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2화
달라진 그의 분위기에 뒤돌아서니, 시종일관 미소 짓던 그의 표정이 어느새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바뀌어 있었다.
"앉아."
순간 그와 눈이 마주치자, 오싹함이 몰려왔다.
"기분 나쁘게 해드렸으면.. 죄송해요.. 저.. 저는.."
"시끄럽고 앉으라 했다."
낮아진 그의 목소리 톤에 나도 모르게 그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사람이 호의를 베풀면 좀 따라주고 그래."
".. 네.. 죄송해요.."
"사과할 것까진 없고."
그는 테이블에 놓인 메뉴판을 펼쳐 내게 건넸다.
"일단 먹자. 먹고 싶은 거로 골라."
"아.. 저는.."
아까 낮의 식당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가격의 음식들.
엄청난 가격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이 남자는 매일 삼시세끼를 이런 것들로만 먹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푸핫, 아 진짜 귀엽다 너."
"네, 네..?"
"돈 걱정은 하지 말고 골라."
"그, 그래도 너무 비싼.. 거 같아요.."
"그럼 내가 골라줄게."
"아으.."
불편하다.
왜 이 사람이랑 있으면 불안하고, 무섭고 불편한지 모르겠다.
그는 내가 메뉴판에서 확인한 것 중 가장 비싼 코스의 음식을 아무렇지 않게, 그리고 익숙하다는 듯 주문했다.
나는 나에게 왜 이렇게까지 하냐며 그에게 이유를 물어봤다.
"저.. 있잖아요.."
"편하게 시후라고 불러. 대체 몇 번 말하게 하는 거야?"
"아, 그.. 시후야.. 나한테 왜.."
"왜 그러냐고? 그냥 너가 맘에 들어서야. 내 타입이거든."
"으으.."
직설적으로 뱉는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시간이 흘러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정적 속에서 그와 식사를 했다.
이럴 게 아니라 미진이에게 빨리 사과해야 하는데..
"수연아."
"네..? 아, 아니.. 응.."
"실은 네 친구한테도 내 친구 한 명 소개시켜줬어. 아마 지금쯤 둘이 시내에서 노느라 정신없을걸?"
"미진이..?"
"응. 그러니까 걔 생각은 그만하고 얼른 밥 먹어."
"아.. 응.."
그의 말을 들으니 조금은 살짝 안심이 되었다.
이 남자랑 식사 후 헤어지면, 바로 미진이에게 전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취미는 뭐야?"
"도, 독서요.. 아, 아니 독서..!"
"집가면 뭐 해?"
"공부.."
"집에 가서 까지 그렇게 열심히 하는 이유라도 있는 거야?"
"하, 학비.. 때문에.. 장학금 타야해서.."
내가 왜 그의 질문에 일일이 답을 해주고 있는 걸까.
내 말을 듣던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은 후 말했다.
"흐음.. 내가 줄까?"
"네..? 무슨.."
그는 지갑 안쪽에서 명함 하나를 꺼내 내게 건넸다.
명함을 살펴보니 그는 우리나라에서 누구나 알법한 대기업 회사의 이사직을 맡고 있었다.
"실은 말만 이사지 졸업장 따기 전엔 의미 없긴 해. 우리 할아버지가 졸업장 따오라고 노발대발하셔서 말이야."
"아.. 이런 사람이 왜 나를..?"
"말했잖아? 네가 맘에 들어서라고. 혹시 너 바보야? 몇 번 말하게 하는 거야."
내가 왜 이런 사람이랑 같이 식사를 하고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 때쯤 그가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어때?"
"네..?"
"나랑 사귀어 볼래? 돈 걱정 없이 편하게 학교 다니고 싶지 않아? 공부 같은 것도 안 해도 돼."
"아.."
갑작스러운 그의 제안에 말문이 막혀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러다 문득,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 왔던 나 자신을 떠올리니 쉽게 그의 제안을 수락할 수 없었다.
