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화 [13화. 왜 민우처럼 들리지? 이 손길이… 왜…]
마을 외곽의 한적한 숲길.
여전히 지나가는 차 한 대 없는 고요한 도로. 재혁은 느긋하게 뒷좌석 창가에 턱하니 한 팔을 걸친 채, 룸미러를 통해 민우와 눈을 맞췄다.
"아까부터 계속 힐끔거리는 게... 아주 궁금해 죽겠다는 표정이구나."
재혁은 피식 웃으며, 옆에 앉은 서란의 허벅지를 자연스럽게 주물렀다.
"왜, 내가 네 의붓누나랑 전부터 놀아난 것 같아서 그러냐? 세희 몰래 둘이 계속 이랬던 거 아닌가 싶고?"
민우는 핸들을 꽉 쥐었다. 정곡을 찔렸다. 누나의 저 능숙한 태도, 재혁의 자연스러운 스킨십. 아무리 봐도 하루 이틀 된 사이가 아니었다.
"그래. 솔직히 말해봐. 둘이 언제부터야? 내가 모르는 사이에 계속..."
"야! 이민우! 너 내가 미쳤냐?"
재혁이 대답하기도 전에, 옆에 있던 서란이 발끈하며 끼어들었다.
"내가 아무리 막나가도 그렇지, 아저씨랑 몰래 그런 짓을 왜 해? 나 그런 막장 드라마 안 찍거든?"
"그럼 지금 이건 뭔데? 아주 자연스럽잖아. 아저씨도 가만히 있고."
그러자 재혁이 룸미러를 보며 어이없다는 듯 혀를 찼다.
"야, 인마. 너 내가 미쳤냐?"
"......어?"
"다시 말하는데, 난 너야. 네가 나라고. 네가 나한테 그런 의심을 하는건 너 스스로한테 욕하는 거다 그리고 서란이 봐라, 듣는 ‘내가’ 기분 나쁘다."
재혁의 뻔뻔하고도 논리적인(?) 반박에 민우는 말문이 막혔다. 미래의 자신이라서 욕도 못 하게 한다니. 기가 찼지만 묘하게 설득력이 있었다.
"치, 맞아. 그러니까 네 생일 지나고 나서부터..."
서란은 억울하다는 듯 입을 열었다. 자신의 몸과 머릿속에서 일어난 변화, 그리고 이 마을의 여자들이 느끼는 본능적인 감각에 대해 설명하려는 기세였다.
"그건 말이야... 뻐끔... 우리가 느끼는 건... 뻐끔... 어?"
하지만 서란의 입에서 나온 것은 공기 빠지는 소리뿐이었다. 분명 입술은 움직이고 성대도 떨리는데, 결정적인 단어가 나오려는 순간 마치 누군가 리모컨으로 음소거 버튼을 누른 것처럼 목소리가 뚝 끊겼다.
"어? 뭐야? 나 왜 이래? 아... 아..."
서란의 입술이 붕어처럼 뻐끔거렸다. 서란은 당황해서 자신의 목을 감싸 쥐고 켁켁거렸다.
"이게 바로 근원의 비밀이다. 누구도 입 밖으로 낼 수 없다. 그게 작은신의 룰이야."
재혁은 등받이에 편안하게 기대며, 겁먹은 서란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하지만 나는 그 비밀을 겪었고 '근원' 찾은 당사자여서 조금 다르지."
재혁의 시선이 룸미러를 통해 민우에게 꽂혔다.
"욕실에서 아침부터 말했었지? 내가 '너'라고."
"......"
민우는 핸들을 꽉 쥐었다. 또 그 소리다. 하지만 이미 어느정도 납득은 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누나의 이상 증세와, 아저씨의 확신에 찬 눈빛이 그 말이 사실임을 증명하고 있었으니까.
"서란이 너도 확실히 이번 기회에 인지하는 게 좋겠지. 지금 네 옆에 있는 이 아저씨는 사실, 운전석에 있는 저 녀석의 미래다."
재혁의 폭탄 발언. 하지만 서란의 반응은 민우의 예상과 달랐다. "미쳤어? 무슨 소리야?"라고 따지거나, "와 대박!"이라며 웃어넘길 줄 알았는데.
