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화 45.미묘한 관계
진서와 화장실에서 정리를 하고, 진서와 영화관에 나왔다.
내 한 손은 팬티가 없어 허전한 내 치마를 붙잡고 한 손은 어린아이 마냥 진서의 손을 꼭 잡은 체였다.
서늘한 늦은 밤의 공기가 이번에는 진짜 아무것도 입지 않아, 더군다나 물기가 완벽하게 마르지 않아 더욱 서늘하게 사타구니를 훑고지나간다.
그 탓에 진서의 손을 붙잡은 손에 더욱 힘이 잔뜩 들어갔다.
진서의 손은 따뜻하고 컸다.
그 때문인지 자꾸만 진서와 맞닿은 손을 의식하고 있었다.
하고 싶다.
간만에 진서와 하고싶은 생각이 자꾸 들었다.
진서도 그렇지 않을까?
진서도 잔뜩 흥분했었지만 내가 오줌을 싸버리는 바람에 싸지는 못했으니 말이다.
집에 가는 그 길이 너무 길게 느껴져 안달이 나는 사이 내 시야에 무언가가 들어왔다.
"어떻게 할래?"
"응, 뭘?"
침묵을 깨고 나온 내 물음에 진서가 되물었다.
"이대로 집에 갈래 아니면...?"
"아..."
눈 앞에 보이는 '모텔'이라는 큼지막한 글씨.
그걸 본 진서는 알겠다는 듯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 감탄사에 나도 모르게 부끄러워 져, 내 입에서는 변명이 튀어나왔다.
"그, 이대로 택시타면 오줌 냄새가 날지도 모르고... 샤워하고 가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더군다나 택시비도 심야 할증도 붙고..."
조잘조잘 나오는 내 변명을 듣자 진서의 입에는 미소가 지어졌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눈가에는 짓궂은 장난기도 서렸다.
"그렇지만 택시 비 보다 모텔 비가 더 많이 나올 건데?"
"어...? 그, 그래...? 난 몰랐지... 가본 적이 없어서. 그럼 가지 말자..."
"아, 가본 적이 없어?"
"그럼, 안 가봣지, 내가 누구랑 가보냐?"
그 말에 진서는 기분이 좋아보였다.
그래서일까? 못이기는 척 내 말을 들어주었다.
"그럼 한번 가볼까? 어떤 곳인지 구경이나 할 겸?"
"그,그럴래?"
진서의 손에 이끌려 모텔에 들어갔다.
모텔이라는 미지의 공간, 들어가는 것 만으로 잠시 후 섹스를 하겠다는 것을 공표하는 듯한 느낌에 뭔가 위축댔지만 막상 들어가니 아무 사람도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카운터에도 사람이 없었다.
어떻게 하지 쭈뻣거리는 나를 끌고 진서는 자연스럽게 키오스크로 가서 익숙한 듯 이것 저것 누르기 시작했다.
"다행히 방은 있네. 이 방 괜찮아?"
화면에는 진서가 고른 방이 하나 있었다.
"응..."
제대로 보지도 않고 대답했다.
뭐 처음 와보는데 괜찮고 말고 가 뭐가 있겟는가.
진서는 키오스크에 카드를 넣고 결제를 했는데 화면에 나온 금액은 생각보다 너무 비쌌다.
"모텔비가 원래 이렇게 비싸?"
"평소에는 이렇게 까진 안 비싼데. 주말이고, 숙박이고 하니깐. 조금 더 비싼편이지"
"오늘 금요일인데? 그리고 숙박이라서 비싸면... 그냥 대실하면 안돼?"
"너 안 와봤다면서 대실은 어떻게 아냐? 어디서 주워 들었냐?"
"응..."
그 정도는 다 알지 않나?
"그래?...원래 이런 심야에는 대실 안돼, 그리고 모텔은 금,토가 주말이고."
"아... 그래..."
능숙한 듯한 진서의 말에 진서가 이런 곳에 온 경험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진서가 누구랑 왔었는지는 자연스럽게 신경이 쓰였다.