"저, 저기.. 우리 오늘 처음 만났잖아.. 근데 벌써 사귀고 그런.. 건.."
"처음 보면 어떤데. 서로 마음 맞는 게 중요한 거 아니겠어?"
사귀자는 제안에 불편한 나와 달리, 그는 너무나도 여유로워 보였다.
"으으.. 미안해.. 역시 사귀자는 말은 없었던 걸로 부탁할게.."
음식을 먹지도 않았는데 목이 메는 것 같다.
나는 죄인처럼 고개를 숙이고 그의 눈을 최대한 피했다.
"야, 잘 생각해. 이런 기회 흔치 않다? 네 꼬일 대로 꼬인 팔자, 새로 필 기회라고."
너무도 쉽게 남을 평가하는 듯한 말투.
역시 이 남자는 나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미, 미안해..!"
"하아.. 있잖아. 난 내가 갖고 싶은 건 꼭 가져야 하는 그런 성격 가진 놈이야."
"어..? 그게 무슨 소리야..?"
"마지막이다. 다시 한번 생각해. 그리고 너, 나 쳐다보고 똑바로 말 해."
무슨 소리일까 난 그의 제안을 엄청난 고민 끝에 내린 뒤, 내 답을 전해주었을 뿐이었는데.
최대한 그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말한 것 같은데, 그의 표정엔 짜증이 한가득이었다.
생글생글 웃으며 이야기했던 그의 표정은 어느새 웃음기가 사라지고 나를 노려보는 표정이었다.
그래도 그의 제안을 수락 할 수 없어 다시 한번 내 대답을 전했다.
"저기.. 정말 미안해.. 난.."
"하아.. 씨발 진짜."
"..?!"
순간 귀를 의심했다.
처음 보는 그의 화가 잔뜩 난, 무서운 얼굴에 순간 겁을 먹어버렸다.
"아 씨발년이 철벽 존나게 치네. 야, 감당할 수 있겠냐?"
"왜.. 왜 욕을 하고.. 그래.."
"하. 주제를 모르네. 병신같은 년이. 얼굴 반반하고 몸매 괜찮아서 부모도 없는 불쌍한 년 좀 놀아줄라 했더니."
내 집안 사정까지 아는 박시후.
날이 시퍼렇게 선 그의 말에, 순간 울음이 터질 것 같았다.
그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 위에서 날 내려다보자, 공포심에 너무 무서워 그와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왜.. 왜 말을 그런식으로.."
"아가리 싸 물고. 니는 네 복을 네가 걷어 찬 거야 알겠냐?"
나를 지나쳐 자리를 떠나는 박시후.
그가 뒤돌아서며 내게 말했다.
"앞으로 각오해라. 나한테 이딴 치욕스런 수모를 줬으니, 내가 받은 그대로 돌려줄게."
순간 엄청난 오한이 들었다.
잘못됨을 느낀 나는 그의 이름을 불러 세웠다.
"저, 저기 시후야..!"
"닥치고, 니는 내일부터 학교생활 존나 재밌어질 거야. 이 개 같은 년아."
멀어져가는 그를 붙잡을 수 없었다.
계산을 하고 식당 밖으로 나간 박시후.
그와 동시에 참았던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내가 왜 오늘 처음 만난 사람에게 그런 욕을 들어야 하는 걸까.
물밀듯 밀려오는 억울함에 식당에 남아 한참을 울었던 것 같다.
한참을 울고 건물 밖으로 나와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해서도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베개에 얼굴을 묻고 엉엉 울었던 것 같다.
그러다 좀 진정이 되었을 즈음.
낮에 있었던 일이 떠올라 미진이에게 전화를 했으나, 그녀는 내 전화를 받지 않았다.
미진이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말을 메시지로 보냈으나, 그녀는 내 메시지를 읽지 않았고 답장은 오지 않았다.
