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가슴 수술
2편. 가슴 수술
[야, 유태영! 너 제대 했다며!]
“그래. 했다.”
[근데 왜 연락을 안 해!]
이사라가 마구 소리쳤다.
이사라는 당장 만나자며 전화를 끊었다.
오랜만에 본 이사라는 얼굴이 달라져 있었다.
“야, 너 얼굴에 뭐 했지?”
“어때? 더 예뻐졌지.”
“지랄.”
“얼굴만 한 거 아냐.”
“그럼?”
“여기도 했어.”
사람 많은 카페라는 것도 개의치 않고
이사라가 제 가슴을 손으로 감쌌다.
그러고 보니 좀 커진 것 같기도 했다.
손을 뻗어 이사라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죽이지?”
“벗겨봐야 알지.”
“유태영. 너도 몸 더 좋아졌다?”
이사라가 테이블 밑에서
발을 들어 올려 내 허벅지를 꾹 눌렀다.
“하고 싶냐?”
“네가 나랑 하고 싶겠지.”
“네 구멍은 질릴 만큼 먹었는데.”
“지랄하고 있네. 미친놈이. 나 따먹고 싶어서 발정 난 거 다 느껴지거든?”
17살때 처음 만난 이사라는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다.
다른 여자랑은 6개월 정도 섹스하면 질렸는데 이사라는 예외였다.
여자친구가 있을 때조차 이사라와는 자주 즐겼다.
오랜만에 봐서 그런건지 앳된 티가 많이 옅어져서 그런건지... 이사라가 더 여자처럼 느껴졌다.
성형을 해서 싼티는 좀 났지만 그게 또 묘하게 섹시했다.
“너 그래서 요새 뭐 하고 사냐?”
“나 방송해.”
“방송? 무슨 방송?”
“핑퐁tv에서 여캠.”
이사라랑 잘 어울려서 웃음이 났다.
“아, 여캠. 시발. 좆나 잘 어울리네.”
“아직 시청자는 몇 안 돼.”
“그래서 그거 수술 한 거야?”
“응. 여캠 하려면 일단 가슴은 무조건 커야 되거든.”
“여캠 이름은 뭔데?”
“달콤이.”
“달콤? 씨발, 지랄을 한다. 애냐?”
이사라가 발로 내 종아리를 살짝 걷어찼다.
더 말씨름하기도 피곤했다.
이사라랑은 그냥 섹스나 해야지.
“사라야, 오랜만에 할까?”
이사라가 예쁘게 눈웃음 지었다.
*
“하응, 유태영. 아... 자지 너무 그리웠어. 아흐, 좋아.”
“오랜만에 먹으니까 좆나 맛있네.”
“아앙, 태영아... 너무 깊어...!”
빨간 자국이 나도록 엉덩이를 강하게 움켜잡았다.
이사라는 골반이 넓고 엉덩이가 커서 뒤치기하는 맛이 있다.
깊게 찔러 줄 때마다 보지도 잘 조였다.
“너 섹스 방송은 안 하냐?”
“하으, 시발... 그딴 건 안 해. 아!”
“젖은 참젖일 때가 더 좋았던 거 같다.”
수술한 가슴도 말캉거리긴 했지만
확실히 진짜 가슴과는 느낌이 좀 달랐다.
“태영아, 안에 싸줘. 안에...”
“내가 언제는 안에 안 쌌냐?”
“아, 너무 좋아. 아! 유태영...”
*
한 발 싸고 같이 누워 이사라의 수술한 가슴을 주물렀다.
“이사라, 수술한 가슴 몇 컵이냐?”
“D컵.”
D컵. 그러면 엄마의 가슴은 D컵보다 더 크겠구나.
엄마건 겉으로 봐도 이사라의 가슴보다 컸다.
“이왕 할 거 차라리 더 크게 하는 게 낫지 않냐?”
“나도 그러고 싶었는데 의사들이 안 된다던데?”
이사라가 궁금하지도 않은 이야기들을 쫑알댔다.
후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어쩌고, 저쩌고...
사적으로 만나자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서 귀찮고...
문득 김희원 생각이 났다.
“근데 김희원은 뭐 하고 사는지 아냐?”
“미친놈. 나랑 누워서 다른 년 얘기하는 건 무슨 매너야?”
이사라가 나를 죽일 듯이 노려봤다.
“그래도 내가 제대하고 제일 먼저 따먹은 년은 너잖아.”
“뭐, 그건 맘에 드네.”
내 거짓말에 이사라가 금방 표정을 풀었다.