"아......"
서란은 대꾸조차 하지 못했다. 그녀는 지금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현상 때문에 사고가 정지해 있었다.
주차장에서 엉덩이를 움켜쥐었던 재혁의 손, 그 손이 차에 타자마자 허벅지 안쪽 깊숙한 곳으로 미끄러져 들어와 있었다는 걸 지금에서 깨달았다. 아니 알고 있었지만 지금에서야 정확히 인지했다. 투박한 손가락이 핫팬츠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음부의 도톰한 살집을 꾹 누르고 비비고 있는데도, 자신은 거부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 사실을 깨닫자 서란은 충격에 휩싸였다.
'잠깐만... 내가 왜?'
서란의 시선이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다. 재혁의 손가락 마디가 젖은 속옷 위를 짓이길 만큼 깊숙이 들어와 있었다. 명백한 잘못된 행동이었다. 그런데...
'나 왜 이제야 안 거지? 아저씨가 대놓고 만지고 있었는데... 왜 가만히 있었던 거야?'
소름이 돋았다. 방금 민우에게 미쳤냐고 정색하는 그 순간까지도, 자신의 허벅지는 재혁의 손을 밀어내기는커녕 더 깊이 들어오라고 길을 터주듯 벌어져 있었다. 심지어 재혁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마치 민우가 만져주길 원했던 것처럼 아랫배가 찌릿하고 뜨거워졌다. 좋았다. 미치도록 좋았다.
“이상하지, 서란아?”
재혁은 굳어버린 서란의 귓가에 뜨거운 숨을 불어넣으며 물었다.
“아저씨가 정확하게 지적하자 너의 인지가 변화했지?”
"그럼 물어보자 서란이 너, 오늘 왜 이렇게 야하게 입었지? 가슴은 다 내놓고, 바지는 똥꼬까지 보일락 말락 하고."
"그, 그야아..."
서란은 말문이 막혔다. 이유는 명확했다. 민우 때문이었다. 어제 세희 아줌마랑 다희만 재미를 본 게 억울해서, 오늘 드라이브 때는 기필코 민우의 시선을 사로잡아 유혹하겠다는 행동이었다.
‘잠깐 내가 지금 무슨...? 다희랑 세희 아줌가가 뭘했다고?’
"민우 녀석 꼬시려고 작정하고 입은 거잖아. 안 그러냐?"
"......아, 아니야..."
"그럼 하나만 물어보자. 만약 내가, '남자'로서 너한테 단둘이 데이트하자고 했으면... 서란이 넌, 어떻게 입었을까?"
"......하! 미쳤어? 내가 왜...?"
서란은 반사적으로 헛웃음을 터뜨렸다. 당연한 소리였다. 아저씨랑 데이트라니, 상상만 해도...
"......어?"
서란의 표정이 굳었다. 입으로는 "미쳤냐"고 비웃었는데, 머릿속에서는 기이한 상상이 스쳐 지나갔다. 아저씨가 "서란아, 드라이브 가자"라고 했을 때, 자신이 가슴이 파인 옷을 고르고 향수를 뿌리는 모습. 대상은 아빠같은 아저씨인데, 마치 민우를 만날 때처럼 가슴이 뛰고 아랫도리가 젖어드는 자신의 모습.
'말도 안 돼... 나 설마... 아저씨를 남자로 느끼는 거야?'
서란은 혼란스런 눈으로 재혁을 쳐다보았다. 아니었다. 눈앞에 있는 건 단순한 아저씨가 아니었다. 본능이 이끌고 있었다. 아저씨는 '민우와 같다'라는 논리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고 입밖으로 꺼내려면 제약 때문인지 인지부조화인지 말이 안나왔지만, 아저씨는 아저씨였다. 하지만 본능이 말하고 있었다. 가져야 한다고.
재혁은 더 이상의 설명은 하지 않았다.
단지 여유롭게 웃으며 서란의 핫팬츠의 지퍼를 내리고 손을 깊숙이 밀어넣었다.
"으... 읏..."