아침에 눈을 뜬 뒤, 가장 먼저 스마트폰을 확인 했지만, 역시 그녀에게 답장은 오지 않았다.
잔뜩 부어버린 얼굴.
씻는 둥 마는 둥 대충 샤워를 하고 학교로 갔다.
강의실에 도착해 늘 앉던 자리에 앉았고, 왜 인지 미진이는 강의가 시작되고도 학교에 오지 않았다.
강의가 시작된지 한참이 지나고 도무지 집중이 되지 않을 무렵, 교수님이 말했다.
"자, 잠깐 쉬었다 들 하지."
교수가 강의실에서 나가고 저절로 나오는 한숨을 뱉을 때 였다.
같은 강의를 듣던 같은 과 학생이 내게 다가와 말했다.
"저기, 수연아."
"응.. 왜..?"
"교수님이 체육관으로 오라고 하시는데.."
"어.. 어떤교수님이..?"
"그게.. 너가 듣는 교양있잖아? 그 박 교수님이 부르셨어."
"아.. 응.. 알았어. 고마워."
머리가 아프다.
기운 없는 몸을 이끌고, 강의실에서 좀 멀리 있는 체육관에 도착했다.
불 꺼진 어두운 체육관.
평소라면 체대생들이 사용하고 있을 체육관이지만, 어째서인지 이곳엔 인기척 하나 없었다.
"실례합니다.."
인사를 하며 들어갔지만, 그 커다란 체육관에서 내게 돌아오는 대답이 없었다.
".. 분명 체육관이라고 했는데.."
그때 체육관 안쪽 창고에서 느껴지는 인기척.
나를 찾던 박 교수님이 계실거라는 생각에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교수님..?"
체육관 창고의 문고리를 잡고 돌리자, 이상하게 무언가에 막힌 듯 잘 열리지 않았다.
"교, 교수님..! 안에 계세요..? 저 왔.."
그때 열리지 않던 문이 열리고, 창고의 어둠에서 여러 개의 손이 뻗어 나왔다.
"어..?"
순식간이었다.
뻗어 나온 손은 나를 창고 안으로 끌고 들어갔고, 그대로 나를 창고 한 가운데로 밀어 넘어뜨렸다.
"아읏..?! 뭐, 뭐지.."
영문도 모른 채 고개를 들어보니 그 안에는 어제 만난 박시후와 처음 보는 그의 친구들이 있었다.
"박시후..?"
박시후는 넘어져서 영문도 모른채 무릎 꿇고 있는 나에게 다가와, 다짜고짜 내 머리채를 붙잡았다.
머리가 빠질듯한 고통.
내 머리를 잡아당기는 그의 팔을 붙잡으며 말했다.
"아으윽..!! 왜, 왜이래..!"
"푸흡..! 아 진짜 순진한 년이네 이거. 진짜 왔잖아?"
"세상 어떤 교수가 체육관으로 오라하냐 푸하핫!!"
남자들의 기분 나쁜 웃음소리.
무언가가 잘못됨을 느꼈다.
"이, 이러지마..! 놔 줘..!"
"상황파악 안 되냐? 내가 말했지. 오늘부터 학교생활 재밌어질 거라고."
"아.. 아?"
"아~ 는 씨발 지랄하네. 야 잡아."
순간 머릿속이 새하얗게 물들었다.
주변에 있던 남자들이 양쪽에서 내 두 팔을 붙잡았고, 박시후는 내가 입고 있던 블라우스를 가볍게 찢어버렸다.
"히잇?! 꺄아아앗!!!"
몸부림치려 했지만, 그들에게 두 팔을 붙잡힌 나는, 그들의 결박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야, 피부 새하얀 거 봐. 존나 꼴린다 너."
"하, 하지 마!!! 시, 신고할 거야!!!"
"아 존나 시끄럽네."
그의 불끈 쥔 주먹이 내 복부로 향했다.
