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화 첫 술
서재 문을 나서려던 애프릴은 문틈에 고개를 돌렸다. 로웬의 책상 위, 호박빛 위스키병이 햇살에 반짝이고 있었다. 로웬이 있는 곳에는 항상 술이 함께였다. 애프릴은 로웬이 술을 즐기는 이유가 매번 궁금했다. 맛있는 걸까? 아니면 마실수록 맛있게 느껴지는 걸까? 푸른 눈동자가 호기심으로 반짝였다.
사실, 애프릴은 이미 알고 있었다. 종종 아버지의 방문 앞을 서성일 때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유리잔이 부딪히는 소리와 깊은 한숨. 밤이 깊어질 때마다 그의 방에서는 위스키 향이 섞여 나왔고, 이따금 들려오는 중얼거림은 그녀의 이름을 담고 있었다.
'애피...'
취기가 오른 로웬은 아무도 없는 서재에서 홀로 술잔을 기울이며 그녀를 불렀다. 애프릴은 그 소리가 좋았다. 마치 둘만 아는 어떤 비밀을 공유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무엇보다, 평소의 무뚝뚝함과는 다른 어딘지 애틋한 목소리에서 자신에 대한 아버지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궁금한데..."
애프릴이 입술을 살짝 깨물며, 뽀얀 볼이 발그레하게 물들었다. 그녀의 맑은 눈에는 호기심과 설렘이 가득 담겨 있었다. 어쩌면 자신도 그와 함께 술을 마시면 더 친근한 사이가 될 수 있을 지 몰랐다.
서재를 나선 애프릴은 복도를 따라 걸었다. 노란 드레스 자락이 우아하게 흔들렸다. 그녀의 백금발이 봄볕을 받아 찬란하게 빛났다.
[58. 첫 술]
달빛만이 빛나고 있는 깊은 밤, 애프릴이 살금거리며 그의 방문 앞을 서성였다. 그는 여전히 집무실에서 밀린 서류 작업을 하고 있었다.
잠시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그녀가 설렘과 긴장이 섞인 표정으로 조용히 로웬의 방문을 열고 들어섰다.
침실 한켠에 놓인 테이블 위에는 익숙한 위스키병이 놓여있었다.
애프릴은 까치발을 들며 테이블로 다가갔다. 그녀의 맨발이 카펫 위를 조용히 밟았다.
"이거... 맛있어서 매일 드시는 걸까?"
그녀의 푸른 눈동자가 호기심으로 반짝였다. 백금발이 어깨를 따라 부드럽게 흐르며, 그녀의 얼굴에 닿았다.
애프릴은 조심스럽게 위스키병을 들어올렸다. 호박빛 액체가 달빛에 영롱하게 빛났다.
"한 모금만..."
그녀가 병을 입술로 가져갔다. 로웬이 술을 마시지 말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지만, 호기심은 그녀를 더 자극했다.
쓴맛이 그녀의 입안을 채웠다. 처음 맛보는 알코올의 향에 그녀의 얼굴이 살짝 찡그려졌다.
"으엑... 맛이..."
애프릴이 작게 신음했다. 위스키가 그녀의 목을 타고 내려가며 온몸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의 흰 얼굴에 열이 오르고, 잠옷 사이로 드러난 쇄골도 붉어지기 시작했다.
"으음..."
쓴맛에도 애프릴은 몇 모금을 더 마셨다. 아버지가 왜 매일 술을 마시는지 알고 싶어서였다. 술이 입안을 스치고 목구멍을 넘어갈 때마다 그녀의 머리는 점점 더 어지러워졌다. 한 모금, 두 모금, 처음 시작한 술은 마실수록 더욱 쉽게 목을 넘어갔다.
달빛이 그녀의 모습을 비추고 있었다. 하얀 잠옷은 은은한 빛 속에서 반투명하게 비치며, 그 아래 부드러운 실루엣을 드러냈다.
점차 심해지는 어지러운 감각에 애프릴은 로웬의 침대 끝에 걸터앉았다. 시트에는 그의 향기가 은은하게 배어있었다.
그 때, 갑자기 복도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애프릴의 푸른 눈동자가 커다랗게 떠올랐다.
"히익... 아, 아버지...?"
애프릴의 목소리가 떨렸다. 달빛 아래 그녀의 하얀 피부는 어둠에도 숨길 수 없을 정도로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문이 천천히 열렸다. 그림자가 드리운 문틈 사이로 익숙한 실루엣이 나타났다.
"애피...?"
