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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02화 - 엠티에서 생긴 일 [2]


’후우우욱...‘ 장탄식에 가까운 긴 한숨이 나왔다. 진득한 타액이 입술을 타고 누나의 무릎을 더럽히고 있었다. 멀리서 여진이 밀려오는 가운데 나는 몸의 기운을 모두 잃어버렸다. 어지러움을 느낀 나는 균형을 잃고 비틀거리며 쓰러졌다. * * * 얼마나 지났을까. 뻣뻣해진 뒷 목에 따뜻한 피가 돌았다. ’넘어질 때 생긴 상처인가?‘ 나는 욱신거리는 어깨를 주무르며 눈을 떴다. 그러나 내 손이 닿자 아픈 곳은 사라졌다. 아픔도 허구였다. ‘역시나 꿈이었어.’ 아쉬움과 함께 안도감이 밀려왔다. ‘다행이야. 연선 누나의 입에 사정이라니….’ 사정의 여운은 사라진 지 오래고, 기분 나쁜 피로감이 남았을 뿐이다. 그런데 꿈속에서 꿀렁꿀렁 했던 것처럼 사타구니 쪽이 여전히 축축하다. 난 바지 밑에 손을 넣었다. ‘제길!’ 몽정이었다. 대학생이나 된 놈이 몽정을…. 더구나 엠티까지 와서…. 연선 누나에 대한 죄책감과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이 스쳤지만, 지금은 빠른 뒤처리가 더 필요했다. 아무도 모르게 이 상황을 덮어야 했다. 다행히 여분의 속옷이 가방에 있었다. 점퍼로 허리를 덮고 속옷을 갈아입으려는 순간, 끌러진 버클과 열린 지퍼가 의아했다. 그러고 보니 몽정의 축축함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기분 나쁠 점도의 미끄덩한 느낌. 땀이나 물은 아니었다. ‘설마, 꿈이…. 아니었어?’ 그 타액을 손으로 만져본다. ‘설마! 이 미친!’ 옆자리에 잠든 현모 형을 쳐다봤다. 현모는 입학하자마자 친해진 재수생 출신의 동기였다. ‘아냐, 그럴 리 없어.’ 아니겠지…. 설마…. 도저히 현모는 아닌 것 같다. 동성애에 대한 혐오는 없지만, 나는 완벽한 이성애자였다. 생애 첫 오럴이 이런 식일 수는 없었다. 더구나 동기들로 가득 찬 민박집에서 강제로 당하다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꿈이라고 마음을 다스려보지만 역시 찜찜한 건 어쩔 수 없다. 이불속에서 팬티를 갈아입고, 나는 복잡해진 머릿속을 비우기 위해 노력했다. 밖은 어둑했다. 자정은 확실히 넘은 시간. 내 고향 충무는 벚꽃이 한창일 텐데, 강촌은 서리가 앉을 정도로 추운 날씨였다. 외풍에 차가워진 코를 점퍼 안으로 넣고 다시 잠을 청하려 하는데, 다른 동기들이 잠든 골방에서 날카로운 타격음이 들렸다. “짜악!” * * * 권세훈은 오늘 일찍부터 취해 있었다. 누군가 007 게임을 제안했을 때만 해도, 영리하고 눈치 빠른 세훈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러나 그것은 정신이 멀쩡했을 때의 일이고... 첫 술잔을 들이킨 세훈은 갑자기 오르는 취기에 당황했다. 결국 연달아 실수를 하게 되고, 벌주도 연거푸 마시게 된다. “야, 세훈아! 또 걸렸다. 크크크.” “똘똘한 놈이 왜 그렇게 게임을 못하냐. 깔깔깔” “세훈이 그만 먹여.” 옆자리에 앉은 진영이 동기들을 나무란다. “야! 그러면 네가 흑기사 하던지!” 진영의 호소는 통하지 않았다. “이러다 멀쩡한 애 잡겠어.~.” “누나아~~, 끄윽, 나 갠찬타고요오~.” 말리는 진영의 손을 뿌리치고 세훈은 막걸릿잔을 집어 든다. “우와 역시 남자다, 남자~!” “그래! 사내가 이 정도로 취하면 되긋나!” 그때 갑자기 나타난 손이 세훈의 술잔을 뺏어 들었다. “이리 내!” 진영은 ‘벌컥벌컥’ 막걸릿잔을 비웠다. “와와!” “우와아~.” “역시 전진영! 멋지다!” 그러나 잠시 후, 술을 못 이긴 세훈이 먼저 쓰러졌고, 토하며 괴로워하는 세훈을 돌보던 흑기사 진영 역시 술기운이 돌았다. 