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화 17.변화
카페를 그녀는 나를 의외의 장소로 끌고갔다.
"여긴 어디예요?"
"내 미용실, 나도 머리 할 때도 됐고."
그녀는 내 손목을 잡고 미용실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내가 이제껏 가본 미용실과는 스케일이 달랐다. 잠깐 기다리란 지시에 거기서 주는 음료를 마시고 있으니 지선 누나가 누군가와 나를 가리키며 쑥덕이는 것이 보였다.
나는 그렇게 순식간에 의자에 앉혀져 머리를 깎였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손도 대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길렀던 머리는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그것만으로도 훨씬 깔끔하게 보였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머리를 다 다듬은 후에는 눈썹을 다듬기 시작했다. 눈썹 주위의 잔털들을 깎아내고 눈썹의 형태를 잡았다. 평범하던 눈썹 모양이 아치형의 깔끔한 눈썹으로 바뀌었다.
그때쯤 지선 누나도 헤어를 다했는지 내 쪽으로 왔다. 그녀는 별로 달라진 건 없었지만 살짝 머리에 웨이브가 더 들어가 있었고 머리끝이 다듬어져 있었다. '나 달라진 거 없어?' 물어본다면 알아차리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거울 속의 나는 꽤 달라져 있었다. 눈썹과 머리만 했을 뿐인데 말이었다. 지선 누나도 눈을 크게 뜨며 놀라더니 내 머릿결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너무 이쁘다, 확실히 젊은 게 깡패라니까."
그녀는 나보다 더 마음에 든 듯했다. 그리고 옆의 미용사에게 말했다.
"화장은 그냥 내가 해줘도 돼요?"
나는 화장까지 하는 것이 코스였었던 것 같았다. 그녀는 미용사를 대신해서 내 앞에 오더니, 화장을 시켜주기 시작했다.
"너는 왜 화장을 안 해? 혹시 화장품에 알레르기 있는 건 아니지?"
"그….. 잘 모르겠어요. 한 번도 안 해봐서."
내 말에 그녀는 깜짝 놀랐다.
"정말? 한 번도 안 해봤다고?"
".....네."
"나는 혹시나 피부가 민감해서 화장품 바르면 안되는 건가 싶었지, 그냥 안 해봤어? 왜? 귀찮아서?"
"그….그냥요. 이제껏 할 필요를 못 느껴서."
내 적당한 대답에 그녀는 알아서 수긍했다.
"하긴, 안 꾸며도 이뻤으니깐, 그런데 꾸미기까지 잘하면 그건 반칙이지."
그녀는 무언가 신난 듯 보였다.
"그럼 화장품을 전혀 몰라?"
그녀의 물음에 나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화장품 중 하나를 꺼내서 내게 보여주었다. 그리고는 내 얼굴에 살짝 발랐다.
"이 정도는 뭔지 알지?"
나는 작게 고개를 저었다.
"파운데이션도 몰라?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너는 피부가 밝아서 21호 쓰면 되겠다. 그리고…"
그녀는 신이 나서 내게 화장을 하는 법을 알려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너무 복잡했기 때문에 절반도 알아듣기 힘들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설명을 들으며 있으니 화장은 끝이 났다.
"너무 이쁘다. 아이돌 데뷔 할 생각 없어?"
그녀는 흡족한 듯 앞에서 나와 내 의자 뒤에 와서 나를 같이 거울에 비춰보았다. 그리고 거울 속에는 정말 아이돌 같은 외모를 한 사람이 앉아있었다. 내가 보기에도 이뻤다. '이게 나라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녀는 살짝살짝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헤어 정리를 해주며 계속해서 내게 꾸미는 법을 알려주었다.
"눈썹은 오늘 다듬었는데, 지속해서 다듬어 줘야 해 문신하는 게 편하긴 한데 그냥 어느 정도 다듬고 그리는 게 훨씬 자연스럽고 이뻐. 그리고 너는 약간 웜톤이라….."
