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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화 season1. 118. 엄마(1)


season 1 118. 엄마(1) “엄마, 동태 되겠다. 얼른 들어가자.” 기찬은 머릿속 잡생각을 겨우 털어내고 엄마를 부축했다. 그런데, 뭉클. 부축을 위해 겨드랑이 사이로 집어넣은 손이 정확히 엄마의 한쪽 가슴을 덮었다. 조금도 그럴 의도는 없었기에 기찬은 멈칫하며 엄마를 돌아봤다. “아….” 엄마가 게슴츠레 뜬 눈으로, 살짝 벌어진 입술로 기찬의 얼굴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 순간 당황한 기찬은 평소 같지 않게 몸이 굳었다. 어라? 이게 무슨 전개야? 하지만 그가 감지한 이상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후우우. 길게 숨결을 내뿜은 엄마가 장난스럽게 까르르 웃으며 말했다. “술 냄새 많이 나지? 히히. 많이 마셨다아. 후우.” 그러고는 기찬에게 푹 안기며 몸에서 힘이 빠진 듯 축 늘어졌다. 기찬은 반사적으로 더욱 단단히 미끄러져 내리는 엄마를 들쳐 안았다. “아니, 무슨 술을….” 기찬은 엄마의 의외의 귀염성에 조금은 당혹스러웠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하긴. 엄마라고는 하지만, 이제 겨우 서른아홉 살 여자잖아.’ 그대로 엄마를 안아서 집으로 들어온 기찬은 조금 전 상황이 다시 떠오르며 속으로 안도했다. ‘잠깐이었지만, 진짜 깜짝 놀랐어.’ 하지만 빠르게 진정된 마음과 다르게 아랫도리는 눈치 없이 여전히 단단하게 솟구쳐있었다. 뒤늦게 그 상태를 확인한 그는 은근슬쩍 장난기가 동했다. “엄마. 똑바로 누워.” 털썩. 안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엄마를 눕힌 기찬이 그녀의 외투를 벗기며 의도적으로 씹두덩 근처에 단단히 선 제 물건을 닿게 했다. 하지만 외투만큼이나 두꺼운 치마 때문인지, 아니면 인사불성이 될 만큼 취해선지 기대했던 반응은 없었다. 예전 같았으면 콧소리를 내거나 몸이라도 떨었을 텐데. 그것만 봐도 그녀는 정말 만취 상태였다. 그렇게 완전히 곯아떨어진 엄마를 가만 보고 있자니, 그간 엄마와 있었던 일들이 자연히 떠올랐다. ‘그러고 보면, 처음 병원에서 눈 떴을 때부터 계속 그래왔다.’ 기찬이 환생 후 지금까지 엄마는 그에게 내내 성적 대상이었다. 처음에는 복수 목적 때문이었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그녀는 솔직히 꽤 먹음직스러웠다. 이목구비 또렷한 예쁜 얼굴과 제 머리통만 한 큰 가슴 때문에 사내라면 누구나 혹할 만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사소한 것이지만, 스타일도 중요한 요소였다. 이 시기의 다른 아줌마들과 달리 뽀글이 파마가 아닌, 잘 어울리는 단발머리인 것도 그런 마음이 드는 데 한몫했다. 기찬은 이전에도 종종 엄마와의 섹스를 상상해 보고는 했었다. ‘이모랑 비슷할까?’ 자매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모의 출렁거리는 큰 가슴과 유난히 살집이 많은 도톰한 씹두덩이 고스란히 엄마와 겹쳐져 상상됐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가장 가까운 시기의 일, 그러니까 함께 샤워하면서 있었던 암묵적 유사 성행위가 떠올랐다. 그때 손과 자지에 닿았던 엄마의 그곳은…. 꿀꺽. 절로 마른침이 넘어갔다. 당장이라도 누워있는 엄마의 옷을 벗기고 보지에 자지를 박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솟구쳤다. 이 정도로 정신을 잃고 있다면, 제것이 워낙 대물이라 삽입은 들키겠지만, 보지에 문지르기만 하는 건 괜찮을 것 같았다. ‘귀두만 살짝 넣어 봐?’ 짧지만 강한 욕구였고, 그만큼 순간적인 갈등이 컸다. 하지만 기찬은 이내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아직 아니다.’ 하려고 마음만 먹었다면 기회는 그동안에도 얼마든지 있었다. 신기하게도 그때마다 엄마는 아들의 성적인 접촉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즐기는 듯한 인상을 받기까지 했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이 조금만 억지로 밀어붙였다면, 확신까지는 아니지만, 꽤 높은 확률로 계획한 근친상간은 이루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기찬은 항상 선을 잘 지켜 멈췄다. 보다 완벽하고 강한 복수를 위해 더 좋은 기회를 만들어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이 먼저 움직여서는 곤란했다. 약점이 되거나 흠결의 여지를 만들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자책하게 해야 한다.’ 마음의 빚을 지우는 일. 그것에서부터 복수는 시작될 것이다. 후우. 잠깐의 상념 끝에 기찬은 엄마의 외투를 정리해 놓고 방을 나왔다. 그리고 그 순간, “으아! 깜짝이야!” 기찬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심장을 부여잡았다. 안방 바로 밖에 혜나가 서 있었다. ‘또야?!’ 처음 이 집에 들어왔을 때부터 막내 여동생은 기척 없이 항상 주위에 있었다. “너, 안 잤어? 