엄청난 소리와 함께 복부에 전해진 충격에 나는 절로 몸이 앞으로 기울었다.
"커흡..?! 켁.."
"그러게 왜 그랬어 응? 이렇게 험한 꼴 당할 거 알았잖아? 난 분명 기회까지 줬는데 말이야."
무서웠다.
잔뜩 겁에 질린 나는 잘못했다는 말이 저절로 튀어 나왔다.
"콜록..! 흐윽.. 흑.. 자.. 잘못했어 시후야.. 흐끕..! 내가 잘못했어.. 흐으윽.."
"어이구 씨발년. 고작 그거 한 대 맞고 우는 거야? 한 대 맞고 울 정도면서, 어제 나를 그따구로 대했어?"
"흑, 흐으.. 미, 미안해에..! 내가 다 잘못했어어.."
"아니야. 미안해할 필요 없어. 우리가 오늘 너를 진짜 여자로 만들어 줄 거거든."
"흑.. 뭐..?"
"너 남자 경험도 없다며? 오늘 실컷 맛보게 해줄게."
"그, 그게 무슨 소리야..!!"
영문을 알 수 없는 소리를 한 박시후는 내 속옷을 벗겨낸 뒤, 그것으로 나의 두 팔을 등 뒤로 결박했다.
밀려오는 공포심.
그의 행동에 소름이 끼친 나는, 나도 모르게 소리쳤다.
"사, 살려주세요!! 누구 없?!"
공포에 질린 내가 크게 소리치자, 박시후는 내 머리채를 붙잡고 다짜고짜 뺨을 날렸다.
[짜악-!]
"아흐윽!!"
그의 커다란 손이 내 뺨을 세게 때렸고, 엄청난 소리가 체육관 창고에 메아리치듯 퍼져갔다.
태어나서 처음 맞아보는 따귀는 너무나 아팠고, 참으려 해도 눈물이 맺혔다.
"야, 누가 소리 지르래. 뒤질래?"
"흐윽.. 왜.. 왜 이러는거야.."
"한번만 더 소리 질러봐 진짜 어디 한군데 불구로 만들어 버릴 테니까."
진심이 가득 담긴 그의 표정.
박시후의 무서운 협박에 겁먹은 나는 잠자코 그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씨발년, 쫄기는."
무서운 협박에 잠잠해진 모습을 본 그는 뒤에서 날 껴안아 내 몸을 맘껏 희롱하기 시작했다.
"아 존나 부드러워 씨발.. 이년 이거 인형 아니냐?"
"아 미치겠네! 진짜. 야 시후야, 본 방은 언제 할거야?"
"기다려 임마. 것보다 이년 젖통 큰 거 봐. 씨발 왕가슴이네."
그의 기분 나쁜 손길에 온몸에 털이 바짝 서는 기분이었다.
그는 내 가슴을 마치 밀가루 반죽처럼 주물러 대며 꼬집었고, 내 입에선 원치 않게 기분 나쁜 신음이 조금씩 흘러 나왔다.
"아 기분 째지네.. 벌써 서는 것 같아."
"으흣, 아흐으.. 아파아.. 제발 그만.. 해.."
내가 울먹거리며 이야기하자, 그는 내 유두를 세게 꼬집으며 내 귀에 대고 말했다.
"하읏?!!"
"야, 내가 너 같은 년 하나 세상에서 지우는 게 불가능할 것 같냐?"
"흐끅.. 시, 시후야.. 내가 잘못했어어.."
그는 민감한 부위를 더욱 세게 꼬집으며, 마치 막대사탕을 핥듯이 내 목 주변을 혀로 핥으며 빨았다.
"아까 뭐랬더라. 신고한다고 그랬던가? 어디 해봐 할 수 있으면."
"으흑.. 흑.. 자, 잘못했어.."
"그리고 질질 짜지 마라 죽여버리고 싶으니까."
"이야, 완전히 쫄았는데?"
