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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화 [74화. “얼굴은 가리고 아래만 내놓으세요.”]


센터 인근, 프라이빗 카페 구석진 자리. 창가 쪽이라도 빛이 거의 닿지 않는, 사람들 시선이 잘 닿지 않는 그늘진 부스. 운동을 끝낸 지 얼마 안 된 서란의 피부는 오늘도 비현실적이었다. 땀 한 방울이 아니라, 마치 오일 필터를 씌운 듯 은은하게 빛나는 광택. 근육의 결이 살아 숨 쉬는 팔뚝, 그리고 그 위로 흘러내리는 얇은 트레이닝 탑의 라인. 팔을 움직일 때마다 얇은 원단이 땀에 젖은 복근과 흔들리는 가슴에 찰박하며 감겨왔다. 그늘진 구석인데도 서란의 노출된 팔뚝은 미끈거리는 광택을 냈다. 유라는 맞은편에 앉아 그 모든 걸 넋 놓고 바라보고 있었다. 시선이 서란의 팔뚝에서 복근으로, 다시 가슴 라인으로 미끄러지듯 움직였다. 땀에 젖어 번들거리는 쇄골마저 훑고 내려가자, 유라의 목구멍에서 마른 침 넘어가는 소리가 났다. 같은 여자인데도 본능적인 갈증이 일어서 자신도 모르게 혀끝으로 입술을 살짝 적셨다. 그녀 앞에 놓인 따뜻한 음료는 이미 차갑게 식어 있었다. 컵 가장자리에 맺힌 물방울이 테이블 위로 뚝뚝 떨어지는 소리만 들릴 뿐. 유라가 다시 입을 달싹였다. 이미 오늘만 벌써 네 번째. “쌤…” 서란이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눈을 살짝 치켜떴다. “또요?” “제발… 비결 좀 알려주세요.” 유라가 몸을 앞으로 숙이며 서란의 손등을 살짝 스쳤다. 거의 잡을 듯 말 듯한 간절함. “저번부터 계속 여쭤봤잖아요. 이번 작품에 진짜 목숨 걸었어요. 상대역이 그 탑배우예요. 기에 안 눌리려면… 쌤 같은 그 아우라가 꼭 필요하다고요.” 서란은 한숨을 작게 내쉬었다. 유라는 이미 여러 번 시도했다. 시술처 물어보기, 관리 루틴 캐묻기, 심지어 “한 번만 따라가게 해주세요”까지. 매번 “안 돼요” 한 마디로 끝이었다. 하지만 오늘 유라는 더 절박했다. 목소리가 떨렸다. “쌤만 예뻐지면 다예요? 나 이번에 진짜 죽어요 쌤. 그 여우 같은 년한테 밀리면, 나 진짜 끝이라고요. 이번에 빛나지 못하면… 그냥 묻힌단 말이에요.” 서란은 잠시 유라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그 안에 담긴 공포와 욕망이, 서란의 무언가를 건드렸다. 철벽처럼 닫혀 있던 입이 천천히 열렸다.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유라의 눈이 동그래졌다. 숨조차 멈춘 듯했다. “진짜요?” 서란의 한숨 섞인 미소가, 처음으로 부드럽게 번졌다. 컵에 맺힌 물방울을 손가락으로 훑으며 나직이 속삭였다. “유라 씨, 진짜 끈질기네요. 원래는 절대 아무한테도 안 알려주는 건데… 정 원한다면 방법이 있긴 해요.” 서란이 상체를 숙여 유라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훅, 끼쳐오는 땀 냄새와 묘한 체향에 유라의 어깨가 움찔했다. “대신 규칙이 아주, 상식 같은 건 통하지 않는 세계인데. 견딜 수 있겠어요? 중간에 도망가면… 다신 기회 없어요.” 유라는 숨을 죽였다. 순간 몸이 굳었다. 마른 목울대만 힘겹게 일렁였다. 서란이 목소리를 낮추며 테이블로 상체를 깊숙이 기울였다. “첫째. 