언제 깼어?” 기찬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혜나에게 묻자, 아이도 놀랐는지 금방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입술을 비쭉 내밀었다. “안 잤어!” 그러고는 제 방으로 휙 들어가 문을 쾅 닫았다. 황당한 마음으로 닫힌 문을 보며 기찬이 혀를 내둘렀다. “아, 무슨 닌자도 아니고, 저건 뭐 저렇게 소리 없이 다녀. 후아. 놀라라.” 그는 다시 한번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엄마를 그냥 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욕망에 충실했더라면, 술에 취해 정신이 없는 엄마에게 들러붙어 그짓 하는 걸 혜나에게 들켰을 것이다. 저 어린것에게 벌써부터 약점을 잡힌다고 생각하니, 전생에 당했던 일들이 머릿속에 우르르 쏟아졌다. “으으.” 상상만으로도 몸이 떨려왔다. 부르르. “어우. 썅.” 기찬은 전생에서부터 이어져 오는 것 같은 혜나와의 악연에 몸서리를 치며 제 방으로 돌아갔다. ‘조심하자. 방심하는 순간 모든 계획이 어긋난다.’ 혜나 덕분이었다. 지금까지 순탄하게 계획대로 잘 흘러와 조금은 흐트러진 경각심을 다시 세우고 각오를 새롭게 다질 수 있었다. * * * 김정희는 길게 한숨을 내쉬며 이유 모를 짜증을 애써 삼켜냈다. 후우우. 연 초. 여기저기 모임이 많다 보니 저녁 약속과 술자리가 잦아졌다. 그리고 그날은 정말 필름이 끊겼다. 귀가 과정이 기억에서 삭제됐다. 그나마 대문에서 아들이 자신을 안고 방까지 안아다 준 건 기억이 났다. “…….” 그때의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김정희는 가슴이 답답해졌다. 그 뜨겁게 달궈졌던 몸뚱이와 귓가에 요동치던 심장 소리가 마치 조금 전 일 같았다. 지난 여름, 함께 샤워하며 몸을 부비고 아들의 사정을 도왔던 느낌이 또다시 손 끝에 고스란히 살아났다. 그럴 때마다 아들을 안고 싶었다. 아니, 안기고 싶었다. 그런데, 그날 밤 아들이 가슴을 움켜쥐었을 때는, 방에 들어와 그 단단한 성기가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눌렀을 때는 정말로 그에게 들러붙어 애정을 갈구하고 싶었다. 겨우, 정말 간신히 참아냈다. 그리고 그 끝은 늘 그렇듯 자책이었다. “미친년.” 그때문일까. 매사에 짜증이 나고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당연히 본인은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급기아 오늘 막내 혜나에게 과도하게 화를 냈다. 학원에 가기 싫다고 칭얼대는 아이를 모질게, 감정이 잔뜩 실린 잔소리를 퍼부은 것이다. 그런데, 저녁이 지나고 밤이 다 되도록 혜나가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제야 뒤늦게 제 실수를 안 김정희는 비참한 기분에 결국 눈물이 터졌다. ‘이게 과부 마음인 건가? 왜 이러고 살아야 해? 남은 평생을 어떻게 이렇게 살아?!’ 꾹꾹 눌러 담았던 감정까지 터져 주체할 수 없었다. “엄마? 왜 그래? 무슨 일이야?” 기찬이 집에 돌아와 안방에서 훌쩍거리는 엄마 기척에 놀라 물었다. 당연히 엄마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못 하고 아이처럼 잔뜩 인상을 찌푸리고 하염없이 울뿐이었다. “…….” 기찬은 더 묻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그녀 곁에 다가가 앉아 엄마의 작고 둥근 어깨를 감싸 안아 주었다. 간혹 등을 토닥이거나 쓰다듬을 뿐이었다. 그대로 잠깐 시간이 흘렀다. 그새 들썩이던 엄마의 어깨가 차분해졌다. 김정희는 안정감을 느꼈다. 아들의 넓은 품에 안겨 펑펑 울고 나니 조금 진정됐다. 그리고 그제야 제 짜증과 비참한 기분의 원인을 알것 같았다. ‘남편의 부재.’ 다른 한편으로는 욕구불만. 늦은 밤, 다행히 혜나도 돌아왔다. 김정희는 아무렇지도 않게 제 방으로 들어가는 막내딸을 보며 울컥 화가 났지만, 무사히 돌아온 것에 감사했다. 그래서 방으로 따라 들어가 과했던 꾸중에 대해 사과했다. 그런데,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다. 기찬이 혜나를 따끔하게 혼낸 것이다. 더 의외인 것은, 평소 데면데면하던 큰오빠의 훈계에 별다른 반항이 없었다. 사실 이는 다 기찬의 계획된 행동이었다. ‘다정한 모습도 좋지만, 아빠 빈자리를 조금은 채워주자.’ 전생에 얻은 정보였다. 애가 엇나간 이유가 아빠의 부재를 그리워하고 가족의 관심을 받고 싶어 더 사고치고 다녔다는 속사정을 알기에 마련한 대책이었다. 그런 아들의 속내를 알 리 없는 엄마는 든든함을 느꼈다. 문제는,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다시금 아들이 남자로 느껴진다는 데 있었다. 종일 마음고생을 했을 혜나를 다독여 재우고, 엄마는 기찬과 가볍게 술을 마셨다. 많은 이야기를 나눈 건 아니었지만, 오히려 침묵 속에서 서로 그간 못다 한 말들을 마음으로 전할 수 있었다. 어느새 자정이 넘은 시간. 마지막 잔을 들이킨 기찬이 엄마에게 나직이 물었다. “오늘은 오랜만에 엄마랑 자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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