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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화 3P


1. 해체 공정 모텔 특실의 킹사이즈 원형 침대. 성보윤은 그 한가운데 짐짝처럼 던져졌다. 술에 취해 몸이 물먹은 솜처럼 무거웠고, 눈을 깜빡일 때마다 천장의 샹들리에가 기괴하게 일그러지며 핑핑 돌았다. “자, 윤 대리. 어디가 좋아? 위? 아래? 자네가 먼저 골라.” 박 차장이 재킷을 벗어 던지고 넥타이를 풀며 피식거렸다. 마치 횟집 수족관 앞에서 횟감 부위를 고르듯 가벼운 말투였다. “아무래도 팀장님이 상사니까, 깨끗한 쪽을 먼저 드셔야죠. 저는 어차피 점심에도 썼던 구멍이라... 위가 더 꼴리네요. 입 좀 쓰겠습니다.” “오, 역시 윤 대리. 사회생활 잘해. 양보하는 미덕이 있어. 그럼 사양 않고 내가 아랫도리 좀 확인해 볼까?” 두 남자는 먹잇감에 달려드는 늑대 떼처럼 순식간에 그녀의 옷을 벗겨냈다. 박 차장은 스커트 지퍼를 내릴 시간조차 아깝다는 듯 억지로 잡아당겨 벗겼고, 윤 대리는 블라우스 단추가 뜯어지든 말든 양옆으로 젖혀버렸다. 두둑. 단추들이 바닥으로 허망하게 흩어졌다. “으으... 잠깐만요... 이러지 마세요...” 보윤이 가늘게 팔을 휘저으며 저항했지만, 그녀의 반항은 두 건장한 남자에게는 애교나 다름없었다. 브래지어 후크가 풀리고 어깨끈이 내려가자, 압박에서 풀려난 그녀의 거대한 가슴이 중력을 받아 양옆으로 묵직하게 흘러내렸다. 두 쌍의 눈동자가 동시에 탐욕스럽게 번들거리며 보윤의 하얀 가슴에 꽂혔다. “와... 씨발. 진짜 볼 때마다 감탄만 나온다. 윤 대리, 이거 봐라. 이게 진짜 국산에서 나올 수 있는 참젖 맞냐?” “팀장님, 저도 좀 만져봐도 됩니까? 눈 돌아가겠는데요.” “그럼! 우린 한배를 탔잖아. 콩 한 쪽도 나눠 먹어야지. 같이 즐기자고.” 네 개의 손이 동시에 보윤의 가슴을 덮쳤다. 박 차장은 왼쪽을, 윤 대리는 오른쪽을 잡고 밀가루 반죽하듯 거칠게 주물렀다. 그녀의 가슴은 두 남자의 억센 손아귀 힘에 의해 이리저리 비틀리고, 짓이겨지고, 뭉개졌다. “아으... 읏...! 아파요...!” “소리 죽이네. 보윤아, 오빠들 손길 좋지? 두 배로 사랑받으니까 좋지? 남자 둘이 동시에 만져주니까 아주 자지러지는구만.” 박 차장의 입술이 보윤의 입을 막아 신음을 삼켜버렸고, 윤 대리의 손가락은 스타킹도 벗지 않은 그녀의 다리 사이를 파고들었다. 위아래로 동시에 들어오는 침입 앞에, 보윤에게는 숨 쉴 구멍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2. 인간 파이프 “자, 이제 세팅 끝났으면 본게임 가자. 나 참기 힘들다.” 윤 대리는 보윤의 머리맡, 침대 헤드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는 이미 바지를 발목까지 내린 상태였다. 시퍼런 핏줄이 솟아오른 그의 성기는 보윤의 얼굴 위에서 덜렁거리며 위압적인 냄새를 풍겼다. 박 차장은 보윤의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고 무릎을 꿇었다. 그는 그녀의 하얀 허벅지를 양옆으로 활짝 벌려 자신의 어깨 위에 걸쳤다. 보윤의 음부는 조명 아래 무방비하게 노출되었다. 전형적인 샌드위치 자세였다. 