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화 season1. 114. 첫 비즈니스(2)
season 1
114. 첫 비즈니스(2)
기찬은 송지연의 노골적인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그녀의 눈빛은 뜨거웠다.
호기심과 경계심, 호감과 경쟁심, 비릿한 욕망과 순수한 열망 등 온갖 감정들이 끈적한 눈빛 속에 다 녹아있었다.
그런 복잡한 눈빛을 마주하고 있다 보니, 거짓말처럼 그녀의 태도 변화 이유가 짐작됐다.
‘내 명품 맛을 잊지 못하는 거다.’
남자만 여자에게 홀딱 빠져 천지 분간 못 하고 허우적대는 게 아니다.
여자도 다르지 않다.
특히 송지연처럼 나름대로 그쪽 방면에서 전문적인 경험자일지라도 절륜한 남성 앞에서는 달아오르게 되어 있다.
그건 본능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에이. 그래도 그렇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런 사례는 차고 넘친다.
예를 들어, 조선 시대 창기도, 70, 80년대 사창가의 창녀도 산전수전 다 겪은 하류 인생이다.
잃을 게 없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는 이들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누군가에게 길들여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그들을 제 주머니 공깃돌 가지고 놀듯이 다루는 이들이 있다.
바로 기둥서방이라 불리는 자들이다.
그럼 그 기둥서방은 어떻게 창기를 복종시키는가?
바로 잠자리 능력이다.
섹스로 남자를 후리는 여자를 같은 능력으로 굴복시키면, 따로 뭘 요구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숙이고 들어온다.
마치 희박한 확률로 겨우 길들인 야생마처럼 주인에게는 온순해지는 것이다.
기찬은 전생에 화류계 여자들을 관리하는 일도 잠깐 했었다.
당연히 그런 그 바닥 생리를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 송지연의 심리 상태를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던 것이다.
‘후우.’
어쩌다가 그런 생각까지 흘러간 기찬은 속으로 피식 웃었다.
‘뭐, 기둥서방은 너무 나갔나.’
어쨌거나 상황이 나쁘지 않았다.
그는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삼키며 송지연에게 말했다.
“자리, 옮길까요?”
그 말에 송지연의 혀가 가볍게 제 입술을 핥고 들어갔다.
* * *
“하응! 계속, 계속해!”
송지연의 높게 갈라지는 목소리가, 그리고 그 말 자체가 야한 자극이 됐다.
기찬은 그런 자극에 충실히 반응했다.
그 길고 굵은 자지를 강약을 조절해가며 그녀의 보지에 쑤시고 박았다.
“하아, 흥, 하읏!”
절정, 그리고 또 절정.
오르가슴의 연속이었다.
여자는 그럴 수 있었기에, 그녀는 마약에 취하듯 기찬의 절륜한 명물에 끝없이 녹아내렸다.
“아아아! 나, 나 싸!”
섹스가 거듭될수록 좋아 죽는 그녀였다.
아주 자지러졌다.
거칠 것 없이 표현하고 교성을 마구 질렀다.
이미 정체도 밝혔겠다, 숨길 것 없어지자 아주 대놓고 기찬의 대물을 즐겼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멈춤 없이 여섯 번이나 연속해서 절정을 만끽한 송지연이 발그스레한 뺨을 기찬에게 비볐다.
“하아, 어쩜 이래? 말도 안 돼.”
그녀는 잠깐 몸을 부르르 떨더니 이내 기찬의 품으로 파고들어 안겼다.
그리고는 기찬의 넓고 탄탄한 가슴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전엔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몰랐는데, 몸, 정말 좋네요.”
콧소리가 진동했다.
기찬이 품에 안긴 그녀를 슬쩍 내려다봤다.
눈이 마주쳤다.
만족감, 혹은 충만함, 더 나아가 경외감.
마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라도 있는 것처럼, 기찬의 눈에는 그런 그녀의 마음 상태가 다 느껴졌다.
