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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화 season2. 43. 개강 파티(3)


season 2 43. 개강 파티(3) * * * “아아~, 서울대 의대에서 클럽을 통째로 빌린 거구나아. 대박.” 유세현은 제 설명을 듣고 감탄사를 내뱉으며 술잔을 기울이는 현주의 패인 가슴골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보기에도 말랑하고 부드러울 것 같다는 느낌이 절로 들었다. ‘씨발, 젖탱이 졸라 크네.’ 정말 보기 드문 가슴이라고 생각하던 때, 어쩐지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얼른 고개를 돌리며 빈 잔에 술을 채웠다. 쪼르륵. 그러고는 최대한 자연스레 대화를 이어갔다. “뭐, 의대라고 다 이렇게 노는 건 아니고, 우리도 좀 특별한 경우라….” 옆에서 더 정신을 못 차리고 헤벌쭉해 있던 고상민이 끼어들었다. “근데, 누나네는 어떻게 들어온 거야?” 내내 궁금했던 일이기도 해 세현도 그녀들의 대답에 귀를 기울였다. “우린 그냥 보통 때처럼 들어왔지. 들어와서 보니까 평소랑 다르게 사람이 없어서 물어보려고 하니까, 잠깐 앉아서 기다리라고….” 간단한 설명이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알 것 같았다. 여자들 한 무리가 자연스레 클럽으로 들어서자 입구에 있던 스탭들은 당연히 예약된 서울대 의대생들로 판단하고 들여보냈다. 그리고 안에서도 마찬가지. 낯선 분위기에 두리번거리는 그녀들에게 일행들이 올 때까지 잠깐 기다리라고 안내했던 것이다. 이후 진짜 의대 2학년 학생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자연스레 합류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였다. “어쨌든, 이렇게 만나게 된 것도 인연인데, 재밌게 놀자.” 세현이 마치 자신이 이런 자리를 마련이라도 한 것처럼 약간의 허세를 부리며 술자리를 주도했다. 특히 스테이지로 나가기보다는 행사를 진행하는 집행부실로 쓰기로한 룸에서 음주에 집중하며 나가질 않았다. 물론 여자들이 나가자고 하면 가끔씩 나가 가볍게 몸을 흔들고 들어오기는 했다. 그리고 그때마다 세현과 상민은 속으로 더욱 전의를 불태우게 됐다. ‘졸라 꼴리네, 썅.’ 딱 달라붙은 옷차림 자체도 야했지만, 그 덕에 끝내주는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 어떻게 해도 눈이 즐거웠다. 게다가 두 여자 모두 상당한 글래머라 몸을 가볍게 흔들어도 아랫도리가 불끈불끈 솟았다. 결정적으로, 진심으로 신난다는 듯 강한 비트에 맞춰 몸을 착 밀착해 흔들어 대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빨리 취하게 해서 데리고 나가자.’ 그게 유세현과 고상민이 술에 집중하는 이유였다. 하지만, 여자들은 그들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술이 셌다. 좀처럼 취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무슨 술고래도 아니고, 마셔도 마셔도 멀쩡했다. 오히려 자신들이 취기가 오르고 있었다. ‘이러면 나가린데….’ 위기의식을 느끼기 시작했을 때, 한 여자가 야릇한 눈길을 흘리며 고상민의 귓가에 뭔가를 속삭이자, 그는 깜짝 놀라며 눈을 부릅떴다. “어?” 여자는 별말 없이 상민의 손을 잡아 끌었고, 두 사람은 방을 나갔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세현은 괜히 마음이 다급해졌다. ‘씨발, 부럽네.’ 그도 그럴게, 어느 순간부턴가 이 여자들이 경계심을 완전히 풀고 흐트러졌다. 그리고 그때부터 밀당이라도 하듯 줄 듯, 말 듯 하며 애간장을 녹였다. 하지만 막상 스킨십을 시도하면 또 은근히 거부 의사를 내비쳤다. 그게 반복되다 보니, 헷갈리기 시작했다. ‘뭘 어쩌라는 건지….’