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류현의 부활 편] 2화. 류현… 눈을 뜨다
류현… 눈을 뜨다
그랜드하임 성.
한 남자가 알몸인 상태로 창가에 걸터앉아 별이 쏟아질 듯한 밤하늘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었다.
우수에 찬 눈빛.
완벽한 얼굴.
달빛에 드리워진 그의 그림자는 넓은 어깨와 갈라진 근육들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다.
달빛은 남자만을 비춘 것이 아니었다.
방안에 나체로 쓰러져 있는 수십 명의 여자들.
남자에게 받은 하얀 사랑을 엉덩이 사이로 흘리며 잠이 든 모습도 달빛에 비춰졌다.
그때, 작고 귀엽게 보이는 소녀 한 명이 알몸으로 류현의 옆으로 다가와 그의 허벅지에 머리를 기댔다.
소녀
"이제 내일이면 세상에서 류현 님의 모습은 사라지겠군요..."
소녀는 슬픈 표정으로 류현을 바라보았다.
류현.
마계에서 인류를 구한 영웅.
세계의 왕.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부족함 없는 남자.
하지만 세상은 평화를 찾았지만 그의 평화는 오지 않았다.
류현
"뮤… 이 비밀은 너만이 안다… 너는 나를 이해해 줄거라 생각한다…"
뮤
"저는 정령이니 다 알고 있습니다… 저들과 다르니까요…"
류현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내려 뮤의 입술에 입맞춤을 해주었다.
류현
"이제 그대도 대계수에게로 돌아가겠군…"
뮤의 눈에 이슬이 맺히며 달빛에 반짝였다.
류현
"세상을 구한 나지만 나는 구하지 못했다… 어제도 부족들끼리 다툼이 있었던 모양이다."
뮤
"그건 류현 님 잘못은 아닙니다. 다 그녀들의 욕심 때문이지요."
류현은 뮤의 머리를 쓸어 올렸다.
류현
"아니다. 내 책임이다. 내가 그녀들을 그리 만든 것이다. 그녀들도 사랑 때문에 그리 된 것일 뿐 잘못한 것은 없다."
류현의 말에 뮤는 일어나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손을 잡았다.
뮤
"하지만 류현 님에 대한 소유욕 때문에 분란을 일으킨 것은 류현 님 잘못이 아니지 않습니까?"
류현은 울고 있는 뮤의 눈물을 닦아 주며 안아 주었다.
류현
"다 끝난 일이다. 나는 내일 태양신전 지하로 갈 것이다. 지금은 내가 없어야 평화가 온다. 내가 없으면 그녀들의 집착도 없어질 것이다."
뮤
"하지만... 그곳에 혼자 계시다가 주화입마라도 입게 된다면..."
류현
"걱정하지 마라. 나는 사랑하는 여자를 두고 죽지 않는다."
뮤의 입술이 떨리다 류현의 입술을 덮쳤다.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류현의 목을 안고 떨어지지 않던 그녀는 이별의 아쉬움에 류현을 놓지 못했다.
서로 엉키며 자리에 쓰러지는 두 사람.
뮤
"저는 정령으로서 대계수를 지키며 류현 님이 오기를 기다릴 겁니다. 천 년이든 만 년이든..."
순간, 뮤의 작은 샘에 류현의 거대한 것이 깊게 들어섰다.
그녀의 작은 몸은 류현의 품에 안겨 온몸을 떨며 매달려 왔다.
사랑과 슬픔.
두 사람은 더 깊고 격렬하게 움직이며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사랑을 나눴다.
더욱 격해지는 움직임...
그리고 엉킨 몸이 움직임을 멈추자 뮤는 눈물을 흘리며 신음을 쏟았다.
아랫배 깊은 곳...
류현의 따뜻한 사랑이 채워지자 뮤의 표정에 미소가 흘렀다.
하지만 그 미소마저 슬퍼 보였다.
다음 날, 류현은 사라졌다. 뮤도 대계수로 돌아갔다.
천여 명의 신부들은 류현이 사라지자 망연자실했다.
그녀들의 울음소리는 세상을 덮었다.
그리고 편지 한 장...
~내가 있는 곳을 찾아라.
열쇠는 순결한 처녀의 팬티다.~
신부들
"이 나쁜 새끼야... 여기 처녀가 어디 있냐?"
"변태 같은 놈... 그냥 거기서 뒤져라"
"이런 개XX... 십새XXXX... "
신부들은 난리를 피웠다.