어쨌든 우연히 이지은을 만나지 않았다면
정말로 제대하고 제일 먼저 이사라를 따먹었을 것이다.
“김희원 뭐 하냐니까?”
“첫 여자친구였다고 막 생각나? 그리워?”
“그런 거 아니고...”
“남자 하나 물어서 잘살고 있겠지. 나이 많고, 돈 많고, 배 좆나 나온 아저씨.”
하긴 김희원이라면 그러고 있을 것 같다.
맨날 노래 불렀던 명품 선물 갖다 바치는 아저씨 애인 노릇 하면서 잘 살고 있을 거다.
“연락처 알아?”
“몰라! 그년이랑 친하지도 않았는데 나한테 묻고 지랄이야!”
“아, 씨발. 진짜 귀청 떨어지겠네. 소리 좀 그만 질러.”
이사라의 가슴을 세게 콱 움켜쥐었다.
터지는 건 아니겠지?
이사라는 고함 대신 신음소리를 냈다.
“너 설마 그 걸레 년한테 아직도 미련 있어?”
“개 같은 소리 하지 마.”
“둘이 1년 정도 사귀었었지?”
“닥쳐.”
“성질 더러운 건 군대에서 안 고쳐져?”
자리에서 일어서 옷을 챙겨 입었다.
우리 둘은 섹스는 잘 맞는데 대화만 하려고 하면 매번 이렇게 싸우게 된다.
“뭐야? 설마 한 번만 하고 가려고?”
“네가 하도 땍땍거려서 시끄러워서 못 있겠어.”
“더 하고 싶으면서. 허세 떨지 말고 와서 누워.”
이사라가 뒤에서 나를 껴안았다.
오랜만에 이사라랑 하니까 확실히 좋았다.
내가 이사라의 구멍을 얼마나 좋아했었는지 새삼 다시 느꼈다.
게다가 몇 년 전보다 더 예뻐져서 기분이 묘했다.
감촉은 살짝 아쉬웠지만 커다란 가슴도 더 내 취향이었다.
“자지 섰네. 침대로 와.”
순순히 다시 침대로 가자 이사라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웃었다.
“너 김희원이랑 사귀면서도 내 보지는 맨날 먹었잖아.”
“네가 좆나 잘 대주니까 그렇지.”
“그만큼 너랑 내가 궁합이 잘 맞는다는 거야.”
이사라가 침대에서 내려가 내 발치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긴 머리를 묶더니 나를 올려다봤다.
“입으로 해줄까?”
“해주려고 무릎 꿇은 거 아냐?”
“넌 왜 그렇게 김희원한테 마음을 줘?”
나를 올려다보는 표정이 너무 야했다.
이사라가 진짜 이렇게 야했나?
손을 뻗어 이사라의 볼을 매만졌다.
“개소리 그만하고 자지나 빨아.”
“몸은 나한테 끌리고, 마음은 김희원한테 끌리는 거야?”
“하, 진짜.”
뒤통수를 꾹 눌렀지만 이사라가 버텼다.
“나는 네가 김희원이랑 사귀면서도 맨날 내 보지 먹는 게 좋았어.”
나를 바라보는 이사라의 눈빛에 색기가 가득 했다.
이십대가 된 이사라도 여자로서 완전 성숙해졌구나.
당연한건데도, 그게 신기하기도 하고 나를 더 꼴리게 했다.
자꾸 개소리를 하는데도 봐줄 수 있을 것만 같다.
“알았으니까, 얼른 해.”
“나 아무리 먹어도 안 질리지?”
“어.”
“유태영, 나랑 사귈래?”
“미친년.”
나도 모르게 크게 웃었다.
이사라가 허벅지를 찰싹 때렸다.
“사귀자는 게 그렇게 웃을 일이야?”
“자지나 빨라고.”
“나랑 사귀자니까?”
“내가 너랑 왜 사귀어.”
“김희원은 되고 나는 왜 안 되는데?”
“자지 잘 빨아주면 생각해볼게.”
이사라가 고집스럽게 나를 노려봤다.
정수리를 살살 쓰다듬어 주자
드디어 자지를 빨아주기 시작했다.
“아, 이사라...”
오랄을 받으니 이지은 생각이 났다.
입보지는 이지은이 훨씬 더 맛있지만, 이사라도 나쁜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귈 생각은 없었다.
*
“짠-”
맥주가 가득 든 맥주잔 두 개가 허공에서 부딪혔다.
술 때문인지 엄마의 얼굴이 오늘따라 유독 더 예뻤다.