서란은 억눌린 신음을 흘리며 몸을 비틀었다. 머리로는 '안 돼, 아저씨잖아'라고 비명을 지르는데, 몸은 정반대로 반응하고 있었다. 젖어버린 속옷 안을 헤집고 들어온 재혁의 거친 손가락이 갈라진 틈새를 문지를 때마다, 아랫배 깊은 곳에서부터 짜릿한 전류가 척추를 타고 뇌까지 치솟았다.
핸들을 쥔 민우의 손마디가 하얗게 질렸다. 그의 시선은 룸미러 속,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못 박힌 듯 고정되어 있었다.
눈앞의 장면은 일상이 비틀린 충격과는 차원이 다른, 날것 그대로의 배덕감이었다. 핫팬츠 속을 헤집는 투박한 손길은 마치 자신의 물건을 다루듯 너무나 자연스러웠고, 그에 반응하는 누나의 태도는 기괴할 정도로 순종적이었다. 거기다 재혁의 손가락이 서란 안쪽을 후벼파자, 민우의 손끝에 뜨거운 질척임이 그대로 전해졌다. 마치 자기 손으로 서란을 유린하는 듯한 느낌에 자지가 뜨겁게 맥동했다.
"으... 으응..."
서란의 얼굴이 터질 듯 붉게 달아오르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허벅지를 바들바들 떨 무렵이었다. 재혁은 젖어버린 속옷 안쪽을 짓이기던 손을 천천히 빼냈다.
질척-
점막이 떨어지는 끈적한 소리와 함께, 재혁의 손이 핫팬츠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투박하고 굵은 손가락은 서란이 쏟아낸 투명한 애액으로 번들거렸고, 손목까지 흥건하게 젖어 비릿한 광택을 띠고 있었다. 손가락 사이로 끈적한 액체가 실타래처럼 늘어지며, 농밀한 암컷의 향기를 풍겼다.
"서란이를 기쁘게 해준 손가락인데 너무 축축해졌네."
재혁은 그 점액으로 뒤범벅된 손을 서란의 입가에 들이밀었다. 마치 맛보라는 듯이.
"우리 서란이, 먼저 이 손부터 좀 닦아줄래?"
"아저씨... 정말 아까부터 무슨...!"
자신의 가장 은밀한 곳을 유린하고 나온 저 손가락. 평소라면 기겁을 하고 뿌리치며 소리를 질렀어야 마땅했다. 하지만 서란은 경악으로 눈을 부릅떴다. 그녀의 입에서 튀어나온 것은 비명이 아니었다.
"읍... 츄릅... 할짝..."
"......?!"
서란의 동공이 지진이라도 난 듯 흔들렸다. 분명 머릿속으로는 '미쳤다'고 생각하며 거부하고 있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그녀의 입술은 이미 재혁의 굵은 손가락을 뿌리까지 집어삼키고 있었다. 생각보다 본능이 빨랐다. 코끝을 찌르는 비릿하고 달콤한 향기에 뇌가 마비되기도 전에, 혀가 먼저 반응하여 손가락 마디마디에 묻은 애액을 탐욕스럽게 핥아내고 있었던 것이다.
'말도 안 돼... 나 왜... 왜 빨고 있는거야?'
서란은 자신의 행동을 믿을 수가 없었다.
더 기가 막힌 건 민우와 룸미러로 눈 마주치며 “민우야… 아저씨 손가락에서… 네 맛 나…” 라며 입이 말하고 있었다.
입안 가득 들어온 투박한 손가락이 혀끝을 누를 때마다, 등골이 오싹해질 만큼 짜릿한 쾌감이 머릿속을 하얗게 지워버렸다.
“……!”
말이 나오지 않았다. 룸미러 속 서란의 입에서 흘러나온 그 말이.
머릿속을 하얗게 지져버렸다.
핸들을 쥔 손마디가 하얗게 질릴 정도로 힘을 꾸욱 주었다.
손바닥에 땀이 차서 핸들이 미끄러질 지경이었다.
그리고 아래.
바지 안에서, 이미 딱딱하게 선 자지가 뜨겁게 부풀어 오르며 불근불근 맥동했다.
서란의 애액 맛을 말하는 그 순간, 민우의 귀두 끝이 저절로 꿈틀거리며 투명한 액체를 한 방울 뚝 흘렸다.
허벅지가 저절로 부르르 떨렸다.