둘은 함께 방에 들어가 만취 상태로 잠이 들었다. 썸타는 것처럼 야릇했던 둘의 공기를 눈치챈 동기들은 세훈과 진영이 사귀길 바라며 가벼운 장난을 쳤을 뿐이었는데…. 가벼운 장난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두통과 메스꺼움으로 선잠을 자던 세훈은 포근한 숨결을 느꼈다. 머리카락을 간지럽혔던 따뜻한 바람을 찾아 더듬거렸고, 이내 보드랍고 따뜻한 피부와 닿았다. 진영이 한쪽 팔을 베개로 내준 채, 세훈의 머리를 안고 잠이 든 것이다. 아직 잠결의 세훈은 천천히 그녀의 어깨선을 따라 손을 옮겨갔다. 머리에 닿았던 따뜻한 숨결을 맡으며 계속 움직여갔다. 그는 꿈이라고 생각했다. 탄력 없는 면 소재의 남방이 길을 가로막자 세훈은 열심히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면 남방의 단추가 하나씩 풀렸고, 그중 몇 개는 옷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갔다. 그러는 와중에도 진영은 아무런 의식이 없었다. 남방의 앞섶이 모두 열리고 민소매 내의가 위로 밀려 올라가는 동안에도 오히려 몸을 뒤척여 세훈의 동작을 돕기까지 했다. 결국 얇은 브래지어까지 위로 올려버린 세훈은 눈 앞에 펼쳐진 하얗고 풍만한 언덕, 진영의 가슴을 만나게 된다. 진영의 체취가 강하게 느껴진다. 땀이 섞인 그녀의 살 냄새…. 시큼하고 비릿하지만 싫지 않은, 얕은 베이비파우더의 향이었다. 평소에도 가깝게 지내던 사이였기에 세훈에겐 낯설지 않은 냄새였다. 가슴의 온기 앞에서 잠시 망설이던 세훈은 부드럽고 탐스러운 가슴을 천천히 손바닥으로 쓸어 올리며 어루만지기 시작한다. 손바닥을 뒤집어 손등을 유두가 있는 곳까지 부드럽게 비비며 돌출된 느낌이 주는 촉감을 즐겼다. ‘으으응….’ 진영의 젖꼭지를 손가락 사이에 끼워 부드럽게 돌리자 작은 콧소리가 들렸다. 팔뚝을 진영의 가슴에 밀착시킨 채 서서히 움직였다. ‘하아앙….’ 서로의 가장 민감한 피부가 사각이며 마찰했고, 한숨 소리 같은 진영의 신음이 다시 들렸다. 그녀의 깊은 가슴골에 얼굴을 묻고 양손 모두를 그녀의 가슴에 집중했다. 엄마의 젖가슴을 찾는 아기처럼, 모성이 주는 모든 촉감을 다 경험해 보려는 듯 세훈은 느리지만 집요하게 손을 움직였다. 큰 가슴이 주는 넘칠수록 좋은 느낌. 풍족한 양감을 마음껏 즐기고 있었다. ‘하아, 하아….’ 세훈은 얼굴을 잠시 들어 밀렸던 숨을 내쉰다. 언제까지나 계속 머물고 싶은 아름답고 매력적인 계곡이지만, 세훈은 새로운 모험을 찾아 나서기로 한다. 진영의 가슴 능선을 따라 코와 입술, 뺨을 비비며 올라간다. 빠져나오기 힘들 만큼 가파른 진입각을 만나도 세훈은 지치지 않고 전진했다. 깊게 빠지는 둔덕에서 당황하지 않고 무게중심을 이리저리 옮겨가며 천천히 나아갔다. 코끝에 진영의 유륜이 닿았을 때, 도톨한 작은 돌기들이 느껴졌다. 세훈이 가슴을 주무르자 돌기들은 수축했다. 세훈은 혀끝에 힘을 주어 그 돌기들을 정성스레 핥았다. 나선형 방향으로 혀를 움직여 젖꼭지까지 부드럽게 자극했다. 말캉한 젤리 같던 유두가 부풀기 시작했다. ‘하아앙’ 세훈의 긴 혀가 작은 젤리를 굴리다 밑에서 강하게 훑어 올리자, 진영의 등과 허리도 함께 들썩였다. 갈증을 느낀 세훈은 진영의 젖꼭지를 탐스럽게 빨기 시작한다. 콩알 같던 유두는 이제 도토리만 해졌다. 그러나 강하게 삼키려 할수록 갈증은 점점 더 심해졌다. 세훈은 아이처럼 소리 내어 가슴을 빨았다. 풍만하고 부드러운 가슴부터 매끈한 등까지, 어둠 속에 드러난 진영의 상반신이 눈부시게 빛났다. 멈췄어야 했지만 멈출 수 없었다. 지금의 세훈에게 꿈과 현실의 경계는 없었다. 해소되지 못한 갈증처럼 딱딱하게 발기된 물건을 어디에선가 폭발시키고 싶었다. ‘흐아아앙~’ 진영의 포근한 감촉과 나른한 신음이 세훈을 더욱 재촉했다. 