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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5화. 장어와 굴의 밤.]


민우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자, 폭죽 소리와 함께 비명이 터져 나왔다. ‘민우 합격 축하’라는 문구가 수놓아진 티셔츠를 입은 세 명의 여자와 한 명의 남자가 팔짱을 끼고 웃고 있었다. 거실은 풍선으로 가득했고, 벽에는 “우리 민우 대학교 합격 축하”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민우는 그 장면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축하해주는 건 고맙지만, 이건 좀 과했다.’ 그는 시선을 식탁으로 옮겼다. 그리고 눈이 튀어나올 뻔했다. 초콜릿 케이크나 과일 접시가 아니었다. 식탁 위에는 산처럼 쌓인 장어, 생굴, 부추, 마늘만이 가득했다. 장어의 꿈틀거림이 보이지 않아도, 그 기름진 윤기는 거실의 조명 아래에서 반짝였다. “이게 뭐야?” 민우의 입에서 나온 것은 감사의 인사가 아닌, 경악 그 자체였다. “우리 민우! 합격 축하해!” 임세희가 환하게 웃으며 달려왔다. 그녀의 손에는 양념이 진하게 배어 있는 장어 꼬리 세 개가 들려 있었다. 민우는 무의식적으로 뒷걸음질 치려 했지만, 그의 허리는 벌써 그녀의 손아귀에 붙들려 있었다. 세희는 민우를 식탁 상석에 억지로 앉히고는, 의자 팔걸이에 한쪽 엉덩이를 걸치듯 비스듬히 걸터앉았다. 그녀의 묵직한 허벅지가 민우의 오른팔을 강하게 압박하며 밀착되었다. 세희는 왼손으로 민우의 뒷덜미를 고정하고, 오른손의 검지와 중지로 그의 입술을 억지로 벌려 양념이 흥건한 장어 꼬리를 밀어넣었다. “읍! 어우, 아줌마! 나 아직 스물하나야! 이런 거 안 먹어도... 컥!” 민우는 질식할 것 같은 기침을 했다. 처음 맡아보는 강렬한 양념 향이 코를 찔렀지만, 이상하게도 입안에 퍼지는 기름진 감칠맛은 거부할 수 없었다. 옆에 있던 다희가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오빠, 그거 먹으면 진짜로… 거기가 막 이렇게 커져?” 다희의 눈은 다 알고 있다는 듯, 그러나 순수한 호기심을 가장하며 반짝였다. 그 노골적인 질문에 민우의 뺨이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정말, 너는 다 큰 성인이 지금 그런 소리 할 때야?” 민우가 당황하자, 의자에 앉아 있던 재혁이 일어나 민우의 어깨를 ‘탁, 탁’ 두드렸다. 그의 얼굴에는 그를 향한 대견함보다는, 무언가 기대하는 듯한 만족감이 서려 있었다. “짜식, 빼기는. 주는 대로 받아먹어. 오늘 밤에 쓸 데가 있을 거다.” 재혁은 민우에게 의미심장한 윙크를 날렸다. 민우는 그 제스처를 단순히 ‘술이라도 마시자’는 뜻으로 해석하려 애썼지만, 세희와 서란의 시선은 이미 민우의 하반신 어디쯤을 집요하게 훑고 있었다. “아저씨까지 왜 그래? 쓸 데가 어딨다고. 나 오늘 피곤해서 그냥 잘 거야.” “어허,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지. 아저씨가 너만 했을 땐 말이야, 동네 아주머니들이 가만두질 않았어. 임마 너도 이제 슬슬 ‘신고식’ 해야지?” “아저씨는 또 무슨 쌍팔년도 농담을 하는 거야. 오늘 다들 왜 이래?” 말은 이랬지만, 민우는 아저씨를 보며 생각했다. 자신을 바라보는 옅은 갈색 눈동자에는 세월의 흔적이 있었지만, 장난기와 자신감은 여전했다. 호탕하게 웃을 때면 눈가에 깊어지는 주름. 