그녀의 강의는 미용실을 나갈 때까지 계속되었다. 눈썹, 피부관리, 화장 등 전반적인 지식을 이것저것 다 말해주었고 나는 정신없이 경청했다. 그리고 미용실을 나왔을 때야 내가 계산을 하지 않은 것을 알아차렸다.
"아, 저 계산을 안 했어요."
"아니야, 됐어 내가 끌고 왔는데 뭘, 너한테 뭔 돈을 받니. 나중에도 여기로 머리 하러 와. 내 이름 대면 공짜로 해줄 거야."
그녀의 말에 위화감을 느꼈다. 그녀도 나올 때 계산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무언가 직원들이 그녀를 대하는 태도가 깍듯한 것이 기억이 났다.
"혹시 이 미용실이 언니꺼거나 그런 거에요?"
나는 농담을 섞어 물어봤다.
"응, 1호점."
그녀의 의외의 말에 나는 직원들이 그녀에게 한 행동들이 이해되었다. 직원들은 그녀에게 친한 듯하면서도 너무 깍듯했다. 그리고 손님이 가득 차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기다리지 않고 들어간 건 예약을 했다 생각을 했었다. 단순히 서비스가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일…. 일호점이요? 혹시 몇 호점까지 있어요?"
"6호점까지 있는데, 직영점보단 대리점 개념이라 다 내껀 아니야."
그녀의 말에 나는 그녀가 왜 키스방 같은 곳에 다니는지 궁금해졌다. 이렇게 큰 미용실의 주인이고 또 손님도 되게 많았기에 키스방 일당이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새 발의 피일 것이었다.
"왜 그런 곳 다니는지 궁금한 거지?"
그녀는 내 마음속을 읽은 듯 했다.
"적성에 맞아서 그래."
그녀는 알 수 없는 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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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용실 다음은 옷이었다.그녀는 오늘 나를 대리고 인형놀이를 할려는 듯 했다. 백화점에 들러 그녀는 나에게 하나씩 옷을 입혀보았다.
"이거 입어봐."
그녀의 말에 나는 꽉 끼일 게 분명한 청바지를 쳐다봤다.
"너무 끼일 것 같은데….."
"그러라고 입는 거야."
스키니핏의 청바지는 남자였을 때는 절대 입지 않았을 것이다. 아랫부분이 꽉 조여 불알이 흉하게 티 날 뿐만 아니라 말할 수 없는 불편함을 주었을 게 분명했다. 여자가 되고 나서도 입을 때는 불편했다. 말도 안 되게 얇은 발목 라인 때문에 발을 밀어 넣기 힘들었다. 간신히 두발 다 넣고 올렸다.
"어? 편한데?"
꽉 끼는데 불편하지 않았다. 가운데 달린 생식기 부분이 사라졌기 때문에 꽉 끼는 옷을 입었을 때 위치를 조정해주지 않아도 되었고 거추장스럽지도 않았다. 그리고 바지의 신축성도 좋아 움직이기도 나쁘지 않았다.
나는 새삼스레 내 가랑이 사이를 쓰다듬었다. 아직 손에 아무것도 안 잡히는 게 어색하다. 하지만 바지 입을 때는 좋다. 사실 바지가 여자를 위한 옷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내가 밖에서 그녀에게 입은 모습을 보여주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합격이었다. 그건 그렇게 바로 구매 목록에 담겼다. 나는 그제야 청바지의 가격표를 확인했다.
[229,000]
세상에 미쳤다. 누가 방지하나에 이 가격을 준단 말인가. 하지만 처음에는 가격 때문에 반대했지만, 그녀의 완고한 태도 때문에 내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카드로 화끈하게 그었다. 그렇기에 입 다물고 있는 거긴 하지만….
그녀와 쇼핑은 몇 시간이고 계속되었다. 슬슬 다리가 지더니 아랫배와 허리 쪽도 왜인지 슬슬 아파졌다. 그때 무언가가 가랑이 사이에서 흐르는 느낌이 들며 팬티를 적시기 시작했다.
