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가영
003
“가영.”
가영은 옆으로 고개를 돌린 상태로 대답을 머뭇거렸다.
“.........왜요.”
“나 봐.”
가영이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앳된 표정을 내려보며, 그녀의 목을 어루만지던 손아귀에 힘을 주었다.
“흐윽......!”
머리 위로 올라가 있던 가영의 손이 내려왔다.
내 팔목을 양손으로 붙잡는다.
“팔 올려.”
내 말에 흔들리던 가영의 눈동자가 멈추었다.
눈가에 습기가 차오른 것이 눈물을 억지로 참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천천히.
가영의 손이 다시 머리 위로 올라갔다.
“분해?”
“.........”
가영은 대답 대신 나를 노려볼 뿐이었다.
나는 보지 입구에 맞닿아 있는 귀두를 조금씩 움직였다.
“분한 것 치고는 보지가 너무 움찔거리는데?”
“진, 짜.........”
속으로 욕을 삼킨 것처럼.
가영이 나를 노려보며 입을 꽉 닫았다.
“아프면 말해.”
“.........”
“아픈 게 좋으면 말 안 해도 되고.”
“......악질이야.”
악질이라.
왜 저 말이 듣기 좋은 걸까.
나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여 보지 안으로 자지를 밀어 넣었다.
이미 침대에 흘러 내릴 정도로 젖어 있던 탓에.
별다른 저항 없이 자지가 안쪽까지 쑥 밀려들어 갔다.
“흐으으으윽..........!!!”
가영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눈가에 맺혀있던 눈물이 옆으로 흘러내린다.
동시에, 머리 위로 올리고 있던 팔을 다시 내려 나를 밀어내려 했다.
“아파?”
“흐으, 하아, 아.........”
호흡이 탁 막힌 것처럼.
가영은 입을 벌린 채로 숨을 쉬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그런 가영의 뺨을 툭툭 쳤다.
“정신 차려.”
“......하아........ 하아, 하아.........”
그제야 숨을 몰아쉰 가영이 붉게 충혈된 두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아프냐고.”
가영이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근데 있잖아.”
나는 가영의 내려온 팔을 쳐다보며, 그녀의 뺨을 내리쳤다.
“팔.”
짝-
“내리지.”
짝-
“말랬는데.”
짝-
3번을 맞은 가영이 다시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죄, 죄송......... 흐으읍......... 해요.........”
나는 아직 다 넣지 않은 자지를 천천히 빼내며 물었다.
“자존심 상해?”
“.........”
가영은 대답 없이 입술을 깨물 뿐이었다.
나는 귀두 끝으로 질벽을 긁어대며 말을 이었다.
“자존심 상한 표정치고는, 얘는 기분 좋아 보이는데.”
“흐윽......!!”
자지가 끝까지 빠지기 직전.
나는 다시 허리에 무게를 실어 더 깊게 찔러 넣었다.
“흐으으읍......!!”
“왜 자꾸 대답이 없을까.”
나는 양손으로 가영의 젖꼭지를 꼬집어 비틀었다.
“아흐윽......!!”
다시 머리 위로 올라가 있던 가영의 팔이 아래로 내려오려 했다.
“또 내려오네?”
나는 젖꼭지를 비튼 채로 쭈욱 잡아당겼다.
“죄, 죄송해요!! 잘못 했어요......!!”
아프긴 아팠는지.
가영이 소리를 지르며 울먹거렸다.
내가 당겼던 젖꼭지를 놓는 순간.
“억.........!”
가영의 허리가 위아래로 튀어 오르며 날뛰었다.
나는 뭍에 놓인 물고기처럼 날뛰는 가영을 억눌렀다.
골반을 양손으로 잡고, 자지가 빠지지 않게 붙들었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발작이 끝난 가영이 숨을 몰아쉬면서 눈을 파르르 떨었다.
1분가량 숨만 헐떡이던 가영이 머리 위로 올렸던 손으로 얼굴을 가리려 했다.
“아.........”
이번엔 내가 무어라 말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내리려던 팔을 다시 정수리 위로 올리고선 내 눈치를 보았다.
나는 결국 웃음을 참지 못하고 킥킥대며 물었다.
“뭐해?”
정신이 조금 돌아온 가영은 내 말에 삐진 것만 같은 표정을 지었다.
“.........뭐가요.”
고개를 옆으로 돌려 시선을 마주하지 않는 건 덤이었다.
“너 섹스 하면서 가본 적 없다며.”
“............네.”
“방금은 간 거 아니야?”
가영은 입술을 질끈 깨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조루 보지야? 푹팍찍도 아니고 무슨.”
“그, 그게요.........”
“아니 딱 한 번 쑤셨어. 그것도 다 넣지도 않았다, 야.”
“.........”