그게 동네 아주머니들을 가만두지 않았다는 아저씨의 인기를 납득시켰다. 여유로운 미소, 때로는 묵직한 목소리. 그리고 무엇보다 아저씨의 눈빛. 나도 모르게 닮고 싶은, 나이 들어도 빛나는 ‘남자’의 모습이었다. ‘젠장, 늙으면 나도 꼭 저 모습일 것 같아. 저런 허세 가득한 농담도 아무렇지 않게 던지겠지. 세희 아줌마한테 등짝 스매싱도 똑같이 맞을 거고. 어쩌면 더할 수도. 이대로 가면 아저씨의 뒤를 잇는 마성의 중년이 되는 건 시간 문제인가….’ 민우가 생각하는 동안, 서란이 투덜거리는 말투로 옆으로 다가왔다. “네 생일이라고 내가 좋아하는 건 하나도 없네, 흥!” 말은 저랬지만, 그녀의 손에는 민우가 가장 좋아하는 음료가 들려 있었다. “어차피 차렸으니까 뭐, 야 받아. 오다 주웠다.” 민우는 그제야 푸스스 웃음을 터뜨렸다. ‘오다 주운 것치고는 내 취향 기가 막히게 아는구나.’ “그래, 고맙다. 오다 주운 거 잘 마실게.” 민우가 음료수를 받아 들며 너스레를 떨자, 세희가 다시금 존재감을 드러내며 끼어들었다. “자, 입가심도 했겠다. 이제 다음 차례야.” 세희가 생굴을 꺼내 들었다. 껍질이 열리자, 안에 든 은빛 살이 드러났다. 그녀는 레몬즙을 뿌리고는, 민우에게 그릇을 들이밀었다. “이건 아주 신선한 거야. 이 아줌마가 아침 일찍 시장에 나가서 직접 고른 거거든. 자, 우리 민우, 한입만 더.” 민우는 고개를 저었지만, 세희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굴을 민우의 입술에 대고 살짝 눌렀다. 차가운 껍질과 부드러운 살의 감촉이 동시에 밀려왔다. 민우는 저항할 수 없었다. 그의 입이 열리자, 미끄러운 굴이 안으로 밀려 들어갔다. “그래야지. 우리 민우, 정말 잘 먹네.” 세희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눈가에는 잔잔한 행복이 서려 있었다. “옳지, 잘 먹네. 국물도 남기지 마.” 세희는 팔걸이에 걸터앉은 채로 상체를 민우 쪽으로 바짝 기울였다. 민우의 아랫입술을 꾹 눌러 닦아냈다. 거칠어진 지문이 입술을 긁고 지나가자 그 감촉이 너무나도 선명해 민우의 등골이 저릿했다. 민우의 시선은 숟가락이 아니라, 그녀의 헐렁한 티셔츠 목덜미 사이로 향했다. 팔을 뻗느라 상체가 숙여지자,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묵직한 유방의 덩어리가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출렁거리며 쏟아질 듯 드러났다. “어머, 여기 묻었네? 아까워라.” 세희는 입가에 묻은 양념을 닦아낸 검지손가락을 자신의 입으로 가져갔다. 손가락을 쪽 소리가 나도록 빨아들였다. “음... 달다. 우리 민우 입에 묻은 거라 그런지 더 꿀맛이네.” 질척이는 소리가 식탁 위에 울렸다. 민우는 헛기침을 하며 시선을 피하려 했지만, 민우의 왼편에 앉아 있던 서란이 슬그머니 의자를 끌어당겨 밀착했다. 식탁보 아래 가려진 그녀의 오른손이 민우의 무릎 위를 살짝 덮었다. 처음엔 가볍게, 하지만 곧 손가락이 스르륵 미끄러지며 허벅지 안쪽 살을 문지르며 거침없이 올라왔다. “민우야, 이거 오늘 사 온 건가? 완전 짱이다. 어디서 샀어?” 서란의 목소리는 평소처럼 밝았지만, 식탁 아래로 파고든 손끝의 압력은 점점 더 노골적으로 변해갔다. 민우는 깜짝 놀라 저도 모르게 다리를 오므렸다. 그 순간, 의자 팔걸이에 걸터앉은 세희의 엉덩이가 민우의 팔꿈치를 짓누르던 압력이 변했다. 팔뚝을 꽉 조이던 묵직하고 풍만한 살집의 무게가 미세하게 풀리면서, 그 벌어진 틈새로 끈적하고 뜨거운 열기가 스며들었다. “민우야, 땀 났네? 