주위는 어둡고 조용했으며, 도덕도 책임도 없는 공간에서 오직 진영의 신음만이 울릴 뿐이었다. 반라의 상태로 자신을 껴안고 있는 진영의 모습이 세훈에게 용기를 주었다. ‘후아후아….’ 세훈은 심호흡했다. 자세를 고쳐 잡고 진영을 바라본다. 상기된 얼굴로 달짝지근한 신음을 연달아 토하는 진영의 입술…. 마치 자신을 가져달라며 애원하는 모습처럼 보였다. 처음이었다. 여자의 몸도, 키스도 처음이었다. 세훈은 어른들의 전희를 흉내 내듯 진영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맞대고 혀를 내밀었다. 그녀의 입술에 강제로 혀를 밀어 넣은 것이다. 오른손은 여전히 진영의 가슴을 움켜잡고 있었다. 세훈은 더 큰 자극과 보상을 원했다. 진영의 입술은 부드럽고 달콤했지만, 더 이상의 진군은 허락하지 않았다. 이미 성날 대로 성난 그의 도구, 어디론가 뚫고 들어가야 풀릴 것 같은 본능이 세훈의 정신을 지배했다. 결국 조급해진 세훈이 진영의 바지 단추를 열고 거칠게 손을 넣는다. 얇고 손바닥만 한 팬티를 헤치며 사타구니 아래를 파고들었다. 그녀의 한쪽 다리를 무릎으로 들어 올렸고, 그때 생긴 작은 틈으로 손목을 틀어 손바닥을 집어넣었다. 땀인지 모를 축축한 습기가 느껴진다. 욕망으로 흥건해진 여자의 음부. 그녀의 바지를 무릎까지 내리고 자신의 몸을 그곳에 밀착시켰다. 진영의 그곳을 한 손 가득 움켜잡고 거칠게 어루만졌다. ‘흡, 으흡’ 진영이 무심결에 몸을 비틀자 세훈의 혀가 뱀처럼 파고들었다. ‘하으흡!’ 그러나 거칠 것 없는 기세와 달리 세훈의 키스는 서툴렀고 우왕좌왕 갈 곳을 잃었다. 방향을 잃고 여기저기에 부딪혔다. 여자의 사타구니에 끼운 손에 힘을 주고 더 깊숙이 넣어보려 애를 썼다. ‘하응~’ 진영은 거칠게 당하는 이런 느낌이 싫었다. 투박한 세훈의 테크닉이 옥시토신의 공급을 끊었고, 그녀는 나른한 흥분을 떨쳐내고 현실 세계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진영은 눈을 떠 현실을 마주하기가 겁이 났다. 누군가의 혀가 자신의 입안에 들어와 있으며, 몸 위를 정신없이 헤집고 있는 손의 움직임도 느꼈다. ‘아, 아파!’ 진영은 가슴을 거칠게 주무르던 세훈의 팔을 움켜잡았다. 놀란 세훈이 움직임을 멈췄다. ‘누, 누나!’ 세훈의 혀는 아직 진영의 입속에 있었고, 오른손은 여전히 진영의 허벅지와 사타구니 사이를 만지고 있었다. 움직임이 사라지고 시간이 멈춘 듯했다. 세훈은 당황했다. 온몸을 지배했던 본능은 소리 없이 사그라들고, 이성의 목소리가 자신을 꾸짖기 시작했다. ‘지금 무슨 짓을 한 거냐!’ 그러나 이 순간이 더욱 당황스러운 것은 진영이었다. 눈앞의 남자는 동생처럼 자신을 따르던 동기였고, 그런 세훈에게 안겨 혀와 가슴을 내맡긴 채, 헉헉거리는 신음을 낸 자신이 부끄러웠다. 더구나 그 남자의 손은 지금 그녀의 가장 은밀하고 부끄러운 곳에 닿아있었다. 사타구니 안쪽까지 파고들었던 손가락의 존재 때문에, 축축이 젖은 아래를 들킨 것이다. 세훈은 서서히 몸을 물렸다. 몸이 떨어졌을 때, 서로의 얼굴에서 번들거리는 타액을 발견했다. 부끄러워진 진영이 목까지 올려진 나시티를 내리자, 그녀의 크고 아름다운 가슴이 다시 한번 출렁거렸다. “누, 누나…. 미안해요.” 진영은 몸을 일으켜 세훈을 향해 비스듬히 앉아 바지를 입고 단추를 채웠다. “실수였어요.” 전혀 도움 되지 않는, 멍청하고 부끄러운 사과였다. 둘은 어찌할 줄 몰랐고 서로의 시선조차 외면하고 있었다. ‘부스럭’ 그때 옆에 잠들어 있던 누군가가 뒤척이는 소리를 냈고, 당황하며 놀란 진영은 자신도 모르게 세훈의 뺨을 강하게 내리쳤다. ‘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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