"야 니들도 만져 봐라. 지린다 이년."
내 몸을 희롱하는 남자들.
그의 말에 어느새 주변에 있던 남자들까지 내 몸을 희롱하기 시작했고, 그들에게 잔뜩 겁을 먹은 나는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었다.
박시후는 한 손으로 내 가슴을 괴롭히고, 목에서부터 쇄골까지 끊임없이 혀로 핥아댔으며 다른 손을 내 치마 속에 넣고 더듬기 시작했다.
참아보려 해도 조금씩 새어 나오는 신음은, 눈 앞에 있는 짐승 같은 사내들을 더욱 흥분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하으읏.. 읏..!"
"아 씨바, 못 참겠다."
앞에서 내 가슴을 만져대던 그의 친구 중 한 명이 바지를 내리고 자신의 성기를 꺼냈다.
실물로는 처음 보는 남자의 그것.
얼핏 봐도 엄청난 크기였다.
"조루 새끼냐? 그걸 못 참아서 쯧."
"아 얘가 존나 꼴리는걸 어떡하라고. 손 좀 풀어 봐."
등 뒤로 묶인 결박이 풀리자, 그의 친구는 딱딱하게 세워진 자신의 성기를 내 손에 가져다 댔다.
"야 이거 잡고 대신 좀 딸 좀 쳐줘 봐."
"뭐..?! 시, 싫어..! 그게 뭔데..!"
이상한 요구를 하는 남자의 말을 거부했지만, 그는 억지로 자신의 성기를 쥐게 했다.
"자 이렇게 잡고 흔들어. 시키는 대로 해야지?"
"치, 치워!! 하지마읏?!!"
귀에서 느껴지는 통증.
박시후가 내 귀를 깨물어 씹었다.
"아으윽..!! 아파아..!!"
"야 차수연. 좋게 말할 때 해라?"
"그, 그래도.. 이건.. 너무.."
내 가슴을 만지고 있던 박시후의 손이 위로 올라가 날 때리려는 액션을 취했다.
"네가 아직 덜 맞았지?"
"아, 알았어요..! 하, 할테니까.. 때리지 말아요.."
박시후의 친구가 시키는 대로 그의 성기를 쥐고 흔들었다.
그러나 그는 신통치 않았는지,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바로 내 뺨을 날렸다.
[짜악-!]
"아흐읏..!"
"야, 적당히 때려. 이쁜 얼굴에 생채기 나겠네."
"개년이 성의 없이 하잖아. 뒤질래? 똑바로 잡고 앞뒤로 제대로 흔들어."
"아, 알았어요.."
손에 전해지는 기분나쁜 감촉.
그가 시키는 대로 앞뒤로 흔들자, 그제서야 그는 만족한 듯 불쾌한 신음을 냈다.
"흐아.. 아.. 서툴긴한데.. 손이 존나 부드러워서.. 하아.."
"팔.. 아파요.. 그만.. 하면.."
"닥치고 더 빨리 흔들어."
"흐읏.."
그렇게 계속해서 그의 성기를 쥐고 흔들자, 그의 성기가 꿈틀거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서서히 그가 몸을 부르르 떨어대기 시작했다.
"아, 씨발!"
"꺄앗?!"
그가 내 손을 뿌리치고 자신의 성기를 내 입속으로 집어넣었다.
"우븝?!!"
입속을 관통한 그의 성기는 무언가를 뱉어내기 시작했고, 그것들은 입속을 가득 채웠다.
많은 양의 비린 액체가 입안을 가득 채운 게 느껴졌다.
"아.. 죽인다.. 씨바.."
"으브븝..!! 으읍!!!"
괴로움도 잠시, 한참을 입 속에 무언가를 뱉어내던 그의 성기가 입에서 빠져나갔다.
입 안 가득한 불쾌함에 올라오는 헛구역질.