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할 때, 고상민이 파트너처럼 붙어 앉아 있던 여자가 먼저 끌고 나가는 모습을 보니, 괜히 부아가 치밀었다. 그래서 더는 참지 못하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우리도 자리 좀 옮길까?” 말과 함께 그의 손이 여자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저도 제 친구의 행동을 봤으니, 생각이라는 게 있으면 더는 튕기지 않을 거로 확신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여자는 달라진 게 없었다. “왜 이래.” 명백한 거부 의사였지만, 욕정에 타오르기 시작한 젊은 남자에게는 튕기는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세현은 지금까지 점잖게 물러섰던 것과 달리 완력을 썼다. “어머? 뭐 하는 거야?!” 순식간에 소파 위로 쓰러진 여자의 젖가슴이 속옷 밖으로 쏟아졌고, 세현은 어느새 그녀의 젖꼭지를 물고 빨았다. 음, 음음. 톡 튀어나온 젖꼭지를 쪽쪽 빨아대며 다른 한 손으로는 여자의 치마 속으로 집어넣었다. “하, 하지마! 미친새꺄!” “가만히 있어! 꼬실 때는 언제고.” 아무리 밀어내려고 해도 흥분한 수컷의 힘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머리카락을 잡아당겨도 보고 꼬집어도 봤지만, 오히려 그의 몸에 점점 더 눌리고 말았다. 짝. 젖가슴을 빨고 주무르던 세현이 그녀의 아랫도리를 만지기 위해 자세를 바꾸는 순간, 눈앞에 별이 번쩍였다. 여자의 손이 매섭게 그의 뺨을 후려갈긴 것이다. “이런 미친년이!” 퍽! 세현의 주먹질에 여자의 코에서 피가 터졌다. 퍽, 퍽! 이미 흥분상태에서 이성을 잃은 그는 연이어 여자의 얼굴을 가격했다. 그 충격에 반실신 상태가 돼 저항이 사라지자 세현은 그녀의 치마를 위로 들추고 팬티를 벗겼다. “씨발년이, 그러게 가만히 있을 것이지. 솔직히 너도 좋잖아! 내가 기분 좋게 해준다잖아! 썅!” 잔뜩 흥분한 그는 바지 버클을 풀고 발기한 자지를 꺼냈다. 그러고는 곧장 축 늘어진 여자의 가랑이 사이를 벌려 몸을 욱여넣었다. “아, 씨발년, 사람을 말이야….” 그는 정말 정신이라도 나간 사람처럼 계속 욕과 함께 헛소리를 중얼거렸다. 벌어진 여자의 보지를 보며 마른침을 삼키고는 미끌미끌한 보지에 귀두를 가져다 대고는 거칠게 박아버렸다. “아아.” 여자는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했다. 코피 때문에 코로 숨을 쉴 수 없어 입을 벌리고만 있었고, 입술이 터져 흐르는 피에 목구멍까지 막혀 기침을 해댔다. 쿨럭, 쿨럭. 하지만 세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허리를 흔들었다. 찌걱, 찌걱. 철썩. 떡. “하아, 아아.” 취기와 흥분에 취한 그는 금방 황홀경을 느끼며 사정했다. 그 절정의 순간, 오른손으로 쥐고 있던 여자의 젖가슴 터뜨릴 것처럼 꽉 그러쥐며 왼손으로는 뺨을 때렸다. 짝, 짝짝! “이 씨발년아!” 그렇게 잠깐의 시간이 흘렀다. 거칠게 숨을 몰아쉬던 세현이 뒤늦게 정신이 들었는지, 눈동자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피가 낭자한 소파와 바닥을 보며, 제 손을 들어 봤다. “아, 씨발. 이거 어떡하냐.” 세현은 되찾은 이성으로 잠깐 머리를 굴렸다. 검사인 아빠에게 전화를 걸면 어떻게든 없던 일로 만들 수는 있겠다마는, 그랬다간 아빠에게 죽는다. 과 애들에게 이 사실이 알려지는 것도 그 못지않게 곤란한 일이었다. 생각하다 보니, 술이 완전히 깼다. 그는 제 머리를 쥐어뜯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또 저질러버렸네, 썅.” * * * 기찬은 룸 문에 기대어 홀에서의 환호성을 만끽하고 있었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아이들이 잘 노는 것 같아 뿌듯했다. “어? 기찬아. 넌 안 놀아? 