시술받는 동안 얼굴을 완전히 가려야 해요. 안대, 아니면 커튼으로. 시술자가 누군지도, 유라 씨가 누군지도 절대 알면 안 돼요. 궁금해하지도 말고, 물어보지도 말 것.” 유라가 침을 꿀꺽 삼키며 목울대가 크게 일렁였다. “둘째. 정 불안하면… 상반신은 커튼 뒤에 숨기고, 하반신만 내놓고 있어도 돼요. 시술자가 유라 씨 얼굴을 못 보게 하려는 거니까. 그리고 그 상태로 모든 걸 맡겨야 해요.” 서란의 시선이 테이블 아래 유라의 다리 사이로 툭 떨어졌다. “단, 하반신은 완전히 개방해야 해요. 속옷까지 전부. 그런 시술이니까요.” 유라의 동공이 거칠게 흔들렸다. 하반신 완전 개방. 적나라한 단어가 뇌리에 박혔다. 당황스러움과 함께, 수치심에 허벅지가 저절로 딱 붙었다. “…그게… 정말 효과가 있나요?” 서란이 유라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제가 지금 이 피부를 유지하는 비결이에요. 유라 씨가 원하는 그 아우라… 그 이상을 줄 수 있어요. 이번 작품에서 가장 빛나게 해줄 수 있다는 거죠. 이것 하나는 확실히 장담할 수 있어요.” 유라는 잠시 망설였다. 하지만 이어지는 서란의 말 한마디가, 마지막 저항을 끊어냈다. “저는 한 번도 유라 씨한테 이걸 권한 적 없어요. 원한 건… 유라 씨 본인이잖아요.” 유라는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알겠어요. 할게요.” 서란이 작게 웃었다. 그리고 테이블 위에 종이 한 장을 꺼내 펜을 들었다. 빠르게 뭔가를 적어 내려갔다. “누가 어디서 관리받냐고 물으면, 무조건 이렇게 말해요.” 종이를 유라 쪽으로 밀었다. [레스파스 클리닉. 재혁 원장.] “이 이름만 대면 아무도 더 못 물어봐요. 알리바이로는 완벽하죠.” 유라는 그 메모를 받아들었다. 손가락이 살짝 떨렸지만, 그 종이만큼은 가방 깊숙이 조심스럽게 챙겨 넣었다. “…고마워요, 쌤.” 서란이 커피 잔을 들며 마지막으로 말했다. “후회하지 말아요. 한 번 발을 들이면… 돌아갈 수 없거든요.” 유라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서란의 눈에 비친 그녀의 눈동자가 점점 열기를 띠며 번들거렸다. 성공을 향한 욕망처럼. *** 가족 집 2층, 서란의 개인 PT룸. 운동 끝난 지 얼마 안 돼서 공기가 아직 후끈했다. 민우는 땀으로 젖어 미끌거리는 매트 위에 대자로 뻗어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하지만 아직 운동은 끝나지 않았다. 서란이 그 위로 망설임 없이 올라탔다. 민우의 골반 위에서 무릎을 굽히며 천천히 내려앉았다. 서란의 허벅지 근육이 스쿼트 자세로 수축하자, 맺혀 있던 땀방울들이 민우의 배 위로 툭툭 떨어졌다. 하반신의 무게를 그대로 쏟아내자, 그녀의 벌어진 대음순 사이로 귀두가 사라지며 좁은 입구가 민우의 기둥을 빨아올릴 듯 깊숙이 박혀 들어갔다. 묵직한 살덩이가 민우의 골반을 완전히 짓눌렀고, 압박을 이기지 못한 서란의 엉덩이 살은 양옆으로 두툼하게 밀려 나갔다. 팽창한 구멍이 민우의 기둥을 뿌리까지 집어삼킬 때마다, 잔뜩 수축한 질벽이 질척한 애액을 밖으로 왈칵 밀어냈다. 찌걱- 철썩! 살이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흘러넘친 액체가 민우의 체모를 흠뻑 적셨고, 이내 땀에 젖은 매트 바닥 위로 길게 줄기를 그리며 웅덩이를 만들었다. “후우… 오늘도 딱 맞네. 