보윤은 두 겹의 빵 사이에 끼인, 짓이겨질 준비가 된 고기 패티가 되었다. “보윤아, 입 벌려. 오빠 자지 들어간다. 이빨 세우지 말고 목구멍 열어.” 윤 대리는 보윤의 턱을 한 손으로 거칠게 움켜쥐어 강제로 입을 벌리게 했다. “아...” 하고 그녀가 입을 벌리자마자, 윤 대리는 예고도 없이 허리를 튕겨 자신의 성기를 보윤의 입안으로 쑤셔 박았다. 우욱! 거대한 살덩이가 입안을 가득 채우고 목젖을 강타했다. “컥!” 숨구멍이 막히는 공포와 함께 헛구역질이 치밀어 올랐다. 비릿한 쿠퍼액의 맛과 땀 냄새가 혀에 달라붙었다. 보윤이 고통스러워하며 머리를 뒤로 빼려 했지만, 윤 대리는 그녀의 뒷머리를 침대 헤드에 짓누르며 더 깊이, 뿌리 끝까지 밀어 넣었다. “옳지, 잘 먹네. 맛있어? 혀 좀 더 굴려봐. 이 걸레 같은 암캐년아!” 동시에 아래쪽에서도 침입이 시작되었다. “나도 넣습니다! 보윤아, 아래쪽도 손님 받자!” 박 차장은 윤 대리의 구령에 맞추듯, 보윤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으스러져라 움켜쥐었다. 그리고 침이 마르지도 않은 건조한 상태의 질 입구에 자신의 굵은 성기 귀두를 비벼대더니, 단숨에 허리를 쳐올렸다. 푸욱! 찌지직. 살이 억지로 벌어지는 소름 끼치는 소리와 함께, 박 차장의 성기가 보윤의 내벽을 긁으며 난폭하게 파고들었다. 윤활액이 부족한 탓에 마치 생살이 찢어지는 듯한 작열감이 그녀의 하반신을 덮쳤다. 입과 질이 동시에 꽉 막혔다. 보윤의 몸은 더 이상 인간의 신체가 아니었다. 위아래가 뚫린, 오직 통과만을 위해 존재하는 인간 파이프가 되었다. “으으으읍!!! 으윽!!!” 보윤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다. 입이 꽉 막혀 짐승 같은 신음만 코로 흘러나왔다. 숨이 막혀 얼굴이 터질 듯 붉게 달아올랐고, 눈에서는 생리적인 눈물이 줄줄 흘러내려 관자놀이를 적셨다. 위에서는 윤 대리가 보윤의 얼굴을 오나홀처럼 사용하며 허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컥, 커억, 웁!” 그가 들어올 때마다 목구멍이 막혀 숨을 쉴 수가 없었고, 그가 빠질 때마다 침과 점액이 실타래처럼 늘어졌다. 윤 대리는 보윤이 숨 쉴 틈도 주지 않고 가차 없이 피스톤질을 해댔다. 그녀의 혀는 그의 성기 밑에 깔려 짓눌렸고, 입천장은 마찰로 인해 껍질이 벗겨질 듯 쓰라렸다. 아래에서는 박 차장이 보윤의 골반이 부서져라 잡고 짐승처럼 퍽퍽 박아댔다. 퍽, 퍽, 퍽, 퍽! 자궁 경부가 쿵쿵 울릴 정도로 깊고 강력한 삽입이었다. 그가 쳐올릴 때마다 보윤의 몸이 침대 위에서 덜컹거리며 위로 밀려 올라갔다. “와, 씨발! 위아래로 꽉 찼어! 윤 대리, 느낌 오냐? 얘 지금 내 자지 물고 안 놔준다!” “크으윽, 죽입니다! 팀장님 박는 힘 때문에 제 자지까지 울립니다! 보윤이 목구멍이 아주 쫙쫙 빨아당깁니다!” 방 안은 살과 살이 부딪히는 타격음, 질척한 점막 소리, 그리고 보윤의 억눌린 신음으로 가득 찼다. 기괴한 소음의 불협화음이었다. 가장 비참한 것은 보윤의 가슴이었다. 양쪽에서 가해지는 충격으로 인해, 그녀의 거대한 유방은 쉴 새 없이 위아래, 좌우로 격렬하게 요동쳤다. 박 차장이 아래에서 강하게 박아 올릴 때마다, 묵직한 유방이 턱 밑까지 튀어 올라 윤 대리의 성기 아랫부분과 부딪혔다. 