하지만 류현의 말대로 그가 사라지자 음란사태는 종식되었다.
천 년 후...
아틀란티스 대륙, 아틀란타 제국 바티칸 깊은 지하.
쾅! 쾅! 쾅!
시이나의 팬티가 붙여진 봉인문은 강한 빛을 내며 연기가 피어올랐다.
콰광!
하는 소리를 내며 산산이 부서지는 봉인문.
폭발의 충격파가 지하 전역을 울렸다.
봉인 앞에 모인 모든 사람은 고개를 돌린 채 폭발이 잠잠해지길 기다렸다.
그리고 입구를 향해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봉인문 속은 희뿌연 연기로 가득 차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대신들
“아무것도 없는 건가…?”
“전설은 가짜였나?”
"그냥 마누라랑 놀고 오지 말걸..."
대신들이 웅성거렸다.
그때,
굴 안 하얀 먼지 속에서 검은 그림자가 보였다.
그 그림자는 점점 커지며 형상을 드러냈다.
모두가 숨을 죽인 채 그곳을 응시하던 순간...
레이나 여왕: “어머나…” (얼굴 붉어짐)
에이나: “헉…” (심장이 쿵)
비이나: “헐…” (모야, 모야)
시이나: “잉…” (눈물 뚝)
샤샤: “신이시여…” (기도, 기도)
연기 속에서 드디어 한 남자가 알몸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190은 족히 돼 보이는 키.
딱 벌어진 어깨, 단단히 갈라진 복근, 완벽한 얼굴.
그리고… 커다란 남자의 중심…
레이나 여왕을 포함해 모두가 그 남자의 모습에 말을 잃었다.
류현
"부~~~~~활!!!"
거구의 남자는 오른손을 높이 들고 하늘을 향해 크게 소리쳤다.
그 순간, 봉인이 터지면서 공중을 날아다니던 시이나의 작은 팬티가 류현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살포시—폭.
류현
“음…?”
남자는 머리 위의 팬티를 집어 들고 심각한 눈으로 한참 바라봤다.
흰색, 꽃무늬 레이스, 실크 원단.
류현
“킁… 킁…”
그는 팬티를 코끝에 가져다 대고 냄새를 맡으며 천천히 음미했다.
류현
"음... 천 년 만에 맡아보는군..."
모두 멍하니 그 행동만 지켜볼 뿐, 아무도 말을 하지 못했다.
류현
“이건 분명 순결한 처녀의 냄새다… 시이나의 냄새가 틀림없다.”
정적을 깨고 시이나가 소리쳤다.
시이나
“내 팬티를 어떻게 아는데! 돌려줘! 우~~앙~”
류현은 성큼성큼 걸어가 시이나 앞으로 몸을 내밀었다.
류현
“싫다. 이것은 내 것이다.”
시이나
“으아악~~~! 보글보글...!”
시이나는 류현의 흔들리는 거대한 그것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거품을 물고 쓰러졌다.
류현
“여왕. 그대가 나를 깨웠는가?”
레이나
“네? …네.”
레이나 숨을 크게 들이쉬며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고개를 돌렸다.
레이나
(저 늠름하고 흉측한 모습을 실물로 보다니… 나 어떡해…)
이번엔 류현이 에이나 앞으로 다가섰다.
류현
“이 팬티를 벗긴 그대의 공로, 잊지 않겠다.”
에이나
“저는 영웅님을 따라 제국을 지키기 위해 싸우겠습니다.”
(저 넓은 가슴에 안긴다면... 완벽한 남자의 모습이다...)
그다음은 비이나 앞.
류현
“그대도 잘 부탁한다.”
비이나
“여부가 있습니까? 성전기사단의 명예를 걸고 돕겠습니다.”
(저 팔로 내 엉덩이를 때려준다면… 아~~앙)
그리고 샤샤.
류현
“그동안 성녀로서 봉인을 지키느라 수고가 많았군.”
샤샤
“그저 신의 뜻을 따랐을 뿐입니다.”
(저 복근... 채찍으로 때려보고 싶다… 안 되지, 아멘 아멘…)
그때 한 대신이 소리쳤다.
대신들
“당신이 전설의 류현이 맞느냐?”
류현
“그렇다.”
대신들
“무엄하다! 여왕 폐하와 공주님, 성녀님이 계시는데 알몸이라니!”