얼굴이 붉어졌어. 더워?” 세희의 손이 민우의 이마에 닿았다. 곧이어 팔걸이에서 엉덩이를 살짝 떼며 민우의 무릎 위를 가로질러 상체를 덮치듯 숙여왔다. 지탱할 곳을 찾는 듯 그녀의 양팔이 민우의 의자 등받이를 짚었고, 그 반동으로 티셔츠 속에서 출렁이던 묵직한 가슴이 민우의 코와 입술 위로 무겁게 내려앉았다. 얇은 티셔츠 천을 통해 전해지는 젖가슴의 온기와 부드러운 무게감. 그녀의 유두가 티셔츠 속에서 단단하게 솟아오른 것이 민우의 얼굴에 선명하게 와닿았다. 자신의 가슴으로 민우의 얼굴을 감싸 안은 세희가 물었다. “어디 아픈 건 아니지, 우리 민우?” “아니, 괜찮아.” 민우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의 시선은 식탁 위의 반찬보다, 자신에게 떨어지는 세희의 목덜미에서 흘러내리는 땀방울에 고정되어 있었다. 그녀가 몸을 일으키려는 듯 미세하게 뒤로 젖히자, 티셔츠의 목이 더 크게 벌어지며 가슴골의 어두운 그림자와 땀에 번들거리는 피부가 그대로 노출되었다. “그러게. 이러다 탈진하겠어. 이 아줌마가 좀 보자.” 세희는 몸을 완전히 돌려 민우를 정면으로 마주했다. 민우의 벌어진 양 무릎 사이로 자신의 다리 한쪽을 깊숙이 밀어 넣으며 밀착했다. 그녀의 입술이 벌어지며, 달큼한 꽃향이 그의 코를 파고들었다. “우리 민우, 영양소가 부족하잖아. 이 아줌마가 곧바로 흡수시켜 줄게.” “세희 아줌마가…?” 민우의 입술에서 비어져 나온 말은 거의 숨결에 가까웠다. 그의 이성이 갑자기 변화한 상황에 질문을 던졌지만, 몸은 마치 진리를 꿰뚫고 있는 듯 자연스럽게 순응했다. 세희의 무릎이 그의 허벅지 깊숙이 파고들며 그를 자리에 고정시켰다. 식탁보 아래, 서란의 손이 그의 무릎을 감아당기며 미끄러지듯 그의 다리 사이를 벌렸다. “응. 아줌마 몸에 있는 게 제일 좋잖아. 어렸을 때 그랬던 것처럼.” 세희는 대답과 함께 민우의 의자 측면에 무릎을 꿇었다. 엉덩이가 둥글게 치켜들어올라갔고, 얇은 반바지 아래로 풍만한 살집이 양쪽으로 벌어졌다. 그녀의 상체는 기울어져 민우의 무릎 위로 기대며, 티셔츠가 등으로 말려 올라갔다. 땀에 젖은 등허리의 매끈한 피부와, 등골을 따라 흐르는 홈의 그림자가 식탁 등 불빛에 번들거렸다. “저기… 세희 아줌마. 지금 뭔가 이상한 것 같아….” 민우의 말은 공허했다. 그의 손은 허공에서 무언가를 붙잡으려 하다가 결국 그녀의 어깨 위에 멋대로 내려앉았다. 손바닥 아래로 뜨거운 피부의 감촉과, 단단하게 굳은 근육이 느껴졌다. "괜찮아. 우리 민우, 아프잖아. 건강 관리는 내가 해야지, 민우 챙기는 건 당연한 거야." 세희는 말하며 외손으로 민우의 허벅지를 움켜쥐고 오른손으로 바지 지퍼에 손가락을 가져갔다. 그녀는 지퍼를 잡아당기는 힘에 망설임이 없었다. 지직- 소리와 함께 금속이 열리는 감촉이 민우의 하복부에 직접 전해졌다. 그의 몸이 저절로 움찔했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내 거기를...? 미친 거 아니야?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알지만, 온몸의 감각은 그녀들의 손길에 포박당해 비명조차 지를 수 없었다.' 머릿속에서는 사이렌이 울리고 있었다. 이건 미친 짓이다. 하지만 몸은 머리의 명령을 듣지 않았다. 오히려 지퍼가 내려가는 소리에 맞춰, 사타구니가 뜨겁게 달아오르며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와... 방금, 프로 같았어." 