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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4화. 가족이라는 이름의 유혹.]


그날 오후, 화장실 좀 가려고 문 열었을 때였다. 복도에 서란 누나가 서 있었다. 민우보다 네 살 많고, 새엄마 재혼하면서 같이 살게 된 의붓 누나. 헐렁한 티셔츠 하나에 팬티만 입은 차림이었다. 평소 같으면 “야, 눈깔 어디다가 뒤질래!” 하면서 후다닥 가렸을 텐데, 오늘은 눈이 마주치자 그냥 입꼬리만 살짝 올리며 웃었다. 그 웃음이… 뭔가 이상했다. 가리기는커녕, 그녀는 허리에 손을 얹고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리며 당당하게 섰다. 골반이 비틀리면서 티셔츠 자락이 위태롭게 올라갔다. 티셔츠 아래로 얇은 속옷 끈이 버거울 정도로 꽉 들어찬 둔부의 하얀 살집이 적나라하게 쏟아져 나왔다. 가느다란 천 조각을 집어먹은 음부의 윤곽조차 너무 선명했다. 천 위로 갈라진 세로줄의 깊은 굴곡과, 금방이라도 튀어 나올 듯 도톰한 살집이 숨을 턱 막히게 했다. 얇은 천은 이미 그곳에서 배어 나온 애액인지 모를 습기로 인해 살색과 구분되지 않을 만큼 투명하게 달라붙어, 안쪽의 붉은 기운까지 비쳐 보일 듯했다. "뭘 뚫어지게 봐? 이쁜 건 알아가지고. 눈 안 깔아?" 말투는 날카로웠지만, 그녀는 젖어있는 하체를 내 쪽으로 더 과감하게 내밀고 있었다. 순간 등골이 찌릿했다. 누나의 시선이 민우의 얼굴이 아니라, 아까 전 다희의 짓궃은 장난에 반응하여 잔뜩 부푼 텐트위에 꽂혀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누, 누나. 갑자기 왜…” 목소리가 갈라졌다. 민우는 황급히 시선을 위로 올렸지만, 이미 늦었다. 서란의 눈동자가 느릿느릿, 그러나 집요하게 민우의 바지 앞섶을 훑어내리고 있었다. 이미 다희의 장난으로 하늘을 향해 솟구치던 그곳이, 그녀의 시선이 닿는 순간 더 뜨거워지며 혈관이 불끈 솟아올랐다. “왜? 뭘 왜?” 바지 천 위로 윤곽이 더욱 도드라졌다. 서란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웃었다. 민우는 그 시선에 허리가 저절로 앞으로 밀려 나갈 뻔했다. 사타구니 전체에 터질 듯한 압박감. 서란의 미소의 느물느물한 미소와 함께 끝부분에서 미세한 전율이 찌릿하게 퍼졌다. “아… 아니, 그냥… 복도에 이렇게 서 있길래…” 가려야 한다는 이성과는 달리, 서란은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바지 아래 또렷한 윤곽을 쳐다보자 민우는 그 시선에 마치 화상이라도 입은 듯 따금거리고 화끈거리는 열기에 수치심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자신을 훑어내리는 서란의 시선. 포박이라도 당한듯 움직일 수 없어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 고개만 돌려 외면했다. “그럼 너는 왜 그렇게… 부풀어 있냐?” 그 말에 민우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빨개졌다. 손으로 가리려다 말고, 그냥 팔을 허전하게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그, 그건… 다희가 좀 장난쳐서…” “다희?” 서란의 목소리에 살짝 날이 섰다. 하지만 곧 다시 그 묘한 미소가 돌아왔다. “아… 그 녀석이 또 너 괴롭혔구나? 근데 그 장난 때문에 이렇게까지 되나?” 그녀는 천천히 한 걸음 더 다가와, 민우와의 거리를 반으로 줄였다. 코 끝에 그녀의 체향이 은은하게 스쳤다. 민우은 그녀가 다가올수록 사타구니 전체에 터질 듯한 압박감을 느꼈다. “누나… 좀 떨어져… 제발…” 목소리가 거의 애원에 가까웠다. 서란은 그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선을 아래에 고정한 채 혀끝으로 입술을 살짝 핥았다. “떨어지라고? 근데 네 몸은 솔직하네. 내가 가까이 오니까 더 커지는 거 같은데?” 민우는 숨을 헐떡이며 고개를 돌렸다. 가려야 한다는 이성과는 달리, 그녀의 끈적한 시선이 닿는 곳마다 화끈거리는 열기가 퍼져나갔다. “아니야… 그게 아니라… 화장실 좀 가려고…” “화장실?” 서란은 그제야 시선을 올려 민우의 얼굴을 마주 봤다. 하지만 여전히 입가에 장난기 가득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아, 맞다. 너 화장실 가려고 했지. 