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쉬운 여자
프롤로그. 어린 엄마 정은선
저희 아버지 유정균은 폭력적인 가장이었습니다.
어린 나를 때리는 걸 무슨 훈장처럼 여기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가장 무서운 건 술을 마시고 때리는 게 아니라,
맨정신에 하나뿐인 제 아들을 미친 듯이 팼다는 겁니다.
저는 제가 유정균의 친아들이 아니기를 매일 밤 빌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와 저를 본 사람들은 언제나 ‘이래서 씨도둑질은 못 한다는 거야’라는 소리를 했습니다.
아마 내게 엄마가 없는 건 아버지가 저런 작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도 엄마를 가지고 싶었습니다.
허구한 날 나를 때리는 아버지가 아니라, 다정하게 품어주는 엄마를.
어느 날 엉엉 울면서, 아버지에게 나도 엄마가 가지고 싶다고 떼를 썼습니다.
아버지는 쌍욕을 하면서 ‘오냐, 너 오늘 잘 걸렸다' 같은 기세로 나를 패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어쩐 일인지 아버지에게 반항을 하고 싶었습니다.
나를 아무리 때려도 입을 닥치지 않겠다고,
그 어린 나이에 꽤 당돌한 마음을 품었습니다.
나는 맞으면서 엄마를 내놓으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습니다.
우리 엄마 데려와, 나도 엄마 가지고 싶어, 우리 엄마는 어디 갔어, 아버지 싫어, 엄마를 데려와...
나는 소리를 지르고, 아버지는 나를 팼습니다.
나를 때리면서 아버지는 좀 당황하는 듯 보였습니다.
아마도 내가 너무 잘 맞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런데 어느날... 아버지가 엄마를 데려왔습니다.
내가 잘 맞은 것에 대한 보상이라도 된다는 듯이.
“앞으로 엄마라고 불러라.”
“안녕, 태영아.”
“우리 엄마 아니잖아!”
당연히 진짜 엄마는 아니었습니다.
내 외침에 아버지가 언제나 그랬듯이 제 머리통을 후려쳤습니다.
여자가 깜짝 놀라며 아버지를 막아섰고,
아버지는 뭐라고 욕을 하더니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괜찮니...?”
깜짝 놀란 여자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 안절부절못했습니다.
“누구세요?”
“그게...”
“우리 엄마 데려와요.”
“나는 모르는데...”
“근데 왜 우리 집에 왔어요!”
내가 여자에게 있는 힘껏 소리 지르자 방에서 아버지가 뛰어나오더니 내 뺨을 주먹으로 후려갈겼습니다.
“오빠, 정말 왜 그래!”
여자가 경악하며 아버지를 막아섰습니다.
“썅놈의 새끼가 보자보자 하니까. 아주 그냥 목을 달아줘?"
나는 울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 폭력쯤은 별거 아니었습니다.
나 대신 여자의 안색이 창백해지더니 울 것처럼 훌쩍댔습니다.
웃겼습니다. 맞은 나도 안 우는데 당신이 왜?
그런데 그 순간 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나를 품어주는 엄마를 가지고 싶었는데,
저 여자가 어쩌면 그래 줄 수 있지 않을까?
“엄마라고 불러!”
아버지가 발로 내 몸을 팍 찼습니다.
아프지 않았지만 우는 척을 했습니다.
그러자 여자가 내게 달려와 나를 품에 안아줬습니다.
“오빠, 제발! 때리지 마. 응?”
“원래 아들 새끼는 이렇게 때리면서 키워야 버릇이 잘 드는 거야. 애도 안 길러 봤으면서 뭘 알아.”
여자에게서는 좋은 향기가 났습니다.
아버지의 담배 냄새가 아니라,
뭔지 알 수 없는 포근한 향이었습니다.
“울지마, 태영아. 많이 아파?”
다정한 음성을 들으며,
아버지에게 더 많이 맞아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니, 아버지가 더 때려주길 바랬습니다.
이 여자의 품을 내가 독차지하고 싶다는, 이상한 생각도 했습니다.
정은선. 그날부로 나의 엄마가 된 어린 그녀는 당시 28살이었습니다.