그리고 여자가 그런 마음일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당신이야말로. 너무 예뻐. 가슴도, 엉덩이도. 특히 뒤태가 너무 야해서 뒤에서 박을 때마다 싸고 싶은 걸 참느라고 혼났다고.”
자칫 저속해 보일 수도 있는 말이었지만, 그건 칭찬이었다.
특히 송지연처럼 몸이 자부심이자 무기인 여자에게는 최고의 찬사였다.
그리고 그 칭찬의 마침표는 날것 같은 적나라한 표현이었다.
“무엇보다, 여기.”
기찬은 송지연이 안긴 오른팔로 그녀를 감싸안으며 반대편 손으로 그녀의 씹두덩을 헤집었다.
흐응.
반사적으로 콧소리가 흘렀다.
그녀의 갈라진 틈은 여전히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그래서 기찬의 손가락이 아주 쉽게 보지 구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쯔읏.
그녀의 보지는 기찬의 손가락이 닿자마자 빨아들였다.
기찬도 그 움직임을 거스르지 않고 손가락 두 마디를 집어넣고 살짝 자극했다.
하읏.
그녀가 눈을 감았다.
감은 두 눈 사이 미간에 주름이 졌다.
그 이마에 가볍게 키스하며 속삭였다.
“뜨겁고, 촉촉하고, 쫄깃하고…. 정말 맛있어.”
그런 기찬의 속삭임이 흡족했는지, 송지연이 밝게 웃었다.
가만히 눈을 뜬 그녀가 기찬에게 키스했다.
그러고는 한결 나긋해진 목소리로 기찬에게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치이. 다른 여자들한테도 그렇게 말했겠지 모.”
혀짧은 소리, 그리고 콧소리.
귀여운 척인 건지, 괜히 좋아 몸을 비비 꼬는 소녀의 마음인 건지 알 수 없었다.
다만, 기찬은 그런 모습이 마땅치 않았다.
하지만 겉으로는 그런 마음을 내색하지 않았고, 오히려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어쨌든 지금의 관계 덕분에 송지연을 자신의 페이스로 끌어들일 여지가 생겼다.
‘기둥서방이 그런 것처럼, 난 가만히 있으면 된다.’
무엇도 요구하지 말 것.
그녀 스스로 알아서 갖다 바치게 될 때까지.
기찬은 그녀가 열심히 종알거리는 이야기들을 귀에 담으며 추임새처럼 그녀의 이마에, 볼에, 입술에 간간이 키스해주었다.
귓불을 깨물기도 하고,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주기도 했다.
사소한 움직임이고 행동이지만, 그건 여자가 애정을 갈구하는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중요한 표현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송지연의 이야기에 ‘비밀’이 섞이기 시작했다.
바로 김하익에 관련된 얘기들이었다.
송지연 자신의 인생, 생활을 이야기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와 얽히게 된 시점부터 최근 그와 나눈 이야기들까지가 불현듯, 부지불식간에 흘러나온 것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 중에는 꽤 중요한 정보들이 담겨있었다.
하지만 기찬은 그녀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지는 않았다.
‘아직, 아직이다.’
정재계 인맥까지 두루 갖춘 텐프로의 에이스.
그녀가 그리 쉽게 쟤 고용인의 비밀을 누설한다?
당연히 기찬은 어리숙한 사내가 아니었다.
‘간 보는 건 알겠고….’
그녀는 지금 제 보지로 기찬을 옭아매려 하고 있었다.
그걸 기찬은 어렵지 않게 간파했고, 기찬은 지금이 그녀의 의도를 역이용할 적기라고 판단했다.
마침 송지연은 말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기찬의 죽지 않는 자지를 자극하고 있었다.
굵기를 재듯 손으로 말아보기도 하고, 길이를 가늠하듯 손바닥을 펼쳐 대기도 하면서 장난감 다루듯 했다.
‘그래. 그 도전, 받아주지.’