‘씨발… 나… 왜 이렇게…’
자지가 맥박에 맞춰 욱신거리며, 바지 천을 뚫을 듯 부풀어 올랐다.
민우는 이를 악물고 시선을 룸미러에 고정했다.
서란의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손가락이 입술에서 빠져나오자, 재혁은 그 축축하게 젖은 손을 서란의 엉덩이로 가져갔다.
"짝, 짝."
젖은 손바닥이 핫팬츠 위로 솟아오른 탱탱한 엉덩이 살을 칭찬하듯 가볍게 두드렸다. 탄력 있는 살집이 탱탱 흔들렸고 예고도 없이, 타액으로 차가워진 손가락을 핫팬츠가 깊게 말려 들어간 엉덩이 골 사이로 미끄러트려 푹 찔러 넣었다.
"히익...!"
서란은 엉덩이 틈새의 예민한 점막에 닿는 서늘하고 질척한 이물감에,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튕겼다. 하지만 그것은 거부가 아니었다. 재혁의 손가락 끝이 닫힌 주름을 건드리자마자, 서란의 몸은 조건반사처럼 반응했다. 오히려 둔부의 근육을 이완시키며 엉덩이 살을 양옆으로 미세하게 벌려, 손가락이 미끄러져 들어올 길을 스스로 터주고 있었다.
"찌걱... 츕..."
마치 굶주린 구멍이 먹이를 삼키듯, 그녀의 괄약근은 침입하는 손가락을 부드럽게, 그리고 탐욕스럽게 빨아들였다. 꽉 물고 놔주지 않는 내벽의 조임에, 재혁의 입가에 진한 미소가 번졌다.
"착하구나. 역시 아저씨를 위하는 건 서란이뿐이야."
재혁은 엉덩이 골 사이에 손가락을 깊숙이 꽂아 넣은 채, 만족스러운 듯 웃었다.
"그럼, 세희랑 다희가 민우에게 했던 것처럼 아저씨한테도 '청결 관리' 해줄래? 장시간 앉아 있었더니 땀이 차서 말이야."
민우는 핸들을 쥔 손에 힘을 주며 경악했다. 이제는 그 말도 안 되는 논리를 누나한테까지 들이밀고 있었다.
‘분명 소리 지르겠지. 난리가 나겠네...’ 하지만 룸미러 속 누나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
재혁의 뻔뻔한 요구. 서란은 자신의 귀를 의심하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서란에게 아저씨의 자지를 닦아달라니. 평소라면 "미쳤어?"라고 쏘아붙이고 차를 세우라고 소리쳤을 것이다. 그런데...
'어...? 나 왜 화가 안 나지?'
서란의 입술이 달싹거렸지만, 비명 대신 뜨거운 숨결만 새어 나왔다. 재혁의 목소리가 귓가에 닿는 순간, 징그러움보다는 아랫배가 찌릿하게 저려오는 익숙한 쾌감이 먼저 뇌를 강타했다. 분명 재혁의 목소리인데, 고막을 울리는 그 파동은 민우가 자신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
'이상해... 아저씨잖아. 날 키워준 아저씨... 근데 왜... 끌리는 거지?'
코끝을 스치는 재혁의 체취에서, 그녀가 그토록 갈망하던 비릿하고 달콤한 밤꽃 향기가 진동하고 있었다. 머릿속에서는 경고음이 울렸다. '이건 아저씨야. 안 돼. 멈춰.' 하지만 몸은 정반대로 반응했다. 손가락이 들어간 똥구멍이 움찔움찔 떨리고, 젖어버린 속옷이 찝찝할 만큼 애액이 흘러내렸다.
'아저씨 목소리가… 왜 민우처럼 들리지? 이 손길이… 왜 민우 손처럼 느껴져? 민우가 만져주는 거라면… 당연히 좋아야 하는데… 아니, 지금 아저씨잖아!'
하지만 서란은 그 충격마저도, 아랫배 깊은 곳에서부터 치솟는 짜릿함에 녹아내렸다.
그리고 그 순간.
'....맞아. 거기는 항상 깨끗해야 하잖아. 아니야... 잠깐, 이게 무슨 상식이지?'
지잉-!
지치직 하며 서란의 눈앞이 TV 노이즈처럼 어두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