그 언니랑 왔었나?
괜히 지선 언니의 생각이 머릿에 스쳤지만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았다.
진서는 키를 챙기고 나를 끌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손만 잡혔을 뿐인데 뭔가 떨린다.
평소에도 수없이 섹스를 했는데 새로운 장소에 온 것 때문인지, 아니면 오늘 뭔가 진서가 더 다정하게 느껴져서인지 모르겠지만 심장이 두근거린다.
그렇게 아무 말 없이 순순히 진서의 손에 이끌려 모텔 방에 도착했다.
진서는 키를 꼽고 들어오자마자 냉장고의 문을 열어 음료수를 하나 던졌다.
나는 붙잡으려 했지만 놓쳐서 바닥에 굴리고 말았다.
허리를 굽혀 주워보니 좀 옛날 느낌이 나는 탄산 없는 음료수였다.
하긴 이런 음료수가 딱히 사람들의 호불호가 없겠지.
음료수를 빤히 쳐다보는 내게 진서가 말했다.
"왜? 바꿔줄까?"
"아냐, 잘 마실께."
그러고 보니 팝콘을 많이 먹어서 목이 마르기도 했다.
음료수를 까서 벌컥벌컥 절반 쯤 들이키고 보니 방안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훤히 보이는 화장실, 천장에 있는 거울, 야릇한 붉고 어스름한 조명까지...
별것 없으면서도 낯설다.
그 때 진서가 바짝 다가왔다.
아래로 손을 넣어 내 음순을 부드럽게 쓰다듬는 진서의 손길을 다급히 붙잡았다.
"...씻고 올게."
"그냥 해."
"더러운데... 씻고.."
내 입을 닫으려는 듯한 갑작스러운 키스, 놀랐지만 순순히 받아드리자 진서의 입에서는 카라멜 향이 느껴졌다.
키스만 하고...
하지만 진서의 손길은 거기서 멈출 생각이 없어보였다.
더 이상 흐름을 탄다면 씻을 타이밍이 없었기에 나는 진서의 손길을 제지하려 했지만 내가 저항하는 것 따위는 의미가 없다는 듯 진서의 손은 치마 안으로 들어와 클리토리스를 지긋이 눌러왔다..
나도 내심 잔뜩 달아올랐기에 그 작은 터치 한번에 몸의 힘이 빠져 진서의 손목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진서 손이 닿자 이미 흠뻑 젖어 있단 걸 느낄 수 있었다.
이미 영화관에서, 그리고 노팬티로 길거리를 걸으면서, 또한 모텔로 올라오면서 잔뜩 기대를 한 아래는 당장이라도 삽입해도 괜찮을 정도 였다.
진서는 남은 손으로 자신의 바지의 버클을 풀었다.
그리고는 내 손을 잡고 자신의 팬티 속에 집어 넣었다.
단단하게 발기한 자지, 그리고 엉망으로 젖은 팬티가 진서가 어떤 상태인지 느끼게 했다.
영화관에서 애무를 받고도 제대로 싼 적이 없으니 되려 진서가 더 급할지도 몰랐다.
애초에 영화관에서 나올 때부터 바지 춤이 불룩 했으니...
심야라 길거리에 사람이 없지 않았으면 걸어다니지도 못했을 꺼다.
손을 넣어 벌려진 허리밴드 틈으로 쿠퍼액으로 범벅이 된 자지의 냄새가 약간 올라와 코끝을 스쳤다.
비릿하고 야릇한 냄새, 그러나 더럽다고 느껴지기 보다는 되려 안심이 되었다.
나처럼 진서도 엉망이구나...
나만 더러운 게 아니구나...
내가 몸에 힘을 빼고 순순히 자지를 쓰다듬자 진서는 나를 거칠게 침대에 몰아 붙였다.
진서에게 밀쳐져 침대에 누워 진서를 빤히 쳐다봤다.
상의는 입은 체 발기한 자지를 껄떡거리며 침대로 올라온 그는 낮은 목소리로 내게 속삭였다.