기찬은 얘길 듣다 말고 휙 상체를 일으켰다.
“어? 왜?”
위에서 내려다보는 기찬을 보며, 송지연은 순진한 척 눈을 동그랗게 떴다.
기찬은 머뭇거림 없이 그녀의 입술을 매만지다가 입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읍.”
곧장 그녀의 혀를 유린했다.
그리고 입은 그녀의 가슴을 강하게 자극했다.
“흐응.”
그렇게 자정이 다 되어 다시 시작된 섹스는 동이 틀 때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 그만 해요. 힘들어요.”
하아, 하아.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송지연은 이미 잔뜩 흐트러진 침대 시트를 두 손으로 꼭 쥐고 있었다.
기찬은 엎드려있는 그녀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꽉 움켜쥐며 허리를 앞으로 쿡 밀었다.
쑤웁.
“아흥!”
그녀의 고개가 절로 들렸다.
하지만 기찬은 길고 굵은 자신의 대물이 송지연의 보지에 다 들어갈 때까지 천천히 밀어 넣었다.
“아, 아파, 아파요!”
소리를 지르지는 못하고 겨우 쥐어짜 냈다.
물론 기찬은 멈추지 않았다.
고통을 호소하는 그녀의 표정은 목소리와 다르게 황홀경으로 치닫고 있었기 때문이다.
“쉿.”
삽입을 잠시 멈춘 기찬이 상체를 숙여 그녀의 입 안에 제 혀를 집어넣었다.
쯉.
핥.
침이 끈적하게 엉겨 붙으며 서로의 얼굴이 멀어졌다.
그리고 기찬의 손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움켜쥐더니 거칠게 뒤로 잡아당겼다.
“흡.”
여성의 들숨소리와 함께 기찬이 피스톤질을 시작했다.
찌걱.
쩝.
철떡.
엉덩이를 때리는 마찰음과 보지에서 흐른 진득한 물이 기찬의 자지에 들러붙는 소리가 연이어 울리기 시작했다.
“하으, 흐응!”
괴롭다고 하소연하듯 징징거리던 송지연은 눈을 하얗게 뒤집어까고 숨을 헐떡였다.
기찬은 그런 그녀의 반응을 즐기면서 허리를 크게 크게 움직였다.
쑤업.
쩝.
탁탁탁탁.
점차 움직임이 빨라지고, 여자의 교성은 그에 맞춰 고조되어갔다.
“아아! 하으응! 하읏!”
송지연의 허리가 뒤로 활처럼 휘었다가 한순간에 쓰러져갔다.
털썩.
그녀의 보지에서는 맑은 물과 하얀 물이 섞여 기찬의 자지 기둥을 타고 흘러나왔다.
이젠 삽입 상태에서도 시오후키를 자연스럽게 저질러버렸다.
그도 그럴 게, 언제부턴가 그녀는 절정 때마다 거의 정신을 잃다시피 했다.
그걸 기찬은 그냥 두지 않고 계속 자극을 주었던 것이다.
처음보다 조금 더 강하게, 때론 거칠게 몰아붙여 밤새 그녀를 녹초가 되도록 만들었다.
“당신, 정말 맛있어.”
기찬이 나직이 속삭이며 삽입 상태를 유지한 채로 그녀를 똑바로 둘려 눕혔다.
흐응.
다시금 콧소리가 새어 나왔고, 기찬은 그녀의 탱탱한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바짝 선 젖꼭지를 깨물었다.
하앙!
본능만 남은 여자의 교성에 기찬은 느낄 수 있었다.
‘거의 다 왔다.’
그리고 그쯤 되자 기찬 또한 본능의 영역으로 넘어서게 됐다.
‘완벽하게 피임했다고 생각하겠지만, 난 그걸 뚫고 임신시킬 수 있다.’
그녀를 임신시키고 싶다는 욕망이 기찬의 가슴을 끓게 했다.
탁탁탁.
철떡철떡철떡.
탁탁탁탁.
“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