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3화 - 방구석 찐따와 미혹의 여신(3)
스킬 사용을 끝마친 그녀가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답답한 듯, 신격을 잃어 색 빠진 검은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는 그녀.
그렇게 고스란히 드러난 그녀의 육감적인 몸매가 시선을 확 끌었다.
‘……!’
...주름진 겨드랑이, 물컹한 가슴, 희고 매끈한 피부, 잘록한 허리.
넓은 골반, 탄력적인 엉덩이, 털 없는 깨끗한 핑크빛 보지, 도톰한 허벅지, 거기다… 귀엽고 예쁜 얼굴까지.
구강성의 시선은 정확히 이 순서를 따라갔다.
여자라도 홀릴만한 매혹적인 자태였다. 기력을 다한 줄 알았던 구강성의 육봉이 다시 발딱 선 순간이었다.
“――!”
잠깐이지만, 구강성의 육봉과 인간의 육신으로 격하된 디바의 보지가 스쳤다.
“……어.”
어쩔 줄 몰라 당황한 구강성이 뒤로 내빼려던 순간―,
“뭐, 하게?”
“……?!”
그녀의 입에서 뜻밖의 말이 튀어나왔다.
“아까 내 입에는 잘만 박더니. 지금은 왜 이렇게 찌질해?”
“……!!”
그 말이 트리거였다. 찌질하다는 말.
남자들이 여자에게서 가장 듣기 싫어하는 단어 10가지를 꼽으라면 단연 세 손가락에 들만한 단어였다.
긁힌 구강성이 남자다움을 보여주기 위해 분홍빛으로 달아오른 디바의 보지에 먼저 박으려 하체를 들어 올리던 순간―
――퍽!!
‘‥‥‥!!!!!’
그녀의 허리 놀림이 더 빨랐다.
디바의 몸이 아래로 푹 꺼지며 찰박한 소리가 났다. 궁둥이와 사타구니가 맞부딪히며 나는 그런 소리.
구강성의 페이스가 디바의 농밀한 주도하에 말려버렸다.
사실상, 여자가 남자를 따먹는 희귀한 광경.
“뭐? 아까 했던 말 다시 말해봐. 걸레 같은 년? 씨팔년?”
“죄… 죄송……!”
“좋아? 찐따 새끼야?”
퍽! 퍽! 퍽! 퍽!
위아래로 격하게 흔들리는 여인의 육체에 남자의 정신이 혼미해졌다.
난생처음 겪는 황홀감. 보드라운 수십 개의 혀가 자지를 하염없이 핥는 그런 느낌.
질 주름이었다.
부드러운 연구개와 단 하나의 굵은 혀에 자극받는 딥쓰롯(Deepthroat)과는 확실히 다른 맛.
뭐가 더 기분 좋은 지를 구분하기는 애매했다.
분명 다른 맛이지만 최상의 경험을 안겨주는 건 똑같았으니까.
그런데,
‘자지가 너무 큰데……! 으읏! 너무… 너무 아파…!!’
자신이 계속해서 주도할 줄 알았던 디바는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구강성의 자지가 생각보다 묵직했기 때문.
퍽퍽 찌르는 구강성의 잔뜩 부푼 귀두에 자궁이 열려버릴 것만 같았기에.
“앙! 앙! 자, 잠! 깐! 앙!―♡ 앙!”
그러나 기분은 미친듯이 좋았다. 디바는 그만두란 말을 차마 하지 못하고 암캐처럼 신음만 터트렸다.
마치 타락이라도 한 듯, 이제는 그녀에게서 처음과 같은 고매한 기품 같은 건 찾을 수 없었다.
퍽! 퍽! 퍽! 퍽!
'……읏!'
구강성은 자지가 터질 것 같았다.
자꾸만 조여오는 디바의 질 압력은 상상 초월이었다. 당장 정액을 뽑아먹겠다는 그런 압력이었다.
디바의 보지 놀림에 더는 견딜 수 없던 그는, 결국―
――뷰릇!!!!!
"……!!!!!!!!!"
"우으읏…! 하읏―!!!♡"
고대로, 사정을 해버렸다.
디바의 자궁구에 요도구를 맞춘 채로 쿠퍼액을 배설한 구강성. 그와 동시에 오르가즘을 느낀 디바.
서로 같은 순간에 절정을 느낀 것이다.
“하으응….”
디바가 몸을 들자 보지 구멍에서 붉은빛이 도는 액체가 섞여나오며 밑으로 줄줄 흘렀다.
“……우으 …에? 피?”
그건 피였다.