"왜 그래?"
그녀는 내가 그 자리에 멈춰서서 우뚝 선 모습을 보더니 나에게 물었다. 나는 그녀에게 급하게 물었다.
"근처에 화장실 있어요?"
그녀의 안내에 따라 나는 화장실로 황급히 뛰어가 팬티를 내리고 살펴보았다. 팬티에는 피가 흘러 묻어있었고 피가 털과 질구에 묻어 엉망이었다. 예상한 게 맞았다. 생리였다. 난 황급히 휴지로 피를 닦고는 휴지를 접어 음부의 균열에 가져다 대고 다시 팬티를 올렸다.
처음 겪는 일이라 얼마만큼 나올지 예상이 가지 않았다. 이대로 있을 수는 없었다. 밖으로 나오자마자 지선 누나는 나에게 물어봤다.
"무슨 일이야?"
"갑자기 생리가 시작해서요, 혹시 생리대 있어요?"
그녀는 내 말에 바로 가지고 있는 핸드백을 뒤졌다. 그런데 내 손에 쥐어진 건 내 예상과는 조금 달랐다.
.
"이건…..?"
그녀는 내게 기다랗고 둥그스름한 손가락 길이 정도의 막대에 아래에 실이 붙은 모양의 물건을 쥐여주었다.
"탐폰인데….. 사용 안 해 봤어?"
아, 이게 탐폰인가? 들어본 적은 있다. 그런데 어떻게 사용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네, 한 번도 사용은 안 해봐서."
내 말에 그녀의 눈이 다시 초롱초롱 빛났다.
"내가 도와줄까? 잠깐이면 돼."
"아, 네"
내 말에 그녀는 내 손을 잡고 다시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화장실 칸막이 안에 같이 들어가 문을 잠갔다. 그리고는 변기 커버를 내린 뒤 나를 앉혔다.
"팬티 벗어봐."
나는 그녀의 말에 당혹스러웠다. 어떻게 사용하는지 가르쳐주기만 하는 줄 알았는데….. 그러면서도 묘하게 흥분과 부끄러움이 공존했다.
나는 주섬주섬 바지를 무릎 언저리까지 내렸다. 그리고 팬티를 내리려고 하자 그녀는 내 앞에 쪼그리고 앉아 바지를 발목까지 확 내린 후 팬티도 마찬가지로 확 내려버렸다.
"진작 말하지 휴지로 막아놨던 거야?"
그녀는 내 다리를 벌리고 음부를 덮고 있는 휴지를 땠지만, 피와 함께 엉겨 붙은 휴지 부스러기가 털 근처에 약간 묻어있었다. 그녀는 물티슈를 꺼내 정성스럽게 내 음부 근처를 닦아주었다. 물티슈의 찬 감촉이 대음순에 닿으면서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그녀는 천사 같았다. 그녀에게 호감을 느낄수록 그녀가 하는 직업이 떠오른다. 이렇게 이쁘고 착한 여자가 돈도 많으면서 그런 일을 하는 이유가 뭘까? 진서와 몸을 섞고 있는 그녀가 떠오른다.
"너 제모 좀 해야겠다. 수영복 입을 때 안보였어?"
그 때 그녀가 말을 걸자 나는 망상에서 깨놨다. 그녀는 장난 스럽게 내 보지 털을 쓰다듬었다. 정리가 안 된 무성한 수풀이 부끄럽게 느껴진다.
"나중에 나랑 같이 왁싱 받으러 가자. 좋지?"
그녀와 함께 간다면 어디든 좋을 것이다. 나는 다시 그녀와 만나고 싶은 생각에 생각도 하지 않고 수락했다.
"네."
그녀는 이제 탐폰을 손에 쥐고는 설명을 하며 내 질구에 넣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처음에는 내가 넣어줄게."
