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화 37화 - 수연의 첫 경험 [1]
‘하아~’
소리 없이 뜨거운 한숨이 느껴졌다.
수연은 양손을 가슴에 모으고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무릎 사이에 다리를 끼워 넣자 그녀의 허벅지가 넓게 열렸다.
팬티 위를 덮은 손바닥에 도톰하고 보슬보슬한 천의 촉감이 가득 전해져온다.
“대영아, 나 무서워.”
“걱정하지마. 네가 원하면 언제든 멈출게.”
“응...”
손가락은 한 번도 남자의 손이 닿지 않은 곳까지 미끄러져 들어간다. 소음순을 지나 항문 근처까지 그녀의 외음부를 한 번에 쓸어올렸다. 아래에서 올라오는 물기로 팬티는 촉촉하게 젖어가고 있었다.
“대영아... 하읏!”
수연은 비명 같은 신음을 내더니 다급하게 내 입술을 깨물었다.
“키스, 키스해줘.”
입술이 덴 것처럼 따끔했지만, 수연의 앓는 신음 때문에 나 역시 정신이 없었다.
그녀의 젖가슴을 쓸어 담듯 거칠게 움켜잡았을 때 성난 물건의 끝에서 꿀렁거리며 흐르는 느낌을 받았다.
이제 치마는 엉덩이 위까지 말려 올라갔고, 손바닥보다 작은 파스텔 톤의 팬티만 남아있을 뿐이다.
“하악하악...”
입술이 붙었다 떼어지면 우린 누가 먼저랄 것없이 심해에서 올라온 잠수부처럼 거칠게 호흡했다. 난 계속 수연의 팬티 위를 강하게 문지르고 있었고, 그녀의 탐스러운 갈색 머리카락이 소파의 등받이 너머로 흔들리는 모습을 감상하고 있었다.
“너... 입술에서 피나.”
“피?”
입술에서 따끈한 쇠 맛이 느껴졌다.
“다쳤잖아. 이리와 봐.”
수연은 웃음이 가득한 표정으로 팔을 뻗어 목을 휘감았다. 그리고 ‘쪽쪽’ 소리가 나도록 입술을 빨기 시작했다. 몸속의 피가 한 방향으로 쏠리며 나는 가벼운 어지럼을 느꼈다.
“맛있어.”
입술을 뗀 그녀가 입맛을 다신다.
그리고 정말 혈액의 결핍 때문인지 빳빳하게 발기됐던 물건도 조금 수그러들었다.
수연은 볼에 희미한 보조개의 흔적을 갖고 있었다. 움푹 파인 그 흔적은 양쪽 볼에 완벽한 대칭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너 보조개가 있어...”
“지금?”
“응.”
“보였다 안 보였다 해...”
빨갛게 달아오른 수연의 얼굴은 살짝 부어있었다.
“응. 처음 봐...”
나는 썰물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수줍은 섬과 같은 그녀의 보조개를 쓰다듬었다.
“이쁘다...”
손등으로 목덜미와 쇄골을 간지럽히듯 쓸어내리곤, 브래지어의 어깨끈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대영아... 너 하고 싶지?”
“글쎄... 잘 모르겠어.”
이미 발기가 풀린 나는 지금이 아니어도 상관없었다.
한참을 망설이던 수연이 다시 묻는다.
“그럼... 키스만...”
“키스?”
“응.”
“넌 키스를 더 좋아하지?”
“응. 기분이 좋아져.”
“그러다 내가 못 참을 수도 있는데...”
“괜찮아.”
어찌 돼도 좋다는 뜻일까.
“안아줘.”
수연은 입술이 닿기도 전에 눈부터 감았다.
우린 다시 키스를 시작했고, 그녀의 배꼽 아래 위치한 팬티의 솔기를 만지작거렸다. 난 경계선 밑으로 손을 넣어도 될지 결정 못 하고 있었다. 이 분계선을 넘으면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을 것 같았다.
“괜찮아.”
“괜찮아?”
“응...”
내가 망설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수연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수연의 팬티 속으로 손이 비집고 들어갔다.
“흠. 아흐음...”
수연은 무릎을 들어 몸을 비튼다. 손가락 끝에 힘을 줘 낮은 포복을 하듯 안으로 들어간다. 손등에 부드러운 안감과 도돌한 스티치가 느껴졌다.
예상대로 얇고 가는 모양의 털이 그곳에 있었다. 수연의 음모는 내 손가락을 반기듯 좌우로 길을 열어주었다.
수연의 목덜미에 키스하자 손목의 각도가 열리면서 움직임에 여유가 생겼다. 나는 그녀의 아래쪽 굴곡을 향해 부드럽게 비비며 내려간다.