“어떻게 젖꼭지 꼬집히는 걸로 가버리냐. 그런 사람이 뭐? 섹스는.........”
“아 몰라요!!”
가영이 결국 부끄러움에 못 이겨 버럭 소리를 지르며 양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나는 그런 가영의 위에 몸을 포개었다.
가영을 끌어안은 채로 허리를 천천히 움직여 더 깊은 곳까지 밀어 넣었다.
“아.........”
확실히.
그냥 쑤실 때는 쪼임이 덜 했다.
목이 졸리고, 뺨을 맞고, 젖꼭지가 비틀려 꼬집힐 때는 확실히 쪼여왔었는데.
지금은 그 순간과는 완전히 달랐다.
“자존심 상해?”
나는 가영에게 작게 물었다.
끌어안고 있어서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가영이 고개를 끄덕이는 건 알 수 있었다.
나는 그런 가영의 머리채를 잡고 뒤쪽으로 잡아당겼다.
가영의 고개가 살짝 들리며 숨소리가 빠져나오는 게 바로 옆에서 들려왔다.
“대답해.”
“......네.”
“근데 왜 이렇게 고분고분해?”
“.........”
“너 원래 안 이러잖아.”
나는 느긋하게 허리를 움직이며 물었다.
내 움직임에 따라 가영이 골반과 허벅지를 따라 움직였다.
“누가 뭐 시키면, 아득바득 그걸 왜 해야 하냐고 싸우잖아. 원래.”
“............네.”
“근데 내가 팔 올리라고 하거나, 대답하라고 하면 왜 이렇게 잘 들어?”
가영이 내 가슴팍에 얼굴을 처박으며 허벅지로 나를 끌어안았다.
“모, 모르겠어요.........”
나는 상체를 일으켜 세워 가영을 똑바로 내려다보았다.
“알려줘?”
자존심 상해 울먹이는 눈은 온데간데없어져 있었다.
나는 그런 가영의 입을 엄지로 벌려 밀어 넣었다.
“흐에?”
혓바닥을 엄지로 눌러 가영의 대답이 어눌하게 들려왔다.
“모르겠다며. 내가 알려준다고.”
“어떻게......... 알려, 줄 건데요?”
가영의 물음에 나는 허리를 천천히 움직여 가며 입을 열었다.
“이렇게.”
자지 기둥의 절반까지만 넣고 움직이던 것을 더 깊게 밀어 넣으려 했다.
“으윽.........”
“아프면 바로 말해.”
“............네.”
연어회를 손가락으로 짓눌러 찢어 벌리면 이런 느낌일까.
자지가 들어감에 따라 가영의 보지 안쪽이 뜯어지듯 벌어지는 게 느껴졌다.
“아, 아파요.........”
가영이 아프다고 말한 지점보다 얕게 쑤시기를 다섯 번 정도 반복했을까.
“지금은.”
“안......... 흐아파요.”
방금 아프다고 했던 지점을 귀두로 꾹 누른 채로.
허리를 원을 그리며 돌려 질벽을 넓히듯 문질러댔다.
“흐으으...........”
“왜, 아파서 그래?”
“아흐으..... 니요.........”
“방금까진 아팠다며.”
나는 슬쩍 웃으며 물었다.
“지, 지금으은......... 괜찮, 아요.”
가영은 고개를 옆으로 돌려 내 시선을 피한 채로 입을 막으려 했다.
나는 그런 가영의 턱을 잡아 돌려 나를 똑바로 보게 만들었다.
“너 지금 기분 좋지.”
“.........”
내 말에 가영이 손등으로 입술을 가리려 했다.
“팔 내려도 된다고 말 한 적 없는데.”
가영이 아랫입술을 깨물며 머리 위로 양팔을 올려 포개어 두었다.
나는 쿡쿡거리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가영의 볼을 쓰다듬었다.
“말은 또 되게 잘 듣네?”
동시에 자지를 더 깊은 곳까지 찔러 넣었다.
“흐으윽......!!”
가영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동공이 커지며 내 시선과 마주쳤다.
“여긴 아직 아파?”
가영은 입술을 질끈 깨물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신 대답했다.
“이렇게 깊이까지는 안 써봤나 보네.”
가영은 이 말에도 고개를 끄덕거리려다가.
돌연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옆으로 돌리려 했다.
“돌리지.”
짝-
“마.”
짝-
나는 가영이 돌린 반대 방향으로 뺨을 쳤다.
다시 원위치로 돌아온 가영의 눈에 습기가 차오르고 있었다.
“뺨 맞는 게 좋아서 말을 안 듣는 건가?”
맞아서 붉어진 건지.
아님, 혼자 부끄러워서 붉어진 건지.
가영의 볼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아니, 에요.”
가영이 시선을 아래로 떨구었다.
나는 그 모습을 내려다보며 천천히 자지를 빼냈다가, 다시 밀어 넣었다.