아버지와는 나이 차이가 8살, 나와는 무려 16살 차이였습니다. 하지만 어린 아들을 가지기에는 너무나 어린 나이였습니다.
의외로 능력 좋은 아버지 덕에, 내게 어린 엄마가 생겼습니다.
*
아버지와 정은선은 사실혼 관계로 지냈습니다.
두 사람이 어디서 어떻게 만나서 왜 사랑에 빠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실 별로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정은선은... 정말 좋은 여자였습니다.
예쁘고, 다정하고, 따뜻한 여자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나를 정말로, 아들처럼 대해줬습니다.
정말로.
친아버지도 안 그러는데, 애도 안 낳아본 여자가 나를 아들처럼 아꼈습니다.
아마 정은선이 내게 그렇게 착하게 군건,
나를 향한 아버지의 폭력이 너무 심했기 때문일 겁니다.
아버지는 집에 제 여자를 들여놓고도
어린 아들을 때리는 게 부끄럽지도 않은지
나를 때리는 걸 멈추지 않았습니다.
맞는 건 당연히 짜증 나긴 했지만,
정은선이 있어서 훨씬 견딜 만했습니다.
내가 맞고 나면 정은선이 꼭 나를 안아주고, 달래줬기 때문입니다.
어떨 때는 아버지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기까지 했습니다.
나도 그녀를 정말로 내 친엄마처럼 여긴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녀를 처음 만난 12살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15살 때까지는.
15살이 되던 해 교통사고로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이제 맞지 않아도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우는 정은선이 꼴 보기 싫었습니다.
정은선은 이제 나를 떠나는 건가? 하는 배신감도 들었습니다.
갓 서른을 넘은 여자가,
정말 친아들도 아닌 나를 기를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15살이면 그 정도는 알 나이였습니다.
하지만 착한 여자 정은선은 사실혼 남편이 죽은 뒤에도
내 엄마로 남기로 결정했습니다.
무척 놀라웠습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아직 너무 젊었기 때문입니다.
짐 밖에 안 되는 가짜 아들 따위야
알 게 뭐야, 하고 새 인생을 살면 그뿐인걸.
신세 망치는 거 아닌가?
“엄마... 아빠도 죽었는데, 우리 계속 같이 살아요?”
어느날 내가 이렇게 물었을 때, 정은선은 정말 충격받은 얼굴을 했습니다.
마치 내가 그녀의 진짜 친아들이라도 되는 양.
한 1초 정도, 사실은 내가 정은선의 친아들인가? 하고 착각할 정도로.
“태영아...”
“엄마는 다른 남자랑 또 결혼해도 되잖아요.”
정은선은 아무 말 없이 나를 꽉 끌어안았습니다.
그리고 엉엉 울었습니다.
아버지에게 맞은 것도 아닌데 그녀가 나를 안아줘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엉엉 우는 게 무슨 의미인지 궁금했습니다. 아버지를 정말 그렇게 사랑했던 건가?
“엄마...”
“태영아. 당연히 엄마랑 계속 같이 살아야지. 당연하잖아...”
뭔가 착각하시는 거 아니죠? 나는 당신의 친아들이 아니에요.
그렇게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정은선이 그렇게 착각해서, 그녀와 단둘이 살 수 있다면 좋은 거니까.
“엄마...”
“태영아.”
“엄마가 나를 버릴까 봐 무서웠어요.”
나는 정말 크게 울었습니다. 목 놓아 울었습니다. 정은선보다 더 크게 울었습니다. 지옥에 있을 아버지도 들리도록.
콧물까지 흘리며 울었습니다.
정은선이 나를 더욱더 세게 꽉 끌어안아 줬습니다.
*
어느날 거울을 보니 아버지가 서 있었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젊은 모습이었습니다.
언젠가 정은선이 내게 말했습니다.
“태영아. 너 오빠랑 진짜 닮아서 내가 가끔 깜짝깜짝 놀래.”
그래?
당신이 사랑했던 그 남자.
그 남자를 똑 닮은 나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해?
그 남자의 젊은 모습인 내가 여전히 아들 같아?
그렇게...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
할 것도 없고,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군대에 갔습니다.
제대하니 22살이었습니다.
38살의 여자에게 22살 남자는 이제 더이상 애가 아닐 겁니다.