숲은 열대림으로 바뀌어 체모로 빼곡했고, 후텁지근한 안개는 점점 짙어진다. 흥분 때문에 숨쉬기가 힘들었다.
“후우후후... 후우훕...”
수연의 호흡도 가빠온다.
작고 귀여운 완두콩이 검지 끝에 닿았다.
“아흣.”
“아파?”
아플 리가 없다.
“아니아니...”
수연은 부끄러운지 내 어깨를 힘껏 깨물더니 어깻죽지와 겨드랑이 사이에 얼굴을 비비며 몸을 비틀었다. 팬티는 이미 흥건히 젖어 밖으로 물기가 배어 나올 정도였다.
“지금 해볼까...”
“하이잉...”
얼굴의 붉은 홍조가 목까지 내려와 있었다.
“지금 해도 괜찮지?”
“모르겠어. 무서워.”
액체로 덮여있는 입구를 쓰다듬자, 보들보들했던 그곳은 꿀단지처럼 끈적이며 미끄러웠다. 손을 움직일 때마다 꿈틀거리는 수연의 몸이 나를 흥분시켰다.
“하악, 하악...”
수연의 눈은 초점 없이 몽롱했고, 감기에 걸린 것처럼 축축하고 더운 숨을 내뿜고 있었다. 땀에 젖은 머리카락이 그녀의 뺨과 목덜미에 달라붙었다.
나는 터지기 직전의 물건을 수연의 허벅지에 문지르며 압박했다. 수연은 달뜬 몸을 어찌할 바를 몰랐다. 내 뺨과 귓불, 목덜미를 사정없이 빨아대는 그녀의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수연아, 나 못 참겠어.”
흠뻑 젖은 팬티가 좁은 동굴의 틈에 끼어 있었다. 치마를 밀어 올려 팬티를 벗기려 할 때 수연이 내 손을 가로막았다.
“대영아, 잠깐.”
“그만... 할까?”
“나 일으켜줘. 방으로 가자.”
수연은 어지러운 듯 소파에 앉아 틀어진 옷을 바로잡았다.
난 수연을 부축해 계단을 오르면서도 계속 그녀의 몸을 만졌다. 참기 어려울 만큼 그곳이 아팠다.
“방에서 잠깐만 기다릴래?”
“아니, 난 지금...”
만류하기도 전에 수연은 화장실로 들어갔고 난 침대에 걸터앉아 그녀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잠시 후 물기가 마르지 않은 촉촉한 얼굴로 수연이 나타났다.
“창문 좀 열어줄래?”
“창문?”
“침대 머리 쪽.”
미닫이창을 여는 순간 작은 골목의 소음과 새소리가 방으로 스며든다.
“대문 소리가 들리거든.”
“그래.”
마음이 급했던 난 허리를 당겨 안으려 했지만, 수연은 재빠르게 몸을 빼고 물러나 앉았다.
“대영아, 우리 사귀는 거야?”
처음인 그 일을 치르기 전에 그녀는 마지막으로 내게 확답을 받으려는 것 같았다.
“당연하잖아. 너 좋아해.”
“왜 좋은지 말해줄 수 있어?”
수연이 왜 좋은지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 내가 수연에게 끌리는데 이유가 있을까. 지금은 무슨 말을 해도 이 이유가 전부가 아닐 거란 생각이 들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어. 그런데 네가 좋아.”
“하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니지?”
“아냐. 절대.”
나는 계속 반만 맞고 절반은 틀린 답을 그녀에게 하고 있었다. 그녀의 냄새와 체온, 스포츠 원피스의 감촉까지 모든 것이 방아쇠가 되었고 나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알겠어. 그럼.”
난 앞뒤 가릴 것이 없이 허벅지에서부터 수연의 옷을 끌어 올렸다.
“야... 잠깐만...”
수연은 웃는 눈으로 나를 밀쳐낸다.
“서두르지 마.”
코로 길게 숨을 내쉰 수연이 일어나더니 허리춤의 치마를 잡아 위로 끌어 올린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나도, 그녀도 함께 놀랐다. 속옷만 남은 수연은 순백의 팬티와 브래지어가 부끄러웠는지 팔을 감싸 몸을 가렸다. 화장실에 다녀오면서 속옷을 갈아입은 듯했다.
군살 없이 탱글탱글 빛나는 스무 살의 몸이었다.
수연은 팔과 허벅지에 돋은 소름을 손으로 문지르며 어찌할 바를 모른다.
“이리와 앉아. 도와줄게.”