여기서 뭐해?” 복도를 지나가던 녀석이 멋쩍게 웃으며 말을 건넸다. 기찬의 기억으로, 동기지만 처음 말을 섞는 친구였다. “어, 나도 곧 갈거야. 안에 물품좀 가지러 왔다가….” “그래. 얼른 와. 저 DJ 끝내준다.” 그는 히죽 웃으며 홀로 돌아갔다. 그런 그의 뒷모습을 보며, 기찬도 픽 웃었다. ‘진짜 재밌나보네.’ 유난히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고 내성적인 아이들이 모인 곳이 의대다. 그렇다 보니, 섞이는 게 쉽지 않았다. 아니, 아예 섞일 생각 자체가 없는 아이들이었다. 그건 기찬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뜻하지도 않은 과대가 됐고, 이젠 동기들을 섞이게 만들어야 자신이 뭔가를 이루어 내기에 용이한 상황이 됐다. 그래서 흩어져 뒹구는 모래알들을 결집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모색했다. 그 중 한가지가 바로 이번 개강파티였다. 그런데, 수줍음이 심한 편에 속하는 녀석이 먼저 다가와 말을 건네는 걸 보니, 의도대로 이 파티가 잘 치러지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니 기분이 좋았고, 웃음을 숨길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기찬은 이번 파티에서 얻어야 할 게 더 있었다. “그나저나, 이 새끼, 뛰쳐나올 때가 됐는데.” 나이트 클럽의 룸은 방음이 잘 된다. 밖에서의 시끄러운 소음을 거의 차단한다. 그만큼 안에서의 소리도 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기찬은 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다만, 나름대로 기획한 이벤트가 있어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내가 허동훈이 자료를 찾으면서 유세현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지 뭐냐.’ 그는 미래에 의료사고로 몇 차례나 협회 징계를 받는다. 심지어 대마초 복용 혐의로 입건까지 되지만, 의례 그렇듯, 의사면허는 취소되지 않는다. 제 아버지 덕일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결국 의사 옷을 벗게 된다. 그의 아버지도 막아주지 못한 결정적 사건은, 바로 환자를 마취시킨 상태에서 상습적으로 강간한 혐의 때문이었다. 사실 그의 그런 변태적이고 가학적 성향은 갑자기 생긴 게 아니었다. 이미 고등학생 때부터 일진 무리들과 어울리며 온갖 추잡스러운 짓을 저지르며 살았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돈으로 해결했고, 그걸로도 감당이 안 될 경우엔 아버지가 손을 썼다. 물론 그때마다 아버지에게 맞아 한 달은 학교에 나가질 못했다. 그랬던 그가 성인이 되고 의사가 됐으니, 어쩌면 예견된 사건 사고들인 셈이었다. “그런데도 고작 1년 형 살다가 아무도 몰래 집행유예 받아서 풀려나다니, 확실히 유전무죄, 무전유죄인 나라다.” 기찬은 저도 모르게 이를 갈았다. 마침 그때, 룸 문이 열렸다. 덜컥. 안에서 나오던 세현은 벽에 등을 기대고 서 있던 기찬을 발견하고는 귀신이라도 번 것처럼 소스라치게 놀랐다. “으아!” 기찬은 그런 세현을 가만히 바라봤다. “뭘 그렇게 놀라?” 말은 차분하게 하면서도 그의 눈은 빠르게 세현의 모든 것을 살폈다. 어딘가 흐트러져있었고, 눈동자는 심하게 흔들렸다. 그리고, 안절부절 자꾸 룸 안을 힐끗거렸다. ‘그래. 똥개새끼가 똥을 못 지나치는 거거든.’ 기찬은 회심의 미소를 숨기며 성큼 룸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얼어붙어있던 세현이 화들짝 놀라며 기찬의 앞을 막아섰다. “기, 기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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