서란의 감탄사가 들려왔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민우의 뒤로 다가와 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살랑거리는 머리카락이 민우의 목덜미를 간질였다. 그녀의 가슴이 등 뒤에서 그를 꾹 눌렀다. 천을 뚫고 전해지는 유두의 단단함이 등골에 착 감겼다. "나도 좀 도와줄까? 이거, 혼자 하기 힘들잖아." 서란의 손이 앞으로 뻗어 나와 민우의 바지에 감겨있는 허리띠를 풀었다. 그녀의 손끝이 살갗에 닿는 순간, 민우의 허리가 비틀렸다. "와... 튼실하게 생겼네." "역시 세희 생각하는 건, 서란뿐이네." 재혁의 목소리가 낮게 울렸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걸려 있었다. 그는 팔짱을 낀 채, 두 여자가 민우를 포획하는 장면을 즐기듯 바라보고 있었다. "자, 민우야. 엉덩이 들어." 서란이 민우의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넣어 상체를 받쳐 들자. 세희가 바지의 허리춤을 잡고 바닥으로 끌어내렸다. 속옷 위로 단단히 부풀어 오른 윤곽이 그대로 노출되었다. 세희의 얼굴이 그 위로 천천히 다가왔다. 그녀의 입술이 살짝 벌어지며, 뜨거운 숨결이 속옷 위에 닿았다. "우리 민우, 크기가 엄청나네. 내가 잘 관리해 줘야겠어." 숨결만 뜨겁게 스며 들며, 그녀의 혀가 속옷 위에서 미끄러졌다. 축축하고 따뜻한 감촉이 속옷 너머로 전해지자 버티고 있던 허벅지에 힘이 빠져나갔다. ‘이건… 안 돼.’ 머릿속에서 다시 사이렌이 울렸다. 열 살 때, 처음 이 집에 들어왔을 때가 떠올랐다. 당시 아줌마가 낯가리던 자신을 꼭 안아주며 “이제부터 여기 네 집이야”라고 속삭이던 그 따뜻한 품. 그때는 그냥 그 손길은 외로움을 녹여주던 유일한 온기였다. 그런데 지금, 그 손이 자신의 가장 은밀한 곳을 향하고 있다. 이건 배신이다. 모두의 배신, 그리고… 어린 시절의 그 따뜻한 기억에 대한 배신. “제발… 그만… 진짜로…” 목소리가 갈라졌다. 떨리는 손으로 세희의 머리를 밀치려 했다. 손바닥이 그녀의 뜨거운 뺨에 닿는 순간, 세희는 고개를 살짝 들어 민우를 올려다보았다. 눈빛은 여전히 부드럽고도 단호했다. 마치 아기를 달래는 자애로운 여인처럼. “민우야, 왜 그래? 아줌마가 아픈 데 치료해 주는 거잖아.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때, 낯가리던 그 어린 눈망울을 아줌마는 아직도 기억해. 그때처럼 아줌마한테 다 맡기면 되는데… 이제 다 커서 부끄러운가?” 그 말에 민우의 손에 힘이 풀렸다. 밀치려던 손이 허공에서 맴돌다, 결국 세희의 머리카락을 살짝 쥐었다. 쥐는 게 아니라, 기대는 듯한 손길이었다. “아니… 이건… 달라… 이건 진짜 아니야…” 목소리가 갈라졌다. 머릿속은 여전히 사이렌을 울리고 있었다. ‘이건 금기야. 이러면 우린 더 이상...’ 머리는 그렇게 외쳤지만, 몸은 솔직했다. 속옷 아래로 부풀어 오른 것이 그녀의 숨결에 반응하며 꿈틀거렸다. 재혁이 낮게 웃으며 중얼거렸다. “짜식, 솔직하지 못하네. 나 젊었을 때도 그랬었지. 뭐 알게 되겠지 네 운명을.” 민우의 입에서 나오려던 항의는 끈적한 신음으로 변질되었다. 세희는 대답 대신 그의 속옷을 입으로 물어 천천히 잡아당겨 끌어내렸다. 얇은 천이 내려가며 드러난 끝부분에 그녀의 뜨거운 숨결이 직접 닿았다. 세희의 이가 살짝 스치는 순간, 민우의 허리가 저절로 들썩이며 끈적한 신음이 새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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