올라오는 구역질에 나는 그대로 입속에 머금은 것들을 뱉어냈다.
"웁, 우웨엑..!! 콜록콜록..!"
입 안에 있던 기분 나쁜 액체를 모두 뱉어내자, 그가 자신의 성기를 내 얼굴에 비비적거렸다.
남자의 성기에서 풍기는 지독한 냄새가 내 코끝을 찔렀다.
"휴지가 없으니까, 수연이 얼굴에 닦아야지."
"하, 하지마아..! 싫어..! 아읏?!"
움직이지 못하게 뒤에서 날 끌어 안는 박시후.
두 팔이 다시 결박당한 뒤, 그의 불쾌한 손길이 내 치마 속 다리 사이를 파고 들었다.
"차수연. 하루에 자위 몇 번이나 해."
그는 아무렇지 않게 그런 민망한 질문을 내게 했다.
"그, 그런 거 안해에.. 아읏?!"
"지랄하네. 자위 안 하는 년이 어딨어."
팬티 위로 느껴지는 그의 손가락의 감촉.
너무 불쾌하고 더러웠다.
"아으흣..! 제발.. 제발 그만해에.. 흐앗..!"
"솔직히 말해라. 마지막으로 한 게 언제야."
"모, 몰라읏?!"
"그래, 계속 고집부려 봐. 야 이년 스타킹 찢어버려."
그의 말에 주변에 있던 남자들의 수많은 손이 치마 속으로 들어온다.
신발이 벗겨지고 그들의 손이 내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는 게 느껴졌다.
"하, 하지 마!!"
"이쁜이, 좀 가만히 있어."
싫었다.
너무 참기 힘들어 불쾌한 그들의 손길을 뿌리치기 위해 발버둥을 쳤다.
"싫어!! 싫어!!!"
"발길질 존나 하네. 야 니들 다 비켜 봐."
기우는 몸.
뒤에서 가해진 무게에 내 몸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아흑?!!"
"내가 발버둥 치지 말랬지."
날 안고 있던 박시후는 그대로 자신의 무게를 실어 날 눕히고 짓눌렀다.
차가운 바닥의 냉기가 맨살에 닿아 너무 차가웠다.
"으흑.. 흐윽.. 왜.. 왜 이러는거야아.. 너무해.."
"질질 짜기나 하고, 하여튼 짜증 나는 년이야. 야 그거 갖고 와."
"아..?!"
박시후의 말에 그의 친구 중 한 명이 창고 보관함에서 무언가를 가지고 왔다.
위에서 날 짓누르던 박시후가 일어서자, 다른 남자들이 움직이지 못하게 나를 꽉 붙잡아 바닥에 고정시켰다.
"으흐윽..!"
"야 똑바로 잡아."
그때, 눈에 들어오는 박시후의 손에 들린 긴 무언가.
야구방망이 였다.
그것을 든 그의 모습에 감당하기 힘든 공포심이 밀려왔다.
"..?!! 뭐, 뭘 하려는 거야아..!!"
"말을 안 들으면 처맞아야지. 안 그래?"
"야야.. 뭐야 진짜 하게? 너무 불쌍한데."
"그럼 네가 대신 처맞든가."
내 오른쪽 종아리를 짓밟는 박시후.
힘이 잔뜩 들어간 그의 발은 내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시켰다.
"아, 아파아!! 하지 마아!!"
박시후가 들고 있던 야구방망이가 그의 머리 위로 올라간다.
불 보듯 뻔한 그의 다음 행동.
밀려오는 공포심에 다급해진 나는 소리쳤다.
"아..!! 안울게요!! 발버둥 안칠게요!! 하, 하지 말아요!!!"
"불구 되기 싫으면 가만히 있어라."
"제, 제발요! 잘못했어..?!!"
엄청난 바람소리를 내며 휘둘러지는 야구방망이.
그 뒤, 엄청난 소리가 창고에 퍼졌다.
[퍼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