로웬의 깊은 목소리가 울렸다. 그는 잠시 문간에 서서 믿을 수 없다는 듯 애프릴을 바라보았다.
"아...그게..."
애프릴이 당황한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올라오는 취기로 그녀의 발걸음이 흔들렸다.
로웬이 재빨리 다가와 그녀를 붙잡았다. 그의 커다란 손이 애프릴의 가는 허리를 감싸 끌어당겼다.
"너... 술을 마셨구나."
그의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았다. 애프릴에게서 나는 위스키 향이 그의 이성을 자극했다.
"조금만요... 궁금해서..."
애프릴의 표정이 조금 몽롱했다. 로웬을 올려다보는 그녀의 푸른 눈동자가 흐릿하게 풀어져 있었다.
"내가 술을 마시지 말라고 했잖니."
로웬의 손가락이 그녀의 등을 따라 천천히 움직였다. 얇은 잠옷 너머로 전해지는 그녀의 체온이 뜨거웠다.
"아버지는 매일 마시시잖아요..."
애프릴이 중얼거렸다. 그녀의 백금발이 로웬의 가슴께로 흘러내렸다.
"애피..."
"목이 뜨거워요."
애프릴이 작은 신음을 내뱉으며 분홍빛 혀를 내밀었다. 위스키의 알코올이 그녀의 목를 타고 흘러내린 자리가 화끈거렸다.
로웬의 시선이 그녀의 혀끝에 고정되었다. 달빛 아래서 촉촉하게 빛나는 그녀의 분홍빛 혀가 그의 이성을 자극했다.
"아버지... 왜 그렇게 보세요? 애피가 많이 잘못했나요?"
애프릴이 흐릿한 눈동자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로웬의 손가락이 그녀의 턱을 부드럽게 쥐었다. 그의 엄지손가락이 애프릴의 아랫입술을 천천히 쓸었다. 딸의 달콤한 숨결이 그의 손가락에 닿았다.
"입술이... 젖었구나."
그의 목소리가 탁했다. 억눌러온 감정이 넘칠 듯 출렁이며 위험한 느낌을 풍겼다.
"네에..."
애프릴이 멍하게 대답했다. 애프릴의 눈에는 물기가 어려있었다.
로웬의 시선이 그녀의 목선을 따라 내려갔다. 하얀 잠옷 사이로 드러난 쇄골 아래 은은하게 비치는 가슴의 형태를 바라봤다.
"이제 자러 가야지..."
그는 말했지만, 말과는 달리 그의 손은 여전히 애프릴의 허리를 놓지 못했다.
"조금만... 더 있고 싶어요."
애프릴이 그의 품 안으로 몸을 묻듯 파고들었다. 그녀의 가느다란 곡선이 그의 가슴께를 따라 흘러내렸고, 그 따뜻한 감촉이 로웬의 숨을 불규칙하게 만들었다.
방 안엔 달빛과 위스키의 깊은 향, 그리고 애프릴의 은은한 향내가 섞여 있었다. 그 모든 것이 그의 감각을 마비시켰다.
로웬의 손끝이 그녀의 등을 따라 천천히 움직였다. 옷감 너머로 느껴지는 그녀의 체온은 아찔하게 뜨거웠고, 그 부드러운 굴곡은 그의 손끝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로웬이 느릿하게 쓰다듬는 손길에 애프릴의 등골이 곧게 펴졌다가, 그에게 더욱 기대듯 안겨왔다.
"가슴까지 뜨거워요...이거 어떻게 해요?"
애프릴은 숨을 고르며 혀끝을 가볍게 내밀었다. 달빛 아래 젖은 분홍빛 혀가 반짝이며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로웬은 숨을 삼켰다. 그의 이성은 속삭이고 있었지만, 몸은 이미 멈추지 않았다.
천천히, 조심스럽게 그는 고개를 숙였다.
'용서해다오, 애피...'
마지막 망설임이 스치듯 지나가고, 그의 입술이 애프릴의 혀끝에 닿았다.
"응...?"
놀라움 섞인 그녀의 신음이 작게 흘러나왔지만, 그녀는 물러서지 않았다.
로웬의 입술이 그녀의 혀를 조심스럽게 감쌌다. 단맛이 은은히 입안에 퍼졌고, 그 맛은 그의 갈증을 더욱 자극했다.
"아버지…"
애프릴의 떨리는 목소리가 귓가를 적셨다. 그녀의 손끝이 그의 셔츠를 꼭 쥐었다.
