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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화 야외 노출 _ 3화


야외 노출 _ 3화 “으윽…” 달리 방법이 없었던 나는 그대로 몸에 힘을 주고 더욱 내려앉았다. 이미 끝까지 삽입된 딜도를 더욱 밀어 넣으니, 숨이 턱하고 막힐 정도로 안쪽을 찔러왔고, 그러는 와중에도 멀리서 걸어오던 사람은 자꾸만 가까워졌다. 나는 결국 온몸을 타고 올라오는 통증과 자극을 참아내며 양쪽으로 딜도를 밀어 넣었고, 차가운 정류장의 의자가 엉덩이에 닿게 되었다. 그리고 다급하게 티셔츠를 내려 정리하며 혹시 모를 부분을 가려댔고, 결국 멀리서 걸어오던 사람은 내 근처를 지나쳐 걸어갔다. 나는 그대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핸드폰을 꺼내 들어 지수에게 연락을 하려는 찰나 나를 지나쳐 간 그 남자가 다시 몸을 돌려 내게 다가왔다. 혹시나 버스에 탑승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마음에 오랜 시간 그와 함께 이 상태를 유지할까 봐 두려움에 떨던 나는 그대로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하지만 그는 내 예상과 달리 내게 더욱 가까이 다가와 앞에 서며 말을 걸어왔다. “저기요…” 나는 얼굴이 빨개진 채 고개를 들어 올려 그를 바라봤다. “네…?” “이런 시간에 여기서 혼자 뭐 하고 계세요?” “어…그… 산책하다가 힘들어서…! 잠시 쉬고 있어요…!” “아 그래요?” 그는 자연스럽게 내 옆에 앉았다. 그가 앉으며 의자가 잠깐 출렁거렸고, 그 충격으로 인해 내 안에 들어와 있는 두 개의 딜도가 꿈틀거리며 애매한 곳을 자극해 왔다. “흡…” 그는 이상한 소리를 내는 나를 보고 걱정하는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 “혹시 어디 아프신 건 아니죠?” 나는 그를 빨리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얼른 대답했다. “왜 그러시죠? 그냥 지나갈 길 가시면 될 거 같은데” “아… 지나가면서 잠깐 봤는데 너무 제 스타일이어서요” “후우… 죄송합니다” “아… 제가 마음에 안 드시나요?” 나는 고개를 살짝 들어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는 이 시간에 대체 어딜 다녀온 건지 나름 깔끔하게 차려입고는 머리도 단정하게 뒤로 쓸어올린 모습이었고, 주변이 어두운 탓에 높게 솟은 코와 살짝 붉게 빛나는 입술이 매력적으로 보였다. 당연히 여자의 입장에서 안 넘어가고는 못 버틸 정도의 외모를 가진 그였지만 지금 내 상황에서는 더 이상 그와 대화를 이어갈 수 없었고, 서둘러 대화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뱉어 버렸다. “네… 제 스타일이 아니네요”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말을 걸어왔다. “뭐… 당장 연애하자거나 그런 게 아니니까요? 친구라도 하면 어떨까요?” “저 친구 많아요” “그럼 저도 끼워주시면 안 돼요?” “이미 만석이에요” “그런 거라면 아쉽지만 제가 집이라도 모셔다드릴까요?” “아니에요” “이런 시간에 혼자 다니시는 건 위험하단 말이에요” “괜찮아요” “게다가 옷도…” 그는 노골적으로 시선을 아래로 내려 내 다리를 바라보는 것 같았고, 혹시나 의자에 붙어있는 딜도가 보이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나는 다급히 양손으로 그의 얼굴을 잡아 올렸다. “...?” 한껏 당황하는 그였지만 나는 그대로 그의 얼굴을 잡아당겨 그에게 키스해 버렸다. 그는 당연히 깜짝 놀라며 나를 이상한 사람 보듯 보는 것 같았지만 이내 금방 눈까지 감고 그 상황을 음미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잠깐의 시간이 흐르자, 그는 더욱 진도를 나가고 싶었던 건지 손을 들어, 내 가슴을 만지려 했고, 나는 눈을 질끈 감으며 그의 손길을 견뎌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곧장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었던 건지 한 손을 내 등 뒤에 올리고는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의 손이 엉덩이에 닿기 직전에 정신이 들어버린 나는 그 손을 잡아채며 입술을 떼어내고 말했다. “그만” 그는 굉장히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번호를 따려던 상대에게 의도치 않은 키스를 받아 버려 조금은 만족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아직도 번호는 안 줄 거예요?” 물론 나도 그만한 외모를 가진 남자를 놓치는 게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보다는 지금 내 안에 들어와 있는 것들을 해결하는 게 더 급선무였다. “네 우리는 새벽에 만난 조금 특이한 인연일 뿐이고요. 그 인연은 그냥 여기까지예요” “많이 아쉽네요…” 그는 애써 내게 웃음 지어 보였다. 