윤 대리는 방해가 된다는 듯, 흔들리는 그녀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찰싹찰싹 때리며 웃었다. “야, 젖 좀 가만히 있어봐! 자꾸 내 불알을 치잖아! 이게 아주 제 맘대로 춤을 추네?” 철썩! 철썩! 하얀 유방에 붉은 손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 출렁이는 살덩이는 보윤의 시야를 가렸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하며, 그녀가 짐승처럼 다뤄지고 있음을 시각적으로 각인시켰다. “으으읍... 읍...” 보윤의 눈동자가 흰자를 보이며 뒤집혔다. 질식할 것 같은 고통과 하반신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 그리고 가슴이 유린당하는 수치심이 뒤섞여 정신이 아득해졌다. 하지만 두 남자는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보윤이 괴로워할수록 그들의 정복감은 고조되었다. 3. 남자들의 유대감 가장 끔찍하고, 보윤을 정신적으로 완전히 살해한 것은 그녀를 대하는 그들의 태도였다. 그들은 헐떡이는 보윤을 보지 않았다. 오직 그녀의 몸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보고 있었다. 성보윤이라는 '구멍'을 매개체로 연결된 그들은, 마치 주말에 골프를 치며 사업 이야기를 나누듯, 혹은 맛집에서 음식을 평가하듯 묘한 동지애와 유대감을 느끼고 있었다. 보윤은 그들의 우정을 돈독히 하기 위한 놀이터이자, 씹다 버릴 껌이었다. "크으, 윤 대리! 여자 입 다루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은데? 각도가 아주 예술이야. 보윤이 눈 풀린 것 좀 봐라." 박 차장이 허리를 쳐올리며, 보윤의 얼굴을 범하고 있는 윤 대리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하하, 과찬이십니다. 팀장님이야말로 허리놀림이 장난 아니십니다. 파워가 어찌나 좋은지 보윤이 자궁이 뚫릴 것 같습니다. 사모님도 밤마다 아주 좋아하시겠습니다?" 윤 대리가 보윤의 머리채를 흔들며 맞장구쳤다. 그는 자신의 성기를 보윤의 입에서 잠깐 빼내어 그녀의 얼굴에 탁탁 치며 말했다. "하하하! 와이프는 이런 맛이 안 나지. 명기가 괜히 명기냐. 얘 혀 놀림이랑 아래 쪼임이 아주 세트야, 세트. 야, 보윤아. 더 쪼여봐. 윤 대리가 칭찬하잖아. 네 보지 맛 좀 제대로 보여줘 봐." 박 차장은 보윤의 허벅지 안쪽 살을 꼬집으며 명령했다. "자, 팀장님. 자리 한번 바꾸시죠? 저도 아래 맛 좀 보고 싶습니다." "그래? 좋아. 선수 교체! 페어플레이 하자고." 그들은 스포츠 경기에서 선수를 교체하듯 자연스럽게 위치를 바꿨다. 박 차장의 성기가 보윤의 질에서 '뽕' 소리를 내며 빠져나왔고, 윤 대리의 성기가 보윤의 입에서 빠져나왔다. 보윤의 입가에는 타액과 윤 대리의 쿠퍼액이 섞여 거미줄처럼 길게 늘어져 턱까지 흘러내렸다. 이제 박 차장이 보윤의 머리맡에 와서 자신의 성기를 들이밀었고, 윤 대리가 보윤의 다리 사이로 들어왔다. 보윤은 숨을 고를 틈도 없이 다시 입을 벌리고 다리를 벌려야 했다. "자, 2라운드 시작!" 푸욱! 다시금 동시에 침입이 시작되었다. 