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화 강제 절정 플레이 _ 2화
강제 절정 플레이 _ 2화
그가 분명 기계의 작동 속도를 늦춰줬음에도 내 몸은 좀처럼 자극이 가라앉지 않았다.
금방이라도 시오후키를 터뜨릴 것처럼 아래가 아려왔고, 도저히 버틸 수 없던 나는 몸을 비틀어 기구에게서 벗어나 버렸다.
그대로 드러누운 나는 아직도 위잉위잉거리는 소리를 내며 내 아래를 톡톡 건드는 기계 때문에 흠칫 놀라며 여전히 몸을 움찔거리게 되었다.
“하아…하아…”
그는 그제야 기계의 작동을 멈추며 내 옆으로 다가와 쪼그려 앉고는 말했다.
“어때? 마음에 들어?”
나는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흐읏… 하아… 응… 참 마음에 드네…”
“지금이야 그렇게 도망친다고 해도 주문한 의자가 오면 절대 도망칠 수 없을 거야”
“그… 의자는 언제 온대?”
“해외 배송이라서 조금 더 걸릴 건데 왜?”
“그날 맞춰서 도망가려고”
“그런 건 꿈도 꾸지 말렴”
“정말 죽을지도 몰라…”
“그에 대한 달콤한 보상이 있을 거잖아?”
“돈… 준다는 거?”
“한 번 갈 때마다 10만 원씩 줄게!”
“아무리 그래도…”
“물론 처음에야 간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중후반부에는 간다고 말도 못 하겠지?”
“응…”
“그때는 내가 알아서 해줄게!”
“으악…!”
“일단 대충이라도 정리하고, 쉬자”
“응…”
나는 힘겹게 몸을 일으켜 욕실로 향했다.
샤워를 하는 중에 샤워기의 수압으로 아래가 닿기만 해도 쓰라린 느낌이 들었고, 이렇게 잠깐 했는데도 이 정도 반응이라고 하면 그가 말한 것처럼 오래 제대로 했을 때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물론 고생만 하는 지수를 생각하면 내가 이렇게라도 돈을 벌어다 줬을 때 좋아하긴 하겠지만 어딘가 마음 한구석에 찝찝함이 남아 있었다.
샤워를 마치고 밖으로 향하자 고소한 냄새가 온 집안에 가득했다.
나는 맛있는 냄새에 방금까지 하던 고민마저 잊고는 아래층으로 내려갔고, 그는 간한단 간식거리라도 만든 건지 소파에 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뭐야? 뭐 만들었어?”
“그냥 간단한 거”
“간단한 거?”
대체 그의 기준에 간단함은 어느 정도인 건지 테이블 위에 놓인 그릇에는 쿠키가 한가득 올려져 있었다.
“내가 샤워를 그렇게 오래 했나…?”
“반죽이랑 이런 건 미리 해놨던 거야”
“아무리 그래도…”
“일단 먹어”
“응…”
나는 얌전히 그의 옆에 앉아 쿠키를 집어 먹었고, 그는 그런 내 모습을 지켜보다가 물었다.
“무슨 생각해?”
“음… 아니야”
“그냥 털어놔”
“뭔가 조금 이상해서”
“이상하다니?”
“오빠는 내가 좋아?”
“음… 좋지?”
“그러면서 사귀자고는 안 하잖아”
“그건 그렇지?”
“왜? 좋으면 사귀자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
“글쎄… 요즘 들어서 드는 생각이긴 한데…”
“어떤 생각?”
“연애랑 이런 관계에 대한 생각?”
“응”
“연인은 뭔가… 자꾸 감정 낭비를 해야 하고, 이것저것 신경 써야 하니까”
“그럼 이런 관계는 아니야?”
“완전 없는 건 아니어도 비교적 덜하지?”
“음… 그러면 그냥 섹스 파트너 사이인 건가?”
“그것보다는 가깝고 연인보다는 먼 사이?”
“그게 뭐야”
“뭐… 나도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때가 되면 얘기하려고 했지!”
“때가 되면 이라… 그럼 나는 그냥 신경 안 쓰고 즐기기만 하면 되는 건가?”
“네 생각은 어떤데? 나랑 사귀고 싶어?”
“음…”
사실 그런 관계를 생각 안 해본 건 아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전부 알릴 수 없는 내 비밀도 존재하고, 그걸 숨기고 만나기는 싫은 노릇이었다.
물론 이런 애매한 관계는 더 싫지만 그렇다고 사실을 밝히고 이 관계가 깨지는 건 더더욱 싫은 상황이다.
“뭐… 나중에 흘러가는 대로!”
“그래그래”
“나 하나 부탁이 있어”
“부탁?”
나는 그를 향해 씩 웃어 보였다.
“저 기계를 다른 사람한테 써보고 싶은데”
“저거를? 누구?”
“나랑 같이 사는 친구”
“아… 그 친구는 왜?”
“그 친구가 상당히 변태거든”
“그런 거 같긴 해…”
“근데 요즘 나랑 같이 생활하느라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제대로 성생활을 즐기지 못하고 있거든.”
“그렇구나…”
“그래서 언제 시간 괜찮을 때 저걸 사용하게 해주고 싶어”
“음… 그것도 괜찮겠네”
“해줄 거야?”