그러니 이제 정은선을 가질 겁니다.
친엄마도 아닌데, 괜찮잖아요?
1편. 쉬운 여자
식탁에 마주 앉은 엄마는 감격스러운 얼굴을 했다.
내가 제대한 게 그렇게 좋은가 보다.
군대에서 운동을 진짜 열심히 했다.
더 남자다워진 나를 보며 엄마는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했다.
“이제 제대했는데 뭐 할 거야?”
“이제 막 집에 온 사람한테 잔소리는 너무하네.”
“잔소리? 태영아, 이게 잔소리야?”
“아, 몰라. 그냥 엄마한테 용돈이나 받으면서 살면 안 돼?”
엄마가 내 팔뚝을 살짝 때렸다.
“대학은? 요새 대학은 필수잖아. 인터넷강의나 학원은 엄마가 도와줄 수 있어.”
“대학 나온다고 취업 돼?”
“그래도 남들 다 가는데, 태영이 너도 가야지.”
재미없는 잔소리가 듣기 싫어 필살기를 썼다.
“나 배고파.”
엄마는 나의 배고프다는 소리에 가장 약했다.
“그래? 좀만 기다려. 밥 차려줄게.”
부엌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엄마를 바라봤다.
38살의 엄마는... 농익었다.
이 말 말고 어떻게 더 잘 묘사해야 할지 모르겠다.
엄마는 야동에서 묘사되는, 성숙미가 넘쳐 흐르는 ‘미시’의 전형이었다.
커다란 엉덩이와 가슴.
만지고 싶은 팔뚝살.
살짝 보이는 귀여운 뱃살과 얇은 허리. 종아리도 가늘었다.
웃을 때면 반달로 접히는 눈빛은 야시시했다.
친엄마인 척 열심히 연기하는 그녀를 처음 딸감으로 삼은 오래 전부터
내 욕망은 언제나 엄마를 향하고 있다.
엄마를 따먹는 것은 내 인생의 목표와도 같다.
하지만 어떻게?
마음만 먹으면 힘으로 제압해서 따먹는 거야 일도 아니겠지만,
그건 그 어떤 방법도 안 먹히면 그때 최후의 수단으로 쓰자.
*
“제대한 지 얼마 안 됐으면 빠릿빠릿하게 일은 잘 하겠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몸 좋네. 운동 열심히 했어?”
“넵.”
번화가에 위치해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하게 찾는
고깃집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왔다.
3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김영재는 이곳 사장이다.
“그러면 다음 주 월요일부터 출근하는걸로. 오케이?”
“넵. 열심히 하겠습니다.”
고개 숙이며 인사하는데
뒤쪽에서 간드러진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 새로운 알바생?”
뒤돌아보니 옷을 가볍게 입은 여자가 들어서고 있었다.
아직 3월이라 쌀쌀한데.
여자는 자연스럽게 사장님 옆에 앉았다.
“여자친구야. 가끔씩 이렇게 가게 놀러 와.”
“안녕하세요. 유태영이라고 합니다.”
“어려 보이네. 몇 살?”
“스물두 살입니다.”
“이지은이에요. 열심히 해요.”
“네. 잘 부탁드립니다.”
이지은은 내게 야릇한 눈길을 보냈다.
옆에 남자친구가 있는데도 대놓고.
나도 눈길을 피하지 않고 바라봤다.
그러자 이지은이 먼저 고개를 돌렸다.
나는 여자가 꽤 꼬인다.
그래서 꼬시는 것도 잘한다.
*
“하읏! 아, 너무 세...”
“딱 봐도 센 거 좋아하게 생긴 년이.”
“아! 맞아. 좋아...”
고깃집을 나와 근처 골목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데 이지은이 따라 나왔다.
한번 대줄 마음이 있구나, 딱 알았다.
같이 담배를 피며 이런저런 대화를 했다.
사장과는 사귄 지 1년 정도 됐고 나이는 28살이라고 했다.
내가 단도직입적으로 대줄 거냐고 묻자, 그러려고 따라 나왔다고 했다.
쉽고, 빠르고, 안 빼는 년이 최고다.
“아, 태영아...!”
“시발. 고깃집 주제에 복지가 좋네.”
“하응, 아, 앙!”
“안에 해도 되지?”