디바는 자신의 보지에서 피가 나오는 장면이 참으로 생소했다.
피가 나오는 건 남자와의 경험이 처음이거나 생리할 때.
드물지만 윤활이 안 된 보지에다 억지로 박다가 질벽에 상처가 나는 경우밖에 없었다.
‘물은 충분했을 텐데…….’
그러고 보니, 그녀는 자신의 몸이 매우 매끈하고 깨끗하단 사실을 깨달았다.
‘……어?’
< 3화 – 방구석 찐따와 미혹의 여신(3) >
인간에서 신으로.
존재가 격상될 때의 디바의 죽어버린 육신은 넝마 그 자체였다.
특이 취향을 가진 손님을 거리낌 없이 받던 그녀였기에, 어느샌가부터 그녀에겐 팔다리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밥은 친한 언니가 먹여주었고, 몸도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씻겨주었다.
그 끝에 이르러선 자신의 목숨까지도 기꺼이 내놓았던 그녀.
누군가의 강압 때문은 절대 아니었다. 그녀는 귀족 출신이었으므로 충분히 부귀영화를 누리며 삶을 영위하는 선택지가 분명 있었다.
…그건, 명백히 자의였다.
스무 살 무렵, 변태적 성욕에 눈을 뜨게 된 그녀는 어떠한 깨달음을 얻고 난 뒤, 스스로 저택을 빠져나와 몸을 파는 창녀가 되었다.
그녀는 하루하루가 행복했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그녀는 자신의 목숨이 끊기는 그 순간까지도 행복해했다.
몸이 파괴되는 순간 이루 말할 수 없는 최상의 절정을 느꼈으니.
그러한 전례 없는 특별한 서사를 유심히 지켜보던 어느 한 신은, 살아생전 멀쩡했던 그녀의 아름다운 몸과 매우 유사한 육체를 그녀의 영혼에 새로이 빚어주었다.
그것이 그녀가 신격을 가지게 된 은밀한 경위였다.
‘……!’
상념을 이어가던 그녀는 결국 어떠한 사실 하나를 깨달았다.
신계에서는 육신의 손상이 없다.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신들과 아무리 과격한 성교를 했다 한들 새롭게 재구성할 수 있었으니 부담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그 육체가 신계에서 추방되며 평범한 육신으로 전락하게 된 것이니…….
“……아.”
그러니까―,
..방금 막 구강성의 동정과 디바의 처녀막이 동시에 깨졌단 소리다.
…응?
“뭐야, 나… 처녀였네?”
“……!!!!!!!”
남자, 구강성은 처녀를 따먹었다는 흥분감에 엔도르핀이 치솟았다.
“근데… 너 안에다가 쌌잖아.”
“……!!!!!!!!!!”
남자, 구강성은 전율했다. 저 말의 내포된 의미를 순식간에 이해한 것이다.
“만약 임신하면…… 책임, 질 거지?”
남자, 구강성은….
“…예?”
......모른 척하기를 시전했다!
“미친 건가? 제대로 들었잖아.”
“…….”
아~ 이번엔 침묵을 시전하는 구강성 선수!
과감해요!
“…야, 미쳤냐고.”
“아니 저는… 먼저 박으려 하지도 않았…….”
…….
…미쳐버린 구강성은 절대로 해선 안 될 말을 해버렸다.
책임 없는 쾌락.
자의였던, 타의였던. 쾌락은 신나게 즐겨놓고 책임에선 발 빼겠단 소리였다.
이쯤 되니… 사람 새끼는 맞나 의심이 들 정도였다.
“…뭐? 지금 내 탓하는 거야?”
“아, 아닙니다…….”
“책임, 질 거지?”
“…….”
미친 구강성의 입은 여전히 꾹 닫혀 열리지 않았다.
“또 대답이 없네? …진짜 미친 건가?”
분노에 들어찬 그녀 주위의 무거운 공기가 미세하게 진동하기 시작하자…
‘……!’
구강성의 굳게 닫혔던 입이 드디어 열렸다.
“…책임, 지겠습니다…….”
“……그래, 그렇게 나와야지. 감히 가임기 처녀의 처녀막을 뚫어놓고 내빼려 해?”
“…….”
“진짜 어이가 없어서, 하마터면 고추 자를 뻔했잖아?”
“…….”
“어쨌든… 앞으로도 잘 부탁해?”
“…….”
“...대답.”
“…넵.”
남자, 구강성은 복잡미묘한 감정에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그토록 원하던 미녀를 얻는 건 좋지만 원나잇에 여자의 인생을 책임져야 한다니….