물론 나도 아쉬웠지만 얼른 그가 이 자리를 떠나기를 바랬다. “잘 가요” “혹시 나중에라도 또 만난다면 그때는 정말 번호 주셔야 해요” “알겠으니까 빨리 가요” 그는 끝까지 내게 웃음 지어 보이며 점차 멀어져 갔다. 나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몸에 긴장을 풀게 되었다. 그러자 핸드폰이 다시 울려왔다. “여보세요?” “오우… 선배!” “뭐…뭐!” “저는 둘이 당장이라도 모텔로 갈 줄 알았잖아요” “윽… 쓸데없는 소리 집어치워” “그 덕에 예쁜 사진은 많이 건져뒀으니까 뭐…” “그것도 찍었어??” “그 남자가 다가오는 것부터 키스하는 것까지 전부 다요!” “그건 당장 지워!!” “그럴 수 없죠!” “이제 뭘 어떻게 해야 하지?” “글쎄요?” 나는 가만히 삽입되어 있는 딜도에 점점 축축한 액체가 묻어나오는 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 액체는 점점 더 흘러나와 내가 앉은 의자를 조금이나마 적셔가고 있었고, 몸을 살짝이라도 움직일 때마다 엉덩이에 묻어가고 있었다. “이제 조금 찝찝한데…” “그렇다고 지금 일어날 수는 없겠는데요?” “왜?” “옆을 봐요” 내가 고개를 돌리자, 저 멀리에서 몇몇 사람들이 이쪽을 향해 걸어오는 게 보이기 시작했다. “뭐야…? 저 사람들은?” “저도 방금 알아봤는데 이 시간에 다니는 심야 버스가 딱 한 대 있더라구요?” “에…?” “근데 도망치기에는 너무 늦은 거 같고…” “나 어떡해?” “그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빨리 떠나가주기를 바라며 기다려야죠…?” “이 딜도들을 넣는 채로?” “그렇죠…?” “으아아악!!!” “그럼 저는 이만…” “너 너무 무책임해!” “하하…” 그렇게 그와의 전화가 끊겨 버렸다. 또다시 덩그러니 남은 나는 자꾸만 다가오는 사람들의 발소리에 몸을 잔뜩 긴장하게 되었다. 하나둘 다가오던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의자에 앉아 저마다 핸드폰을 바라봤고, 그들이 의자에 앉을 때마다 길도를 통해 충격이 그대로 전해져 왔다. “앗…” “읏…” “흐읍” 사람들은 자꾸만 이상한 소리를 내는 나를 의심스럽다는 듯이 쳐다봤지만 이내 금방 다시 고개를 돌려 자기 핸드폰을 바라보기 바빴다. 나는 최대한 자연스러운 척을 하기 위해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한 손으로 입을 막고 있었고, 점차 정류장에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다소 비현실적일 정도로 짧은 옷을 입은 나를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봤지만, 그 아래에 숨겨진 것들에 대해서는 아마 상상조차 못 했을 것이다. 그 사실을 유일하게 아는 나는 이 상황을 무사기 벗어나기만을 간절히 기도하며 바랄 뿐이었다. 그 순간 너무나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져 버렸다. 분명 내가 앞과 뒤로 집어넣을 때만 해도 별 특이사항 없어 보이던 딜도들이 갑자기 요동치며 진동을 만들어 내기 시작한 것이었다. 순간적인 자극에 신음이 새어 나올 뻔한 나는 핸드폰까지 내려놓고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고,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내가 아무리 엉덩이를 꿈틀거리며 움직였다고 해도 버튼이 눌려서 작동될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경우의 수는 어딘가에 숨어있는 지수가 나를 더욱 곤란하게 만들기 위해 진동을 켠 것뿐이었다. 애초에 이 딜도가 진동 기능이 있는 것이었다는 것부터 이런 상황에 일부러 작동시킨다는 것까지 나를 곤란하게 만들어 죽이려는 것이 분명했다. 나는 상체를 숙여 자꾸만 새어 나오려는 신음을 참아내기 급급했고, 점차 진동이 강해질수록 다리가 벌벌 떨려오기 시작했다. 평소였으면 적당히 버텨낼 정도의 진동이었지만 이 상황의 특수성 때문인지 그 누구에게도 들키기 싫어서였을지 그 자극이 몇 배나 크게 느껴졌다. 나는 두 다리를 곱게 모으고 두 손으로 움켜쥐며 떨림을 감추려 애썼고, 그런 내가 이상해 보였는지 한 여자가 다가오며 물었다. “괜찮아요? 안색이 안 좋아 보이는데” “흣… 괘… 괜찮아요…” “몸이 안 좋은 거면 말해줘요. 병원이라도 같이 가 줄게요” “정말… 하윽… 괜찮아요… 좀 쉬면 나아질 거예요” “알겠어요. 그럼… 혹시라도 너무 안 좋으면 얘기해 줘요” “네… 고맙습니다…” 나는 너무 따뜻한 낯선 사람의 배려에 몸이 녹아내려 버릴 것 같았지만 지금은 다른 의미로 몸이 녹아내리고 있었다.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내 아래에서는 애액이 더욱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고, 이제는 엉덩이를 적시는 것도 모자라 의자를 적셔가기 시작했다. 그럴수록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나 행동 하나하나가 신경 쓰였고, 내 몸은 점점 더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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