이지은이 얼른 그러라는 듯 고개를 빠르게 끄덕이며 나를 꼭 끌어안았다.
*
“오피스텔 비밀번호 알려줄까?”
이지은이 뭐 대단한 거라도 되는 양 가오를 부렸다.
“사장님 여친이라 걸리는데.”
“웃겨. 방금 해놓고. 그리고 그런 거 따지는 스타일 아닌 거 같은데? 아, 몸 진짜 좋다.”
이지은이 내 복근, 허벅지, 등, 어깨 이곳저곳을 마구 쓰다듬었다.
“여자친구 있어?”
“여러 명.”
“그럼 한 명 더 있어도 괜찮겠네.”
이지은이 기껏 챙겨입은 바지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이지은은 얼굴은 평범했지만 가슴과 골반이 컸다.
또 주면 당연히 먹을 의향은 있지만...
사장님 여친인게 아무래도 좀 걸렸다.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니까.
“남자친구도 있는 년이 가랑이가 왜 이렇게 가벼워?”
“그래서 싫어?”
이지은이 다리를 활짝 벌렸다.
좆물과 보짓물이 묻은 구멍을 보자 또 흥분됐다.
이지은 위에 올라타 키스했다.
어느새 이지은의 손길에 다시 바지가 벗겨졌다.
“가벼운 년은 언제든 땡큐긴 한데.”
“우리 이렇게 몰래 만나자.”
대답하지 않고 다시 자지를 박았다.
*
“다녀왔습니다.”
“어, 왔어. 저녁은?”
“시간이 몇 신데.”
“술 마셨구나?”
엄마가 나를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고등학생 때 하도 술을 마시고 돌아다녀서
엄마는 내가 술 마시는 걸 극도로 싫어했다.
“너 진짜 알코올 중독이야.”
“아, 오바좀 하지 마. 친구들 만나서 한잔 한거야.”
“오빠는 술을 별로 안 마셨는데 너는 누굴 닮아서...”
“엄마 닮은 거 아냐? 엄마 술 좋아하잖아.”
등 뒤에서 엄마가 ‘웃기지마’하고 소리쳤다.
웃기는 게 누군데.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가자 엄마가 안 출출해? 하고 물었다.
괜찮아, 하며 엄마 어깨를 슬쩍 만지면서 옆에 앉았다.
뭔지 모를 야릇한 냄새가 훅 끼쳐왔다.
샴푸 냄샌가. 아니면 바디로션?
“엄마. 나 다음 주부터 출근해.”
“출근? 갑자기 무슨 출근이야. 어디로?”
“**고깃집 알아?”
“어, 거기 알지. 엄마도 몇 번 갔었는데.”
“거기야.”
“어머, 태영아...”
“당분간 일 하면서 돈 모을 거야. 그리고 앞으로 뭐 할지 차차 생각해보려고.”
엄마의 눈이 촉촉하게 빛났다.
정말로 감동한 것 같다.
“태영아, 너무 장하다. 잘했어.”
엄마가 내 팔뚝을 잡았다.
자지에 열기가 올랐다.
얇은 츄리닝 바지라 발기하면 티가 날 것이다.
“엄마 진짜 너무 행복해. 너 별 탈 없이 제대했지, 제대하자마자 일하지. 세상에... 진짜 철든거야? 그렇게 고등학생 바이크 타면서 내 속을...”
“아, 진짜. 고등학생 때 얘기를 언제까지 하려는 거야.”
“너 바이크 탈 때마다 엄마가 얼마나 많이 기도 한지 알아? 내가 진짜 속이 말이 아니었다고. 너는...”
“알았어, 알았어. 제발 1절만 해. 엄마, 우리 내일 치맥 할까?”
“너 술 마시는 거 싫어.”
“제대랑 취업 축하 겸, 치맥 하자. 응?”
엄마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대신에 맥주, 소주 한 병 이상씩은 절대 안 돼.”
“알았어.”
“참... 자식 키우는 보람이 이런 건지.”
‘자식 키우는 보람’이라니. 웃음을 참았다.
저런 말을 정말 진심으로 하는 걸까?
엄마가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 스킨쉽에 정말 조금의 사심도 없을지 궁금했다.