근데… 지금 그 상태로 가면 좀 위험하지 않아?” 그녀는 고개를 살짝 숙여 다시 아래를 흘겼다. “바지 터질 것 같던데. 사람들 눈에 띄면 어쩌려고?” 민우는 수치심에 귀까지 붉어졌다. “누나… 그만 좀…” “왜? 내가 도와줄까?” 순간 민우의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서란은 그 반응을 즐기는 듯, 한쪽 손을 천천히 자신의 허벅지 안쪽으로 가져가며 속삭였다. “농담이야, 바보. …아니, 반은 농담인가?” 그리고는 민우의 회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팽팽하게 솟아오른 바지 앞섶의 윤곽을 눈으로 끈적하게 더듬으며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야, 그거… 빨리 화장실 가야 하는 거 아니야?” 서란은 마지막으로 그 말 한마디를 툭 던지고, 골반을 살짝 흔들며 뒤돌아 사라졌다. 민우는 문틀을 꽉 쥔 채 한참 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다리가 후들거렸다. 머릿속은 이미 그녀의 목소리가 그녀의 시선이 그리고 음부를 비치는 그 습기 어린 팬티의 잔상만이 가득 차 있었다. 화장실로 가는 길이, 오늘따라 유난히 길고 뜨거웠다. 그리고 어제 아침, 세탁실 앞을 지나갈 때였다. 새엄마인 임세희가 빨래 바구니 앞에서 민우가 벗어놓은 속옷을 들고 있었다. 세탁기에 넣으려는 줄 알았는데, 그녀는 민우의 팬티를 양손으로 움켜쥐고 그 안쪽 깊숙한 곳에 코를 박고 킁킁거리고 있었다. “하아... 으음... 냄새가... 진해...” 세희의 등은 거칠게 오르내리고 있었고, 목이 늘어난 헐렁한 티셔츠 사이로는 브래지어 없이 흔들리는 풍만한 유방의 굴곡이 엿보였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건 그녀의 다른 한 손이었다. 그녀는 한 손으로 민우의 팬티를 코에 박은 채, 나머지 한 손은 자신의 치마 위, 사타구니 쪽으로 깊숙이 내려가 있었다. 손가락이 치마 천을 꾹 누르며 다리 사이를 바쁘게 오가고, 허벅지를 비비 꼬며 얇은 천이 가랑이 사이로 말려 들어갈 만큼 격렬하게 문지르고 있었다. 민우가 인기척을 내자, 그녀는 화들짝 놀라며 속옷을 등 뒤로 감췄다. 하지만 치마 위를 배회하던 손은 미처 숨기지 못하고 어색하게 허공을 맴돌았다. 얼굴은 터질 듯 붉게 달아올라 있었지만, 민우를 바라보는 눈은 흔들림이 없었다. “어머, 민우야... 후우... 아줌마, 놀랐잖니. 이 아줌마가 지금... 읏... 빨래 분류 중이라서. 땀 냄새가 심하면... 하아... 세균이 번식하거든. 세탁을 다시 해야 하나 해서... 검사 중이었단다.” “아줌마, 얼굴이 왜 그래요? 어디 아파요?” 그것이 바로 어제 아침의 일이었다. 민우는 그 기억에 코끝이 살짝 간질거렸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니 이미 해는 져서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저녁 무렵의 골목은 고요했다. 가로등 불빛이 희미하게 길을 비추고, 멀리서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만이 공기를 가끔 찢었다. 바람이 차갑게 볼을 스치며 지나갔지만, 손바닥과 가슴속은 뜨거웠다. 하늘은 완전히 어두워져 별 하나 보이지 않았고, 주변 집들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이 창문마다 노랗게 번져 있었다. 주머니 속 폰이 짧게 진동했다. 민우는 폰을 꺼내 화면을 확인했다. 새엄마 임세희한테 온 메시지였다. [민우야? 이제 오는 길이야? 다 기다리고 있어~ 케이크도 준비됐고, 빨리 와] 폰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세희 아줌마의 그 붉어진 얼굴과 숨 가쁜 변명이 떠오르자, 가슴이 살짝 무거워졌다. 그리고 그 생각이 또 다른 밤을 끌어당겼다. 새엄마 세희와 그 기묘한 화장실 만남 이후 며칠이 지난 밤이었다. 그날은 아주 늦은 밤이었다. 민우는 물 마시러 부엌으로 나왔다가,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새엄마 임세희와 아저씨 이재혁의 대화를 듣게 됐다. "여보... 나 큰일났어." 세희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민우는 문 뒤에 숨어 숨을 죽였다. "왜, 무슨 일인데?" 재혁의 목소리가 낮게 울렸다. "임신한 것 같아... 가슴에서... 모유가 나와." 