역시 민우 자지가 최고야.” 민우가 출렁이는 가슴을 움켜쥐며 서란과 눈을 마주했다. “누나, 운동 마무리는 또 이거야…?” 서란은 대답 대신 엉덩이를 들었다 내려앉으며 정확한 스쿼트 동작을 시작했다. 무릎이 천천히 펴지며 서란의 둔부가 수직으로 솟구쳤다. 꽉 물려 있던 민우의 기둥이 입구 끝까지 아슬아슬하게 뽑혀 나오자, 팽창해 있던 점막이 마찰을 견디지 못하고 밖으로 살짝 뒤집히며 선홍색 속살을 드러냈다. 이어 다시 하중을 실어 내리누르자, 동그랗게 벌어진 입구가 기둥을 뿌리 끝까지 집어삼켰다. 짓눌린 서란의 엉덩이 살은 민우의 허벅지 위에서 납작하게 펴졌고, 맞닿은 서혜부 사이에서는 마찰열로 인해 묽어진 액체가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기둥 전체를 미끌거리게 코팅했다. “하앙... 역, 역시... 운동은 근력 유지랑 호흡 조절이잖아... 하흑...” 민우가 꽉 움켜쥔 서란의 풍만한 젖가슴은 그녀가 상하로 움직일 때마다 손가락 사이로 두툼하게 빠져나갔다 들어오기를 반복했다. 압박이 가해진 손가락 끝 유륜이 피가 통하지 않아 짙은 분홍색이 질렸고, 그 주변 피부는 거친 마찰에 의해 점점 붉게 충혈되어 갔다. “하앗... 민우야... 더 세게... 흐흣... 이렇게 땀을 뺏을 때가... 제일 효과가.... 최고의 마무리잖아... 흐응” 민우의 숨이 점점 거칠어졌다. “정말 못말릴 누나야... 하... 좀 더 조여봐...” 서란이 질벽을 수축시키며 속도를 늦췄다. 그녀가 상체를 숙이자 쇄골의 오목한 홈에 고여 있던 땀방울이 가슴 골 사이로 또르르 떨어지며 민우의 목덜미를 적셨다. “오늘 또 어디서 냄새 풍기고 다녔어? 더 달콤해졌네. 누굴까? 네 엉덩이에 코를 박았을 여인이?” 서란의 콧망울이 민우의 목덜미 근처에서 가쁘게 움츠러들었다. 땀에 번들거리는 민우의 피부 위에서 발산하는 열기와 뒤섞인 체취가 그녀의 콧속을 자극했다. 당황한 민우가 고개를 저으려 하자, 서란은 기다렸다는 듯 허벅지를 단단하게 조이며 민우의 자지를 짓눌렀다. 젖은 살결이 빈틈없이 맞물린 채 뭉개졌고, 결합부 깊숙한 곳에서는 ‘꾸득, 꾸드득-’ 하며 점막이 기둥을 쥐어짜내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 민우는 숨이 막히는 압박감에 대답조차 못 하고 서란의 뜨거운 시선 아래 갇혀버렸다. “아니, 그건…!” “쉿. 말하지 마. 지금은 호흡에 집중해.” 서란이 다시 허벅지 근육에 서서히 힘을 빼며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앉았다. 이번엔 아까보다 더 깊게, 약간의 질투가 섞인 듯 무겁게 체중이 실렸다. 그녀의 허벅지가 안쪽부터 사정없이 떨렸다. 민우의 기둥에 굵게 솟아오른 혈관이 서란의 팽창한 점막을 긁어내리듯 파고들었다. 압박을 견디지 못한 핑크빛 점막이 선홍색 속살을 훤히 드러내며 바깥으로 까뒤집혔다. 그 좁은 틈새를 찢을 듯 단단하게 솟구친 기둥이 다시금 뿌리 끝까지 박혀들자, 민우의 치골과 서란의 회음부가 '퍽-!' 하는 둔탁한 파열음과 함께 무자비하게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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