보윤은 사람이 아니었다. 보윤은 두 남자가 '직장 내 우정'과 '비밀 공유'를 쌓기 위해 사용하는 최고급 접대용품이었다. 그들은 보윤의 몸 안에서 만나고 있었다. 보윤의 입과 보지는 그들의 대화 장소이자 회의실이었다. '더러워... 더러워... 죽고 싶어... 제발 멈춰...' 눈물이 관자놀이를 타고 흘러내려 귓바퀴에 고였다. 하지만 보윤의 몸은 이미 고장 나 있었다. 뇌는 수치심으로 터질 것 같은데, 아래는 두 남자의 쉼 없는 자극과 마찰에 못 이겨 질질 물을 흘리고 경련하고 있었다. 의지와 상관없이 쾌락에 반응하는, 길들여진 육체가 저주스러웠다. 두 남자는 보윤의 그 음탕한 반응을 보며 더욱더 흥분했다. "와, 윤 대리. 얘 젖은 것 좀 봐. 아까보다 더 홍수가 났네? 아주 환장했네, 환장했어. 걸레 다 됐어, 진짜." 박 차장이 보윤의 머리를 잡고 입에 박으면서 낄낄거렸다. 그는 한 손으로 보윤의 출렁이는 가슴을 잡고 유두를 손톱으로 긁었다. "아악!" 보윤이 입에 자지 재갈이 물린 채 비명을 질렀다. "이년 이거, 젖꼭지 만져주니까 자지러지네. 야, 윤 대리. 아래 꽉 조이지 않냐?" "장난 아닙니다, 팀장님. 진짜 물건입니다. 우리 이러다 동시에 싸는 거 아닙니까? 셋이서 같이 천국 가는 겁니까?" 윤 대리는 보윤의 골반을 잡고 마치 드릴처럼 허리를 돌리며 박아댔다. 보윤의 내벽이 마찰열로 뜨거워졌다. 고통과 쾌락이 뒤섞인 감각이 척추를 타고 뇌를 강타했다. "팀장님, 보윤이 젖 좀 어떻게 해보십쇼. 너무 흔들려서 정신이 없습니다." "그래? 내가 잡아주지." 박 차장은 자신의 성기를 보윤의 입에 물린 채, 상체를 숙여 양손으로 보윤의 거대한 두 유방을 꽉 움켜쥐었다. 그리고 양옆으로 잡아당기고, 가운데로 모으며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다. 그의 손톱이 보윤의 하얀 가슴 피부를 파고들어 붉은 생채기를 냈다. 그는 보윤의 가슴골에 침을 뱉고, 그 침을 문지르며 유광을 냈다. "보윤아, 좋지? 오빠들이 이렇게 예뻐해 주는데 좋지? 회사에서 일하는 것보다 이게 적성에 맞지?" 박 차장이 물었다. 보윤은 입에 굵은 기둥을 문 채, 눈물 젖은 눈으로 끄덕였다. 부정하면 더 괴롭힐 테니까. 인정해야 이 지옥이 빨리 끝나니까. "으으... 으응..." "그래, 그렇다잖아. 윤 대리, 들었어? 얘 아주 천생 창녀야. 우리가 오늘 봉사 활동하는 거네." 두 남자는 보윤의 굴종을 비웃으며, 더욱 가학적으로 속도를 높였다. 보윤의 자아는 산산조각이 나 바닥에 흩어졌다. 보윤은 자신이 성보윤이라는 인간이 아니라, 그저 두 개의 구멍과 두 개의 젖통이 달린 살아있는 고기 인형일 뿐이라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었다. 그렇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았으니까. 4. 더블 샷 절정의 순간이 다가왔다. 박 차장의 호흡이 거칠어지며 보윤의 머리를 짓눌렀고, 윤 대리의 허리 움직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라졌다. "으으... 온다... 쌀 것 같아... 윤 대리, 너는?" "저도... 끄응... 거의 다 왔습니다...!" "좋아, 같이 가자! 카운트다운! 보윤아, 준비 됐지?" "셋, 둘, 하나! 발사!" 