이걸 좋아해야 할지, 앞날을 걱정해야 할지 하는 마음에……
…하.
븅신.
*
「미혹의 여신 ‘디바’」, 「마나의 여신 ‘차라’」, 「차원의 여신 ‘헤나’」 등등…….
지구에 ‘대격변’이 일어나자 세상엔 정말 다양한 변화의 물결이 일어났다. 개중 ‘종교’의 변화도 참 많았다.
앞서 말한 ‘여신’들이 그 주인공이었다.
‘십이여신계十二女神界’.
‘신흥 종교’라고도 불리는 여신들의 등장은 그 어떠한 변화보다도 가장 파급력이 컸다.
기존 지구에 있었던 종교들은 인간에게 힘을 나눠주지 않았다. 그것이 패착이라면 패착이었다.
반대로 이 신흥 종교는 인간들에게 힘을 나누어줌으로써 본교本敎의 입지를 빠르게 키워나갈 수 있었다.
그렇게, 신의 힘을 이어받은 이들을 우린, ‘각성자’라 불렀다.
‘각성자’는 다른 말로 '신의 사도', 또는 '신도'라고도 부른다. 각성자 대부분이 종교를 믿으니까.
아니, 믿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마나를 사용하려면 마나의 여신 ‘차라’의 힘을 빌려야 하니.
물론 마력을 사용하지 않는 일부의 각성자들도 있지만 그건 극히 일부이니 차치하고…….
종교를 강제한다는 것부터 뭔가 잘못됐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예의 사고방식이다. 바뀐 세계는 종교가 곧 자신을 비호해주는 수단이었으니. 오히려 믿지 않는 사람이 멍청한 것이다.
게다가 신흥 종교는 다른 종교를 배척하지 않았다. 그 말인즉슨, 중복으로 입교할 수 있단 얘기.
그렇다고 무작정 받아주진 않는다. 이미 다른 교에 속해있다면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 중복 입교가 가능했더랬다.
결국, 강력하지만 빌리는 힘이라 제한적인 ‘신력’이 아닌, 마나만 있다면 여러 번 쓸 수 있는 ‘마력’이 보편적으로 자리잡혔고, 중복 입교 또한 가능했기 때문에 마나를 숭배하는 ‘마나교’는 필연적으로 가장 큰 종교로 커나갈 수 있었다.
…어쨌든,
일명, ‘미혹교迷惑敎’도 마찬가지였다.
미혹의 여신 ‘디바’가 창제한 이 종교는 타 종교에 비해 늦게 합류한 탓에 세력은 작았지만 이제 막 급속도로 세를 불려 나가는 중이었다.
분명 그런 상황이었을진대…….
웁―, 웁―,
“……또 뭐하세요?”
“…웁! ―푸하! 말 시키지 마. 내 나름대로 방법을 찾아보고 있으니까.”
쪼옵―. 쪼옵―.
여인의 혀가 탱탱 부풀어 오른 두 개의 주머니를 번갈아 가며 맛을 본다.
알사탕을 맛봤다면 이번에는 막대사탕을 맛볼 차례다.
그녀의 혀가 자지 아랫부분, 즉, 요도관에 의해 튀어나온 곳을 혀로 쓸어 올린다.
혀가 지나간 자리엔 끈적한 침 자국만 남는다.
핥……짜아아아아아악!
그 길을 따라서 귀두와 연결되는 부근인 포피소대를 지나 제 자리로 돌아간 혀놀림에 남자의 몸이 움찔거린다.
남자의 반응에 그녀의 입술이 호선을 그린다.
앞서 행한 이 일련의 행위는 다음 순간만을 위한 전야제였다.
그녀는 혹여나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막대사탕이 자신의 이에 쓸려 상처가 나는 불상사를 대비하기 위해 자연스레 이를 감춘다.
혀를 내밀고 윗입술을 오므리며 야릇하게 입을 벌린다.
“아아아~~~”
준비는 끝났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다.
“하오옵…!”
거대한 육봉에 잔뜩 벌린 입보지를 도킹하고 과감하게 머리를 쑥― 집어넣는다.
그러자―,
질―, 꺽――!!
“――옵!”
...이러한 소리가 나면 완성이었다.
…….
그러니까, 한때 ‘미혹교’를 이끌었던 여신이 지금 인간 남자의 육봉에 대가리를 처박고 있단 소리였다.
“찌걱―, 웁―! 푸하! 아, 씨! 어떻게 했더라.”
“……뭐 하시냐니까요.”
“뭐 하긴, 보면 몰라? 네 자지 빨고 있잖아.”