우리 둘 다 오늘 만취할 때까지 먹으면,
어쩌면, 실수로 섹스를 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엄마가 예고했던 대로
식탁에는 고작 맥주, 소주 한 병씩이 전부였다.
“엄마. 첫 월급 타면 그땐 내가 치킨 사줄게.”
“말이라도 고맙네.”
엄마가 나를 향해 생글생글 웃었다.
그 모습이 꼭 나를 꼬셔 보려고
눈웃음치는 여자들과 다르게 느껴지지 않았다.
내 마음이 썩은 걸까?
“엄마는 남자친구 없어?”
“갑자기 무슨 남자친구 타령이야.”
“새 출발 안 해?”
“무슨 새 출발. 엄마가 무슨 출발을 다시 하는데?”
나는 일부러 대답하지 않고
엄마를 그윽하게 바라봤다.
술자리에서 한번 따먹고 싶은 여자를 바라보듯이.
“엄마 아직 젊잖아. 마흔도 안 됐는데. 남자 만나서 또 결혼할 수 있는 거 아니야?”
엄마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됐어. 이 나이에 다시 결혼은 무슨...”
“그럼 그냥 연애라도 할 수 있잖아. 남자친구 있어?”
“너는? 여자친구 있어?”
“나는 좆나 많지.”
그리고 엄마도 내 여자친구로 만들고 싶고.
“엄마는... 지금은 그냥 학원 운영에 집중하고 싶어.”
“너무 일만 하는 여자는 매력 없는데.”
그 말이 웃겼는지 엄마가 환하게 웃었다.
“네가 여자 매력을 알아?”
“왜 몰라. 엄마 매력 있잖아.”
내 대답이 너무 노골적이었는지 엄마의 얼굴에서 순간적으로 미소가 사라졌다.
하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다시 원래의 얼굴이 됐다.
“엄마는 지금 학원 운영만으로도 벅차.”
소주를 따라주자 엄마가 바로 원샷 했다.
내 앞에서 술 마시는 여자만큼 기대감을 크게 만드는 건 없다.
엄마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동네에서 작은 미술학원을 시작했다.
그게 잘 돼 나름 규모가 큰 학원으로 성장했다.
“재미없는 엄마 얘기 말고, 태영이 네 얘기 해봐.”
“내 얘기 어떤 거?”
“여자친구가 몇 명인데? 요새 애들은 오픈릴레이션십? 뭐 그런 것도 한다던데 정말이야?”
엄마의 잔에 다시 맥주를 따라줬다.
눈이 살짝 풀리고 말이 많아진 게 조금 취한 것 같다.
“사실 여자친구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해.”
“설마 엔조이 그런 거?”
“엔조이? 그건 또 뭐야.”
엄마가 나를 흘겨보며 맥주도 원샷 했다.
“태영아. 엄마가 노파심에 말하는 건데, 피임은 꼭 잘 해야 해. 혈기왕성한 나이에 한순간의 실수로,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큰일이 발생하면 너무 삶이 고달파져. 응?”
엄마가 다시 ‘엄마 모드’를 발동시켰다.
내가 제일 피하고 싶은 상황이 바로 이런거다.
“아, 잔소리 듣기 싫어.”
“유태영! 이게 어떻게 잔소리야. 그냥 흘려들으면 안 돼. 네 나이에는 당연히 즐기는 게 맞지만 그럴수록 더 철저하게, 안전하게...”
“아오, 그만 좀 해!”
내가 고등학생도 아니고 뻔한 잔소리를 하는 게 듣기 싫었다.
분위기 좋았는데 다 죽었네.
“엄마. 잔소리도 제발 상황 봐가면서 해.”
“네 인생에 진짜 중요한 말인데. 이걸 잔소리라고...”
나는 다 듣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엄마가 자꾸만 어울리지도 않는 엄마 노릇을 하려는 게 싫었다.
분위기 좋게 술 마시고 있는데 잔소리 폭탄은 너무한 거 아닌가.
"그만 마시게?"
"어."
방으로 향하자 엄마가 뒤따라왔다.
그냥 확 침대로 밀쳐서 따먹고 싶다.
“들어오지 마.”
“어쭈? 아주 컸다고 엄마 알기를...”
문을 닫아버렸다.
엄마가 뭐라고 좀 더 소리쳤다.
엄마는 남이나 마찬가지인 나한테
너무 최선을 다해 엄마 노릇을 하려고 한다.
사실은 엄마도 나를 남자로 의식하니까
일부러 더 저렇게 노력하는 게 아닐까?
그런 의심이 들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