뷰륵ㅡ 뷰릇! 뷰르르륵! 박 차장은 보윤의 입 가장 깊숙한 곳, 목젖 너머까지 성기를 쑤셔 박았고, 윤 대리는 보윤의 자궁 입구를 부서져라 들이받으며 밀착했다. "으으읍!!! 으윽!!!" 두 남자의 몸이 동시에 경직되며 부들부들 떨렸다. 위에서는 비릿하고 끈적한 액체가 식도를 타고 꿀렁꿀렁 넘어갔다. 숨을 쉴 수가 없어 억지로 삼켜야 했다. 위장이 정액으로 채워지는 역겨운 감각. 아래에서는 뜨겁고 많은 양의 액체가 내장 깊숙이 퍼져 나갔다. 자궁이 팽창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엄청난 양이었다. 위장과 자궁이 동시에 타인의 더러운 욕망으로 가득 찼다. 보윤의 몸은 그들의 쓰레기통이 되었다. "하아... 하아... 후우... 씨발, 죽인다..." "와... 진짜... 최고였습니다, 팀장님. 오늘 진짜 제대로 풀었네요." 두 남자는 동시에 보윤의 몸에서 빠져나와, 침대 위에 대자로 뻗었다. 그들은 땀에 젖은 손바닥을 마주치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승리자들의 축배였다. "수고했어, 윤 대리. 오늘 아주 나이스했어." "팀장님도 수고하셨습니다. 역시 연륜은 못 당하겠네요.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보윤은 침대 중앙에 널브러져 있었다. 팔다리를 움직일 힘조차 없었다. 입가에는 박 차장의 하얀 정액이 흘러내려 턱을 적셨고, 허벅지 사이에는 윤 대리의 정액과 보윤의 애액이 섞여 흥건하게 시트를 적셨다. 온몸이 타액과 정액, 땀으로 범벅이 된 채, 보윤은 헐떡이며 숨만 간신히 쉬고 있었다. 보윤의 꼴은 쓰다 버린 휴지 조각보다 못했다. 5. 폐업 정리 박 차장이 일어나 담배를 물었다. 윤 대리도 따라 피웠다. 방 안 가득 매캐한 담배 연기가 찼다. 그들은 보윤에게 축축한 수건 하나를 툭 던져주었다. "보윤아, 좀 씻어라. 꼴이 그게 뭐냐. 정액 범벅이네." 보윤은 수건을 집어 들 힘도 없었다. 그냥 멍하니 담배 연기 자욱한 천장을 바라보았다. 천장의 무늬가 일렁거렸다. 1년 전, 해주와 함께 갔던 그 고급 호텔의 깨끗하고 하얀 천장이 떠올랐다가, 순식간에 잿빛으로 변해 사라졌다. 이제 박 차장 개인의 소유물도, 윤 대리의 장난감도 아니었다. 보윤은 팀장과 대리가 공유하는 부서 공용 비품이 되었다. 탕비실의 커피믹스처럼, 누구나 원할 때 타 먹고 껍데기를 버리면 되는 존재. 내일 출근하면, 두 사람은 보윤을 보며 은밀하게 윙크를 주고받을 것이다. '어제 좋았지? 보윤이 쩔더라.', '오늘 점심엔 누가 데리고 나갈래? 가위바위보 할까?' 보윤의 영혼은 완전히 부서져 미세한 가루가 되어 흩어졌다. 수치심도, 분노도, 슬픔도 느껴지지 않았다. 감각이 마비되었다. 그저, '다음엔 또 누구일까', '다음엔 또 어떤 짓을 당할까' 하는 무기력하고 건조한 호기심만이 남았을 뿐. 보윤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 어둠 속에서, 보윤은 거대한 블랙홀 같은 구멍이 되어 칠흑 같은 심연 속으로 끝없이, 아주 끝없이 추락하고 있었다. 바닥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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