난 뒤로 돌아앉은 그녀의 등에서 후크를 풀어 브래지어를 벗겼다. 수연은 한 손으로 가슴을 가린 채 벗어놓은 브래지어를 한쪽에 접어두었다.
“대영아... 춥다.”
“창문 닫을까?”
“아니...”
수연의 뒷목을 받치고 허리춤을 당겨 그녀를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가슴을 가리고 있던 팔을 옆으로 치웠다.
“아이... 정말...”
아기 피부처럼 하얗고 뽀얀 젖가슴을 쳐다본다.
“보지 마. 창피해.”
“너무 예뻐.”
창으로 넘어오는 햇살 때문에 하얗고 투명한 솜털이 반짝반짝 빛이 났다.
수연의 피부를 콧등으로 간지럽히다가 혀로 핥아 쓸어 올린다. 부드럽고 탄력 있는 가슴을 손으로 모아 입으로 가져갔다. 수연은 본능적으로 무릎이 모아 세우려 했고, 혀가 지날 때 마다 깜짝깜짝 놀라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렇게 하지 마...”
수연은 몸을 옆으로 돌려 내 머리를 껴안았다. 얼굴 가득 수연의 젖가슴이 느껴진다. 한쪽 팔로 매끈한 수연의 등을 껴안고 아기처럼 젖가슴을 빨았다.
손이 등에서 허리를 넘어 좌골로 내려오자 팬티가 손에 잡힌다. 허벅지 근처까지 팬티를 끌어 내리자, 수연은 무릎을 포개 그 동작을 잠시 멈추게 했다.
“대영아, 나 좋아하지?...”
바들바들 떨리는 목소리였다. 수연은 추위에 몸을 떠는 것처럼 이를 부딪치고 있었다.
여자들은 중요한 순간에 눈을 보고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지금 수연의 눈동자가 흔들리고 있었다. 그녀의 머리 위로 봄 햇살을 받은 먼지들이 반짝거리며 대기를 떠다녔다.
난 얇은 홑이불을 끌어당겨 수연의 가슴을 가려주었다.
“엠티 이후 계속 네 생각이 났어... 내가 먼저 고백하고 싶었지만, 네 호의가 장난이 아닐까 무서웠어. 네 태도 때문에 혼란스럽기도 했고... 그런데 네가 계속 생각나더라...”
“.......”
“차갑게 식어버린 너를 훔쳐보면서 마음이 아팠어.”
수연은 조용히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여기가 불에 덴 것처럼 쓰라리더라.”
난 수연의 가슴 위에 손바닥을 올렸다. 그녀의 심장도 사정없이 뛰고 있었다.
“그동안 용기를 못 내서 미안해.”
수연의 목덜미를 쓰다듬으며 처음으로 고백을 했다.
“사랑해.”
“고마워... 고마워, 대영아...”
난 티셔츠를 벗고 수연에게 안겼다. 맨살끼리 닿는 포근하고 따듯한 느낌 때문에 숨죽여있던 물건이 다시 부풀어 올랐다. 난 수연을 안은 채 버클을 풀고 바지와 팬티를 함께 내렸다.
“뜨거워.”
수연의 허벅지에 물건이 닿았지만, 그녀는 놀라거나 몸을 피하지 않았다.
“만져볼래?”
수연은 가끔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나를 당황하게 했는데, 원래 호기심이 많은 아이 같았다.
이불을 들치고 내 물건을 내려다보던 수연은, 한 손으로 아래를 받치더니 페니스를 조심스럽게 들어 올린다.
“이거 원래 이렇게 큰 거야?”
수연은 침을 꿀꺽 삼켰고, 녀석은 녀석대로 그녀의 부드러운 손놀림과 나긋한 피부의 감촉 때문에 쉼 없이 꺼떡거리고 있었다.
“힘주는 거야? 얘 계속 움직여.”
“수연아... 미칠 것 같아.”
난 정강이에 위태롭게 걸쳐있던 수연의 팬티를 끌어 내리고, 그녀의 가슴 이곳저곳을 강하게 비비며 빨아댔다.
“아, 아파 살살... 하앗!”
우리가 덮었던 이불을 치워버리자 수연은 짧게 소리 질렀다.
난 수연의 몸에서 가장 습했던 곳, 가장 예민하게 반응했던 곳을 다시 찾아갔다. 그녀의 작은 돌기를 검지와 중지사이에 끼워 천천히 흔들었다.
“수연아, 못 참겠어!”
온몸의 피가 쏠려 머리가 터질 것처럼 두통이 밀려왔다.
“아흑, 대영아, 안돼, 안돼!”
수연은 허리를 들썩이며 반응하기 시작했고 돌기는 점점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