민우는 그 말에 귀를 의심했다. 새엄마는 원래 아이가 없었고 아빠와 재혼하여 가정을 꾸린 지 꽤 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두 사람 사이에는 단 한 번도 아이 소식이 없었기에 믿을 수 없었다. ‘세희 아줌마가, 임신이라니?’ 재혁도 충격을 받았는지 잠시 침묵하다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언제부터... 그랬어?" 세희는 고개를 숙인 채 대답했다. "몇 주 전부터... 가슴이 부은 것 같더니, 오늘 아침에 티셔츠가 젖어서... 확인해보니 모유가... 흐르고 있었어." 그녀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재혁은 한숨을 쉬며 그녀의 어깨를 감쌌다. "진짜야? 일단 확인부터 해봐야겠어. 내가 약국 다녀올게." 재혁은 급히 외투를 걸치고 집을 나섰다. 민우는 문 뒤에 숨어 그 모든 대화를 들으며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테스트 결과는 음성. 임신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세희 아줌마의 가슴에서 모유가 흘러나왔다. 그녀는 믿지 않는 재혁을 향해 티셔츠를 천천히 들어 올렸다. 문틈으로 숨을 죽인 민우의 시선이 그 은밀한 움직임에 고정되었다. 티셔츠가 걷혀 올라가며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드러났다. 물방울처럼 묵직하게 차오른 곡선이 시야를 가득 채웠다. 하얗고 매끄러운 살집은 조명을 받아 번들거렸고, 숨을 쉴 때마다 출렁이는 탄력이 그대로 전해졌다. 넓게 퍼진 분홍빛 유륜 중앙, 선홍빛으로 충혈되어 평소보다 도톰하고 길게 뻗어 나온 젖꼭지가 민우의 시선을 강탈했다. 금방이라도 무언가를 빨아들일 듯 뭉툭하게 부풀어 오른 끝이 파르르 떨리더니, 이내 하얀 모유가 맺히기 시작했다. 작은 방울이 점점 커지며 젖꼭지 끝을 타고 미끄러지다 뚝 떨어졌다. 뚝. 첫 방울이 배 위로 떨어졌다. 뒤이어 모유가 끊임없이 흘러나와 유륜을 적시고 가슴 곡선을 타고 흘러내렸다. 달큰한 향기가 거실에 퍼졌다. 민우는 숨을 멈춘 채 그 장면을 바라보았다. 젖꼭지 끝에서 쉴 새 없이 하얀 액체가 떨어졌다. "이게... 왜...?" 세희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재혁은 그녀를 안으며, 떨리는 손으로 등을 쓰다듬었다. "괜찮아... 내일 병원가서 확실히 검사 받아보자. 내가 곁에 있을게." 하지만 그의 목소리도 평소와 달리 흔들렸다. 그는 그녀의 등을 토닥이며 시선을 피했다. 그날 이후 그 일은 가족들 사이에서 금기처럼 묻혔다. 세희 아줌마는 그 후로도 가끔 가슴을 누르며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민우 앞에서는 애써 밝게 웃었다. 그 기억이 떠오르자, 민우의 등골이 서늘해졌다. 세희 아줌마의 젖꼭지 끝에서 떨어지던 그 하얀 방울이, 오늘 바지에 묻은 얼룩과 겹쳐지며 이상한 생각이 스쳤다. '저걸... 입에 대면... 모든 피로가 풀릴 것 같아.' 그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자, 민우는 스스로도 놀라서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 그녀의 모유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몸속 깊은 곳에서 알 수 없는 끌림이 솟구쳤다. 피로가 풀리고, 기력이 차오르는 듯한... 본능적인 갈망. 그 갈망이 너무 강렬해서, 민우는 가슴이 답답해졌다. 손끝이 저절로 가슴 쪽으로 가려다 멈췄다. 그 액체를 만지면, 아니 입에 대면 정말로 모든 게 좋아질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생각 자체가 너무 이상해서, 민우는 주먹을 꽉 쥐었다. 닫힌 현관문을 등지고 선 채 민우는 얼굴을 거칠게 쓸어내렸다. 단순히 기분 탓이라 치부하기엔, 최근 며칠 사이 자신을 둘러싼 공기가 명백하게 변해 있었다. 그는 자신의 뺨을 짝, 하고 때렸다. 머릿속에 맴도는 음란한 잔상들을 지우기 위해서였다. '다 우연이야. 피곤해서 그래.' 억지로 현실을 밀어냈지만, 옷에 스며든 그 습기와 체취는 현관 안쪽까지 민우를 따라왔다. 거실 안쪽에서 가족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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