류현
“하하하하하…”
대신들
“비웃는 것이냐?”
류현
“바보 같은…”
대신들
“뭐라고? 무례하다!"
"그럴 줄 알았어, 부활시키지 말자니까!”
"마누라가 바보라는 얘기지?"
대신들이 웅성거렸다.
류현
“옷을 줘야 입을 거 아니냐?”
대신들
“… …”
그때 레이나가 앞으로 나왔다.
레이나
“일단 제 방으로 가서 옷을 입으시면..."
레이나 여왕은 두 뺨을 감싸쥐고 얼굴을 붉혔다.
옆에 있던 공주들과 대신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고 류현은 크게 한숨을 쉬며 고개를 흔들었다.
앞으로 류현의 앞날은 어찌 될 것인가?
[Bonus Track]
시이나의 남탕 참사
"나 물놀이 할래... 물놀이... 우앙~~~~"
시이나는 그날 아침부터 시끄러웠다.
물놀이하고 싶다, 바다 가자, 연못은 싫다, 궁 안에서 매일 갇혀 사는 공주가 말이 너무 많았다.
레이나 여왕은 머리를 짚었다.
레이나
“시끄러워서 못살겠습니다… 그럼 목욕탕에서 노세요. 거기는 물 많지 않습니까?”
이 한마디가 역사의 비극을 만들 줄은 아무도 몰랐다.
시이나는 바로 뛰어나갔다.
시이나
“꺄아!! 물놀이다!!! 목욕탕 가야지... 헤헤헤...”
그 시간, 궁정 목욕탕 앞.
대신들이 세 명, 기사들이 다섯 명, 성전병이 열 명.
모두 땀 뻘뻘 흘리고 있었다.
남자들
“오늘은 특히 더워서… 목욕탕에서 씻고 가세.”
하며 목욕탕으로 들어갔다.
문 위에는 큼지막하게
[남탕]
이라고 걸려 있었다.
마지막 기사 한 명이 들어가면서
“닫습니다—!”
하고 문을 너무 세게 닫았다.
쾅!
그 충격으로 푯말 두 개가 동시에 떨어졌다.
잠시 후,
남탕 / 여탕.
푯말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그 순간, 지나가던 메이드가 그것을 보고 씩 웃으며 말했다.
메이드
“어머, 또 떨어졌네. 이건 왜 맨날 떨어지는 거야.”
하고 귀찮은 듯한 표정으로 아무 생각 없이 푯말을 뒤바꿔 달았다.
여탕 → 남탕으로
남탕 → 여탕으로
이 작은 실수 하나가 국가급 재앙을 낳을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을 못했다.
얼마 뒤, 시이나가 신나게 달려왔다. 양손을 번쩍 흔들며.
시이나
“물이다!!! 물놀이 간다!!!”
문 위에 큼지막하게 쓰여 있었다.
[여탕]
그녀는 행복했다. 자기 미래에 음영이 드리워졌다는 사실도 모른 채.
옷을 홀딱 벗고 문을 열자...
하얀 수증기.
그리고 그 안에서 보이는 여러 개의 그림자.
어깨는 넓고, 몸통은 굵고, 다리는 튼튼하고…
그리고
그 아래에
덜렁…
덜렁…
덜렁…
남자들의 물건이 물결을 타듯 흔들렸다.
시이나의 눈동자가 커졌다. 숨이 턱 막혔다.
시이나
“저건… 내 몸에는 없는 건데…”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졌다.
시이나
“흉측한… 괴물들이… 붙어있어…”
한 남자가 무심히 돌아보며 말했다.
남자들
“어? 공주님…?”
그리고—
그 수십 개의 덜렁이가 시이나의 눈앞에서 동시에 꿈틀거렸다.
그녀의 뇌가 마지막으로 떠올린 단어는
시이나
(괴... 괴물이 움직인다...)
그 다음 순간—
꼬르륵... 퍽!
시이나는 그대로 앞으로 쓰러져, 수증기 위에서 인형처럼 거품을 물고 뻣뻣이 기절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기사들은 우왕좌왕했고, 대신들은 수건으로 앞을 가리며 난리를 쳤다.
그리고 사고 친 메이드는 삼족을 당할 뻔하다 겨우 살아났다.
그날 이후,
시이나는 남자 알몸 트라우마가 생겼다.
이 세계의 가장 애틋하고도 코믹한 비극은 그렇게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