"엎드려."
부탁이라기 보단 고압적인 명령, 그대로 정상위로 진서에게 안기고 싶었지만 그 권위적이게 느껴지는 명령에 왠지 모를 흥분을 느낀 탓인지 순순히 뒤를 돌아 엉덩이를 보였다.
강아지처럼 엎드려 엉덩이를 보이자 진서는 손가락을 펴서 대음순을 누르고 가볍게 마사지 하듯 돌렸다.
보짓물이 밀려나와 전체적으로 보지와 진서의 손바닥에 묻는 것이 느껴졌다.
그 다음 손가락 보다 훨씬 뭉툭한 살덩이가 내 보지에 닿았다.
그 게 무엇인지 아는 나는 입구를 찔걱거리면서 비벼대는 황홀한 감각에 정신을 놓을 뻔 했지만 간신히 정신을 붙잡고는 황급히 뒤를 돌아보며 진서에게 말 했다.
"코,콘돔..."
"밖에 쌀게."
진짜 안돼는데... 더군다나 이미 저렇게 자지도 지가 낸 즙으로 잔뜩 젖은 상탠데...
"오늘 위험한 날이라서 그래도..."
짜악!
"아읏...!♡"
진서의 손바닥이 갑작스럽게 내 엉덩이를 때렸다.
갑작스러운 그의 매질에 자세가 무너지며 나도 모르게 신음이 터져나왔다.
아팠지만, 두 번째라 그런지, 아니면 잔뜩 달아올라서 그런지 그때보다 수치스럽지 않았다.
오히려 그 아픔이 묘하게 나를 더 흥분 시켰다.
"밖에 싼다고 했잖아."
"그... 그치만..."
난 손을 뒤로 뻗어 나름 진서를 밀쳐내려 했지만...
진서는 내 허리를 잡고 다시 일으키며 다시 사타구니를 비벼오기 시작했다.
내 부질없는 저항은 진서의 삽입과 동시에 끝이 났다.
진서는 내 허리를 붙잡고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고 그에 나는 터져나오는 신음을 참기 위해 입을 앙 다물었다.
하지만 그런 내 노력은
짜악!!
"아흑!"
또다시 가차없이 내려치는 손바닥에
"자세 똑바로 잡아."
진서는 내 사정을 봐주지 않고 거칠게 박아 댔기에 박아댈 때마다 몸에 힘이 빠지는 나로서는 계속 자세가 무너지고 있었다.
나는 안간힘을 쓰며 허벅지와 팔에 힘을 주어 자세를 잡으려고 했지만 몸은 자꾸면 침대에 널부러지고 있었다.
그럴 때마다 진서는 내 엉덩이를 끌어당겨 자세를 잡으며 내 엉덩이를 후려쳤다.
짜악!!
"하읏...때리지 마앗...! 윽....읏.."
아까보다 더 매운 손에 난 박히면서도 황급히 엉덩이를 가리려 손을 뒤로 뻗었지만 되려 진서는 내 팔을 붙잡고 끌어당겨 내 몸을 세웠다.
"하아... 하아... 똑바로 말을 들어야 안 때리지, 허벅지에 힘 안 줘? 시체처럼 드러누워 있을 꺼야?"
진서의 말 대로 제대로 자세를 잡기 위해 잡히지 않은 남은 팔로 안간힘을 써서 몸을 일으켰지만 다시금 진서는 손을 휘둘렀다.
짝! 짝! 짝!
엉덩이를 내려쳐 질 때마다 아픔에 움찔거리며 몸이 움츠러들었다.
그와 동시에 힘이 들어가며 안에 들어와 움직이고 있는 진서의 자지도 더욱 선명히 느껴졌고, 그 야릇한 감각과 고통이 섞여 입에서는 참을 생각도 없어진 더욱 야릇한 신음이 튀어나왔다.
"하읏, 으흑! 웃♡!!"
잡히지 않은 그 손찌검을 막을 생각 하지 못하고 진서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부들대는 몸을 무너지지 않게 간신히 버텨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