그는 마치 시간을 천천히 녹이는 사람처럼, 그녀의 혀를 조심스레 탐했다. 혀끝이 부드럽게 스치고, 감싸고, 천천히 회전하듯 교차했다.
가는 허리를 감싸고 있던 굵은 손에 더욱 힘이 들어갔다. 로웬의 또 다른 손은 애프릴의 목덜미를 부드럽게 쓰다고 있었다.
"으음...쪽..."
침실 안에는 입술이 맞부딪히는 소리와 두 사람의 거친 숨소리만이 울렸다. 금지된 사랑의 첫 순간이 달빛 아래 펼쳐지고 있었다.
로웬의 혀가 애프릴의 혀끝을 따라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마치 처음 만지는 연약한 꽃잎을 다루듯, 그의 움직임은 한없이 조심스러웠다.
"아...아버지..."
애프릴의 달콤한 신음이 두 사람의 입술 사이로 새어나왔다. 그녀의 혀가 무의식적으로 로웬의 혀를 살짝 핥았다.
로웬은 아래가 무겁게 부풀어 오르는 걸 느꼈다. 어느 순간 바지 앞섶이 이미 팽팽하게 당겨져 있었지만, 그의 혀는 여전히 느리고 신중하게 움직였다.
'이러면 안되는데...'
자신의 행동이 부적절함을 알면서도 로웬은 이 순간을 놓칠 수 없었다. 그가 매일 밤 꿈꾸고 상상해왔던, 그토록 갈망했던 순간이 이제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으응... 이상한 느낌이에요..."
애프릴이 몸을 살짝 비틀자, 그녀의 부드러운 가슴이 로웬의 단단한 가슴께에 스쳤다. 그 순간, 로웬의 욕망은 더 이상 억제할 수 없이 거세게 끓어올랐다. 바지 속에서 그의 성기가 고통스러울 만큼 맥박쳤지만, 혀끝은 여전히 애프릴의 혀끝만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마치 시간을 멈추고 싶다는 듯, 그 짧은 순간을 놓칠 수 없다는 듯.
그녀의 허리를 감싼 로웬의 손은 점차적으로 느릿하게 골반을 따라 내려갔다. 그의 손끝이 그녀의 곡선을 따라 부드럽게 미끄러지고, 손이 점차 둔부로 옮겨가며, 그녀의 탄탄하고 부드러운 살결을 감싸듯 쥐었다. 그녀의 둔부를 감싼 두꺼운 손이 긴장한 듯 떨리고 있었다.
"아버지... 왜 이렇게 떨고 계세요...?"
애프릴은 여전히 취기가 남아 있는 눈동자로 로웬을 올려다보았다. 그녀의 순수한 물음은 그의 죄책감과 긴장을 더욱 깊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그 안에서 억제할 수 없는 욕망도 피어올랐다. 침실은 마치 깊어가는 밤처럼 고요했다. 그 고요 속에서, 로웬은 무겁게 얽힌 감정과 싸우며, 자신도 모르게 더 강한 자극을 갈망하고 있었다.
"뜨겁다고 했잖아... 아빠가... 식혀줄게..."
그의 입술이 애프릴의 입술을 강하게 눌렀고, 혀는 더욱 깊숙이 파고들며 애프릴의 혀를 집요하게 핥고 당기기 시작했다. 뜨거운 숨결이 서로의 입안에서 얽혔고, 점점 격렬해지는 그들의 입맞춤 사이로 타액이 흘러내려, 애프릴의 입가를 타고 길게 늘어지며 가슴 위로 자국을 남겼다.
"으응...하음...쪽, 쯉..."
애프릴의 달콤한 신음이 새어나오며, 작은 혀가 무의식적으로 로웬의 혀 위에서 살짝 튕기듯 흔들리자, 로웬은 그녀의 혀끝을 단숨에 빨아들였다.
그가 입술을 오므리며 그녀의 혀를 감싸자, 촉촉한 소리와 함께 애프릴의 숨이 짧게 끊겼다. 그의 혀는 더 이상 파고들지 않고, 오히려 그녀의 혀끝만을 음미하듯 입술로 감고, 천천히 빨고, 부드럽게 당겼다. 감각이 쌓일수록 로웬은 짜릿한 전율을 느꼈다.
"아...아버지... 숨이..."
애프릴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그녀의 하얀 손가락이 로웬의 셔츠를 더욱 강하게 움켜쥐었다.
로웬의 혀가 애프릴의 혀 밑면을 부드럽게 쓸었다. 그의 움직임은 느릿하고 섬세했지만, 그 안에는 마치 그 감촉을 단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한 짙은 농밀함이 서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