“그러니까 왜…….”
“…뭐가 이렇게 사족이 길어. 그냥 빨아주면 감사하게나 생각할 것이지….”
헤옵―, 츄릅…. 옵―!
질―, 꺽!
“――컥!”
……진득.
“…….”
그 잠깐 사이에 자지가 진득한 가래침으로 범벅이 되었다.
너무 깊게 넣었나 본지, 구강성의 자지에다 속에 있는 가래침을 토해낸 디바는 구강성을 바라보며 멋쩍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아, 미안. 좀 더럽나?”
“아뇨, 오히려 좋긴 한데…….”
“헤에… 그래? 그럼… 좀만 더 실례――”
“――잠깐! ……만요.”
“컥! 옵―! 움?(응?)”
‘……하아. 씨발― 존나 꼴리네.’
하지만…, 벌써 이렇게 된 지 무려 한 시간째.
아무리 성욕이 많다는 그일지언정, 위기감을 느끼기엔 충분하고도 넘치는 시간이었다.
구강성은 디바의 목적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저, 혹시… 제가 처음에 했던 것처럼 해보는 거예요?”
“……우움, 우엄이?(……으응, 그렇지?)”
“읏! 말할 땐 목구멍에서 좀 빼고…!”
그녀는 입가에 묻은 점액질을 오른팔로 훔치며 성질을 냈다.
“―푸하! 아이참! 왜, 왜. 도대체 왜 그러는 건데?”
“우리 이러지 말고… 한 방에 끝내요.”
“…한 방에?”
“제가 전처럼 하면 되는 거잖아요?”
“…아냐 아냐. 괜찮아.”
“왜요? 그편이 확실하고 빠를…….”
분명 그녀를 위해 한 말이었으나 디바는 되려 더 크게 성질을 내었다.
“...만약 그렇게 격하게 했다가 또 네가 일방적으로 내 신격을 훔쳐만 가면? 그럼 나 진짜로 빈털터리 되잖아!”
“……아.”
…그런 생각이었구나.
구강성은 그저 성욕에 미친 줄로만 알았던 디바의 행동에 목적이 있었단 사실에, 또 그 목적이 자신의 잘못에서 비롯되었단 사실에 자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사과했다.
“저 때문에 여러모로 죄송하네요. …죄송합니다.”
“……야.”
“?”
“맨날 뭐가 그렇게 죄송해? 이제 듣기도 좀 짜증 나거든?”
“…….”
“그리고, 넌 왜 이렇게 입 열 때마다 말을 길게 늘어트려? 자신감 없어? 찐따 새끼야?”
“……네.”
“…? 하…! 기가 찬다 정말. 아니…, 진짜 이해가 안 되네.”
디바는 구강성의 몸을 바라보며 얘기했다.
“…첫인상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만큼 찐따였던 거 나도 알아. 그 역겨운 자지에 내 입이 유린당했을 때 기분이 정말 더러웠기도 했고.”
“…….”
디바는 구강성의 탄탄한 복근에다 검지로 그림을 그리며 말을 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잖아?”
“……?”
그럼에도 알아듣지 못한 멍청한 표정의 구강성을 보자 그녀는 기가 찬듯한 투로 구강성에게 따져 물었다.
“...아니, 설마 아직도 인지조차 하지 못한 거야?”
그 검지의 종착점은 귀두였다.
빵빵하게 부푼 구강성의 귀두를 디바가 검지로 툭툭 건드리며 말했다.
“지금 네 몸을 좀 봐봐.”
“…네? 제 몸을…….”
갑자기 내 몸을 보라고…?
속으론 그리 생각했지만, 디바의 말마따나 자신의 몸을 유심히 바라본 구강성은―,
‘……!?’
그렇게 자신의 몸을 제대로 살펴보기 시작한 그는 충격에 휩싸였다.
“…뭐야. 진짜 몰랐어? 야, 전처럼 좆 돼지 같은 몸이었으면 내가 지금 빨아주기나 했겠냐?”
구강성은 그제서야 깨달았다.
‘…이, 이게…….’
자신의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내는 웅장한 대흉근.
더러운 행주가 금방이라도 깨끗하게 빨릴 것만 같은 뚜렷한 王자 복근.
초원 위를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말의 그것과도 충분히 비견되는, 결이 살아있는 대퇴근.
‘말도 안 돼…….’
백수 돼지 찐따.
줄여서 '백돼찐'인 자신이, 어느샌가 매력적인 근질을 소유한 알파메일이 되었다는 현실에.
구강성은 그저 충격에 휩싸여있을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