그녀는 탐폰을 잡고는 내 질구에 탐폰의 머리를 가져다 대었다. 그리고는 부드럽게 삽입하기 시작했다.
무언가 들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입구 근처에는 무언가 살짝 들어간 적이 있었지만(손가락과 귀두 앞부분) 이렇게 깊이 들어간 적은 처음이었다. 그런데 얼마 안 가 부드럽게 들어가던 탐폰이 무언가에 걸렸다. 그리고 나는 그게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뭐가 걸리는데?"
그녀는 살짝 탐폰을 다시 빼고 내 질구를 벌려보았다.
"너, 혹시 처녀야?"
그녀는 상당히 놀란 듯 했다.
"네, 그러면 탐폰은 못 쓰나요?"
"아…. 아니 살짝 비켜서 넣으면 되긴 하는데."
그녀는 다시 탐폰을 집어넣었다.
"처녀막이 찢어지고 그러진 않을 거야 혹시나 조금 아프면 말해."
그녀는 다시 탐폰을 밀어 넣었다. 이번에도 처녀막에 조금 걸리는 느낌이 들었지만, 다시 위치를 조금씩 조절하여 처녀막에 난 구멍을 찾고는 쑥 들어오는 탐폰이 느껴졌다.
"불편하거나 아파? 나도 처녀 때는 탐폰을 안 써봐서 잘 모르겠네."
"아니요, 괜찮아야 찢어지거나 하는 느낌도 없고요. 그런데 조금 꽉 끼긴 하네요."
처음 보지 안으로 들어온 이물감은 상당했다. 더군다나 탐폰이 약간 처녀막을 밀쳐 늘리면서 들어갔기 때문에 의식되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래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 그녀가 넣어준 탐폰이 내 안으로 들어온 첫 번째라는 게 마음에 만족감을 주었다. 그리고 그런 탐폰이 의식이 되는 것은 그녀와 더욱 연결된 느낌이 들었다.
나는 내 음부를 바라보았다. 대음순 밖으로 찔끔 튀어나온 실이 보였다. 괜히 그 실을 건드려보았다. 무언가가 내 안에 들어 있는 것을 시각적으로도 알게 해주는 그 실을 보니 왠지 야한 기분이 들었다.
"나중에 그 실 잡아당겨서 빼면 돼, 한 4시간에 한 번씩 교체하는 게 좋을 거야."
"네."
그녀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팬티를 올리려고 했다. 그때 그녀가 말했다.
"털만 정리하면 짬지가 참 이쁠 거 같아. 속살도 뽀얗고. 그리고 클 리가 상반되게 큰 게 되게 야한 짬지네."
그녀의 말에 더욱 황급히 팬티를 올렸다. 부끄러웠지만 그와 동시에 묻고 싶은 게 있었다.
"제 클 리가 그렇게 커요?"
"왜? 다른 사람도 크다 그래?"
"네."
"누구? 남자? 여자?"
"남자요."
"용케도 처녀를 지켰네. 내가 남자면 그런 짬지 본 순간 이성을 잃을 것 같은데?"
시답잖은 대화를 하며 그녀와 나는 화장실 밖으로 나왔다. 칸막이 밖에는 다른 사람도 있었고 그들은 우리가 화장실 같은 칸에서 나오는 것을 봤다. 그리고 우리 대화를 의식하는 듯 했으나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대화를 이어갔다.
"나도 큰 편인데 네가 더 큰 거 같은데?"
그녀의 말에 괜히 다리가 비비 꼬였다.
"보기 흉하죠?"
"좋은 거야. 그거 알아? 클리토리스란 건 순전히 쾌감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란 거?"
그녀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처음 듣는 소리였다.
"엄청 야하지 않아? 그런 기관이 여자한테는 있다는 게? 그래서 그런지 내가 본 클리가 큰 여자들은 다 야했어."
그녀는 엄청 쾌활하게 웃으며 덧붙였다.
"나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