“......아, 아아.........”
“너무 너만 느끼지만 말고.”
짝-
뺨 한 대에 살짝 풀리려던 가영의 동공에 초점이 돌아왔다.
“너 분명 섹스로는 쾌감 못 느낀다며.”
“............”
“근데 지금 뭐 해?”
천천히 움직이며 가영이 아프지 않다고 하는 가장 깊은 곳의 질벽을 긁어낼 때마다.
“하아, 아.........”
가영의 꾹 닫혀 있던 입이 열리며 탄성이 새어 나왔다.
“또 대답 안 하고 자기 혼자 느끼네.”
짝- 짝- 짝-!!!
세 번의 뺨 스팽에,
가영이 부르르 떨더니 골반을 치켜 들어 올렸다.
“또 가?”
“끄흑......! 끅, 으으.........”
그 와중에 팔은 내리지 않으려고 하는지.
머리 위의 이불을 양손으로 꽉 붙들어 쥐고 있었다.
나는 움직이지 않고 가영의 오르가슴이 끝날 때까지 골반을 붙잡고 있었다.
“하으, 으윽...!!”
가영은 처음 갈 때보다 더 높고 격한 숨소리를 내뱉었다.
“가영.”
“......흐아.........”
“가영.”
“............”
가영의 두 눈에는 검은자가 보이지 않았다.
나는 그런 가영의 양쪽 젖꼭지를 꼬집어 당겼다.
“아악...!!!!!”
가영이 가버릴 때와 비슷한 신음을 내며 양손으로 자신의 젖꼭지를 보호하려 했다.
“정신 차려.”
“네!! 네네.....!!! 네헥......!!”
아무리 봐도 정신을 차리지 못 한 상태인 것 같았다.
아무래도 연속으로 오르가슴을 느낀 게 처음이라 이런 상태인 거 같은데.
봐줄 생각은 없었다.
짜악-!!
아까 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강도로 가영의 뺨을 후려쳤다.
“정신 안 차릴래?”
“죄송, 죄, 흐윽......!!”
별다른 짓을 하지도 않았는데 또 몸을 한차례 튕기더니 이번엔 오줌까지 질질 싸지르는 가영이었다.
“아, 씨. 잠만.”
나는 침대 아래까지 오줌이 새어 들어가면 안 된다는 생각에 가영을 번쩍 들어 그대로 화장실로 직행했다.
화장실까지 오줌을 뚝뚝 흘린 가영은 이미 기절해서 잠이든 상태였다.
***
다음 날 아침.
화장실에서 씻고 나오니.
부스스한 머리로 일어난 가영이 자기 얼굴을 부여잡고 있었다.
“너 어제는 기억나?”
“.........아니요.”
잠깐의 침묵 뒤에 이어진 대답.
“나는데?”
가영은 나를 쳐다보지도 않은 상태였다.
“아닌데요?”
“진짜?”
“네, 진짜요.”
어제 박힐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대꾸하는 가영이었다.
“그럼 알려줘?”
“네? 아니요? 네??”
나는 버벅거리며 고장이 난 가영의 이불을 치워버렸다.
“자, 잠깐만요!!”
그제야 자신이 전부 벗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가영이 내가 치워버린 이불을 찾아오려 애썼지만.
이미 이불은 전부 걷어진 상태였다.
가영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침대 위에 엎드린 채로 웅크려 자신의 알몸을 가리는 것뿐이었다.
“너 어제 오줌 싼 거 알아?”
“.........네?”
아까와는 달리, 빙구 같은 표정으로 나를 슬쩍 올려다보는 가영의 두 눈에는.
불안함이 여실하게 담겨 있었다.
“뭐야, 그거 때문에 부끄러워서 대답 안 한 거 아니었어?”
“제, 제가요? 진짜요??”
당황이라는 당황은 다 해서 그런지.
자기가 알몸이라는 걸 잊기라도 한 것처럼 가영이 상체를 일으켜 세우려 했다.
“이불 빨래 한 거 보여줘?”
“아, 아니요!!”
손까지 뻗어가면서 손사래를 치는 탓에.
가영이 자기 딴엔 가리고 있던 젖가슴이 훤하게 드러나 버렸다.
“가슴 빨개졌네.”
“아, 쫌!”
“뭘 가려. 또.”
나는 침대 위로 올라가 가영의 위에 올라타 버렸다.
자기 가슴 가리느라 바빴던 가영은 내가 위에 올라타는 것에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
나는 가영의 가슴 바로 아래에 앉아, 양쪽 정강이로는 가영의 상완(팔꿈치 위쪽 팔)을 제압하고선.
한 손으로 목을 지그시 눌렀다.
“기억 진짜 안 나?”
“.........”
“그럼 기억 나게 해줘야지.”
“자, 잠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