“미리 말해주면 내가 집을 비워둘게”
“아니야. 오빠도 같이 있어야지”
“내가? 그럼, 그 친구가 조금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전혀 아닐 거야”
“음… 나야 뭐 구경하면 좋긴 한데”
“그러면 그렇게 하는 거로 결정이다?”
“그래서 언제 하려고?”
“글쎄… 당장 오늘이라도 물어볼까?”
“그러면 여기까지 오는 것도 힘들 테니까 내가 집에 데려다주고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기다린다고?”
“혹시나 한다고 하면 바로 데리고 오고, 아니라고 하면 나는 집으로 오면 되니까”
“으음…”
“그 친구는 아르바이트 언제 끝난대?”
“어디 보자… 지금이 7시니까… 이제 곧!”
“그럼, 시간 맞춰서 지금 바로 가볼래?”
“어? 이렇게 바로? 내가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어차피 다시 올 거 같으니까”
“으응…”
“쿠키는 포장해서 가지고 가고, 얼른 다녀오자”
“왜… 그렇게 신나 보여?”
“내가?”
“다른 여자 벗은 거 볼 수 있다니까 아주 미치겠어?”
“크흠…”
“속 보인다. 속보여~”
“얼른 가자!”
그렇게 우리는 서둘러 옷을 챙겨입고 차에 올랐다.
나는 혹시 지수가 다른 일정이 있지는 않을지 걱정하며 미리 집에 얌전히 있으라는 연락을 보내뒀고, 우리는 알게 모르게 설레하고 있었다.
물론 내가 직접 그녀를 괴롭히는 형태는 아니지만 어찌 보면 참교육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내가 그녀에게 당한 게 많기도 하고, 자꾸만 능숙해지는 그녀 때문에 점점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집에 도착한 나는 방에 불이 켜진 것을 보고 곧바로 뛰어 들어갔다.
지수는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와서 샤워까지 한 건지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탈탈 털며 선풍기 앞에 앉아 있었고, 나는 곧장 그런 그녀 옆으로 가서 앉았다.
“선배 눈빛이 왜 그렇게 불손해요?”
“응…?”
“뭔가 꾸미고 있는 것 같은 눈빛인데요?”
“너는… 눈치가 참…”
“일단 들어는 줄게요”
“그… 오빠가! 엄청난 기구를 샀어!”
“기구요?”
“음… 기구가 달려 있는 기계랄까…?”
“기계?”
“응! 자동으로 피스톤질 해주는 기계야!”
“오오… 서양 야동에나 나오는 그런 건가요?”
“일단 내가 본 야동보다는 더 어마어마해”
“그래서 기분 좋았어요?”
“어…? 어?”
“이미 써보고 온 거 아니에요?”
“맞…긴한데…”
“좋았나 보네요? 이렇게 호들갑 떨면서 얘기하는 거 보니까”
“응… 그건 정말 말도 안 돼”
“하여튼 그래서요?”
“그걸 너한테 한 번 경험시켜 주려고!”
그녀는 그제야 조금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저한테요?”
“응! 꼭 너도 써보게 하고 싶었어!”
“그분이 싫어하지 않을까요?”
“지금 굉장히 기대하고 있는데?”
“음… 조금 부끄러운데”
“역시 그렇지? 다른 남자 앞이라?”
“근데 별로 상관없을 것 같네요”
“응…?”
“언제 해볼 수 있는 건데요?”
“어… 가능하면 지금…”
“그래요? 어떻게 가죠. 그럼?”
“에…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
“옷 입고 나올게요”
나는 분명 그녀가 이런 제안에 당황할 줄 알았지만, 그녀는 전혀 그런 내색 없이 당당하게 굴었다.
표정으로 보아 기계가 기대된다는 느낌이 있긴 했지만 너무나도 적극적이고 화끈한 그녀의 모습에 오히려 또다시 내가 주눅들고 말았다.
그녀는 정말 순식간에 옷을 입고 나왔고, 여전히 바닥에 앉아있는 나를 보고는 말했다.
“안 갈 거예요?”
“어…! 가야지!”
나는 서둘러 밑에서 기다리는 오빠에게 내려 단다고 연락을 보냈고, 머리조차 말리지 않은 지수를 보며 말했다.
“왜 그렇게 급해!”
“빨리 해보고 싶은 걸요?”
“기계가 늦는다고 어디 도망가는 것도 아니잖아!”
“그래도 빨리 해보고 싶은 걸요?”
“머리 정도는 말리고 갈 수 있잖아…”
“가다 보면 마르겠죠. 뭐”
“어째… 점점 성격이 남자 같아진다니까…”
“원래 남자니까요?”
그녀는 나를 보며 찡긋 윙크해 보였고, 나는 그걸 보고는 온몸에 소름이 돋아 버렸다.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빨리 와요! 빨리!”
“어…어… 알겠어”
나는 오히려 먼저 앞장서는 지수를 따라 집을 나서게 되었다.
후다닥 뛰어 내려오는 우리를 보고 오빠는 살짝 흠칫하며 놀라는 것 같았지만 이내 금방 미소를 지어 보이며 우리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지수는 내 귓가에 대고 조용히 속삭였다.
“진짜 존나 잘생겼네요. 선배”
“그렇지…?”
“오늘 저 사람이랑 섹스해도 돼요?”
“엥…?”
“아니면 같이라도?”
“에에…?”
“제대로 대답 안 하면 그냥 제가 먼저 저 남자 덮칠 거예요”
“이…일단 물어나 보자…”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