 코를 그녀의 음부에 찔러 넣고 좌우로 흔들었다. 타액이 질퍽거리며 콧속으로 들어왔다. “오빠! 움직이지마! 그만! 그만!” 혜영누나의 다리가 퍼덕거리는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녀는 숨을 참으며 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짧고 얕은 경련을 반복됐다. 숨이 찬 듯 거친 호흡을 내쉬던 선배가 입가를 훔치며 일어난다. 흡족한 표정이었다. “또 보내줄까?” 성철 선배는 손바닥으로 누나의 사타구니에 손을 집어넣더니 엉덩이 아래를 움켜쥐었다. 자연스럽게 엄지손가락이 그녀의 음부를 깊게 자극했다. 호흡을 고르던 누나가 연거푸 거친 숨을 쏟아내더니 다시 몸을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아학, 오빠, 인제 그만. 나 지금 거기 예민해.” 성철선배는 말없이 버클을 풀고 바지를 내렸다. “왜? 어쩌려고?” 선배가 팬티를 내리자 거대하게 솟은 물건이 모습을 드러냈다. “안돼! 여기선! 정말 안돼!” “몰라, 씨발!” “누가 보면 어쩌려고, 불도 다 켜놓고!” “빨아.” “여기서? 입으로 해달라고?” “빨리 끝낼게.” “아이, 참….” 누나는 반쯤 벗겨진 브래지어를 떼어내더니 네발로 기어 성철 선배의 자지를 입에 물었다. “야, 살살해.” “바 히아! (빨리 싸!)” “천천히... 거기부터!” 누나는 팔을 굽히더니 성철 선배의 사타구니 속으로 머리를 집어넣었다. 둘 사이의 익숙한 패턴처럼 보였다. “어우욱!” 남자의 엉덩이를 움켜쥔 누나가 불알을 입안 가득 넣고 굴리자, 성철 선배는 자지러지듯 앞으로 무너졌고 둘은 자연스럽게 서로의 성기를 입에문 자세가 되었다. 남자는 누나의 한쪽 허벅지를 벌리더니 팬티를 옆으로 제쳤다. 성철 선배는 너덜너덜해진 팬티를 끝까지 벗기지 않은 채 그녀를 능욕했다. 누나는 부들부들 격정적인 몸짓으로 선배의 물건을 탐했다. 한입에 넣을 수 없는 크기의 자지와 불알을 번갈아 가며 물고 빨았다. “이, 인제 그만... 나 힘들려고 해.” 고개를 뒤로 젖힌 채 남자를 핥던 그녀는 입에 물었던 물건을 뱉는다. 그러나 남자는 자신의 물건을 잡아 다시 혜영누나의 입속으로 밀어 넣었다. “우웁!” 선배의 사이즈에 압도당한 누나가 겁에 질려 몸부림치지만 힘을 쓸 수 없었다. “아웁! 아웁!!” 밑에 깔린 그녀가 남자의 엉덩이를 때리며 발까지 동동 구르자, 그제야 남자는 물건을 뒤로 물린다. “커억! 컥컥!” 누나는 목을 잡고 숨을 토해냈다. 성철은 번들거리는 손가락을 다시 그녀의 음부로 가져갔다. “뭐 하는 짓이야!” “나 아직이라고!” 성철 선배는 언젠가부터 사투리를 쓰지 않았다. 누나의 반응이 없자 선배는 다시 팬티 사이로 손을 찔러 넣고 휘저었다. “오빠 제발 그만해.” 누나는 울기 직전의 표정이었다. 지치고 피로한 얼굴이었다. “집에 가서 하면 안 돼?” “안돼!” 누나를 뒤로 밀친 남자는 여자의 다리를 넓게 벌렸다. “왜 우는데?”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그러니까 이제 그만해.” 성철선배는 어느 순간부터 정신나간 사람처럼 화나 있었다. “집에 가자. 그만하면 충분히 괴롭혔잖아.” “괴롭혔다고? 누가? 내가?” “나보고 어쩌라고!” “걸레 같은 년이! 입 안 닥칠래!” 성철 선배는 반쯤 벗겨진 누나의 팬티에 손을 가져갔다. “건드리지 마. 내가 벗을래.” 그러나 스스로 팬티를 벗으려던 누나는 다시 한번 제지당한다. “벗지 마. 내가 할게.” 성철 선배가 누나의 팬티를 강하게 잡아챘다. 힘없이 매달려있던 천 조각은 탄성 한계를 넘어선, 찢어지기 직전의 날카로운 소리를 냈다. “벌려.” 누나는 순종하듯 다리를 넓게 벌린다. “벌주는 거야?” “시끄러.” 누나는 선배의 자지를 잡더니 자신의 몸속으로 잡아끌었다. “학학, 하아...” 선배는 한쪽 손으론 누나의 발목을, 그리고 나머지 손으로 빗장뼈를 누른다. 팔 전체로 누나의 가슴을 누르며 서서히 자신의 물건을 박아넣기 시작했다. “아흑! 아흑! 오빠! 키스!” 누나는 흐느끼는 듯 비명을 질러댔다. “키스해줘!” 그러나 선배는 키스 대신 쇄골과 가슴을 누르던 압박을 풀고 몸을 들더니 누나의 발목을 더울 높이 치켜세웠다. “씨발, 걸레 같은 년!” “아윽! 오빠! 용서해줘!” 나는 그 순간 성철 선배의 표정을 보았다. 옆에서 보일 만큼 확연히 올라간 입꼬리와 넓게 퍼진 광대근... 그는 웃고 있었다. 스무 살인 나에게 성철 선배는 악마처럼 보였고, 그에 대한 오해도 그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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