*
다음날 이지은의 연락을 받고 또 오피스텔로 갔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내 목에 매달려 키스를 하더니
옷을 얼른 벗으라고 재촉했다.
졸지에 현관에서 팬티를 제외한 옷을 다 벗어버렸다.
이렇게 나온다 그거지.
나도 방으로 가지 않고 부엌으로 갔다.
이지은을 대충 식탁에 엎어놓고 자지를 찔러 넣었다.
“아! 정말. 방으로 가...”
“싫어. 씨발.”
싸구려 식탁이 이리저리 흔들릴 만큼 세게 박아줬다.
“하응, 앙, 이거... 너무 좋아.”
애무도 없이 박아줬는데 보지가 축축했다.
머리채를 잡고 얼굴을 들어 올려 키스했다.
“이렇게 박아주는 거 너무 좋아. 아!”
“남친은 이렇게 안 해줘?”
“응, 응... 아! 태영아...”
*
한바탕 끝내고 내 품에 안겨있던 이지은이 몸을 일으켜 나를 바라봤다.
“오빠가 결혼하자더라?”
“어쩌라고.”
“나랑 진지하게 만나볼래?”
딱 섹스 용도 밖에 안 되는 년이 이렇게 나오면 짜증이 확 났다.
“너같이 쉬운 년이랑 진지하게는 무슨.”
“쉬운 년 안 좋아해? 어려운 년 좋아해 그럼?”
“어.”
“그 어려운 년도 다른 남자한텐 좆나 쉬울걸?”
엄마도 그럴까?
엄마도 아버지에게 이렇게 쉬웠을까?
혹은 다른 남자에게 이렇게 쉬울까?
“결혼하겠다고 했어?”
“했지.”
그래놓고 진지한 만남 타령하는 게 웃겼다.
이지은이 내 자지를 조몰락거렸다.
“그래도 계속 대줄게.”
“너 가게에 나 말고도 대준 새끼들 많지?”
“비밀.”
“딱 봐도 한 번씩은 줬을 거 같은데.”
“그랬으면 어쩔 건데?”
“그랬으면 더 꼴리잖아.”
“그래?”
이지은의 손안에서 자지가 다시 서서히 커졌다.
“진짜 크다. 네 자지 진짜 좋아.”
“자지면 다 좋아하는 거 아니고?”
“아니거든? 그리고 내가 너보다 여섯 살 더 많은 거 알지? 근데 너 말버릇이 너무 안 좋아.”
“그래서?”
“누나라고 불러봐.”
“좆까는 소리 하네.”
이지은이 내 허벅지를 찰싹 때렸다.
뒤통수를 약하게 눌렀다.
“빨아.”
이지은이 기다렸다는 듯 자지를 입에 넣었다.
어제 처음 본 남자가
자지를 빨라고 해도 군말 없이 빨아주는 년.
역시 이런 여자가 최고다.
“아, 느낌 좋다.”
나는 나에게 쉬운 년들만 먹는다.
어려운 걸 뭐하러 고생해서 먹지.
세상에 널린 게 이렇게 쉬운 년들인데.
그런데...
엄마는 예외다.
엄마는 어려운 여잔데 고생해서라도 먹고 싶다.
이지은의 머리채를 잡고 위아래로 흔들며 엄마를 생각해봤다.
다른 남자에게는 쉬울 엄마를.
잘 상상되지 않았다.
누군가는 엄마를 그저
잘 대주는 구멍쯤으로 생각할까?
그 생각을 하자 기분이 이상했다.
이지은이 컥컥거렸다.
나도 모르게 목구멍에 자지를 꾹 누르고 있었다.
다시 이지은의 머리채를 잡고 위아래로 빠르게 흔들었다.
이지은의 자지 빠는 솜씨는 진짜 최고였다.
마음이 바꼈다. 오피스텔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해야겠다.
쌀 거 같아서 자지를 얼른 뺐다.
이지은의 얼굴에 대고 좆물을 쌌다.
“좆나 잘 빠네.”
이지은이 눈가에 묻은 좆물을 손가락으로 닦은 뒤
제 입에 넣어 빨았다.
“이래도 쉬운 년이 싫어?”
“집 비밀번호 알려줘.”
이지은이 풉, 하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