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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각성 (1)


1막 각성(1) 찰칵- 틱 찰칵- 틱 약 1mm 두께의 철제 스프링이 모나미 볼펜의 꼭지를 밀어냈다가 원래대로 돌아오며 내는 소음. 찰칵- 틱 찰칵- 틱 마치 메트로놈이 쪼개는 박자처럼 일정하게 나는 소리에 승현은 신경이 곤두섰다. ‘아이 시발년... 또 무슨 말을 하려고 이러는 거야?’ 어느 행정복지센터의 사회복무요원인 승현은 뚱한 표정으로 자신의 앞에 앉아있는 주무관 서나래의 정수리를 내려다보았다. 왠만한 남자들이 얼핏 보면 <예쁘장하네.> 라고 저항감 없이 말할 수 있을 정도의 단아한 얼굴과 마른 체구. 하지만 H라인 스커트의 섬유가 터질 듯 주름진 채 그녀의 풍만한 엉덩이를 감싸고 있다. “음. 음. 이거 틀렸고, 이건 누락됐고.” 서나래의 가느다란 목에 걸린 목걸이 아래로 상의 앞섶이 나풀거린다. 승현은 그것에 시선을 빼앗기는 바람에 대답이 한 박자 늦고 말았다. 가슴만큼은 평범하군. “아 죄송합니다.” a4용지를 쳐다보며 가위표나 동그라미를 북북 긋던 서나래가 가만히 승현을 올려보았다. 왜 대답이 한 박자 늦었는지를 추궁하는 것 같아 승현은 기분이 언짢아졌다. “승현씨는 일 머리가 없나 봐요. 도무지 몇 번째 알려드리는 건지 모르겠어요... 저도 지쳐요 이제.” “죄송합니다.” “죄송하다고만 하지 마시구요. 제가 같은 말을 하지 않도록이요. 네?” 승현의 차갑게 내려앉은 눈빛이 서나래의 눈을 마주쳐갔다. 눈빛으로 말이 전달된다면 지금 보내는 눈빛의 의미는 틀림없이, “개보지년.” 일 것이었다. 그만큼 승현은 인내심의 한계를 겪고 있었다. 그렇지만 아무리 화가 나도 입 밖으로 꺼낼 수 없는 말. 안 그래도 공익이라고 하대하는 직원들에게, 그래도 될 이유 하나를 더 추가시켜주긴 싫었다. 가만히 응시해오는 승현의 눈빛을 도전으로 느꼈는지 서나래는 앞으로 숙였던 상체를 의자로 기대며 한쪽 눈썹을 치켜 올렸다. 그러자 승현은 가만히 왼쪽으로 시선을 피한다. 거기에는 자신이 알바 아니라는 듯 턱을 괸 채 다른 손으로 마우스 휠을 드륵거리며 모니터를 바라보는 김형렬의 뒷모습이 있었다. “혹시 마음에 안들어요?” “네?” “제가 승현씨한테 업무 지적하는게 마음에 안드냐구요.” 당연히 안들지. <왜 후원물품 목록 정리 따위의 일을 공익인 내가 해야 하는데! 이건 네 년이 해야 할 일이잖아!> 대신에 “아니요 다음엔 신경써서 해보겠습니다.” 라고 힘없이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서나래는 작은 승리에 도취되었는지 기분이 약간 풀렸다. “그만 가보세요. 이건 제가 마무리할 거니까.” 착- 하고 갈색 테이블에 흩어진 서류를 한 손에 낚아챈 서나래가 의자를 빙 돌린다. 뒷짐을 진 채 우두커니 서있던 승현은 짧은 머리를 한번 쓸어 넘기고 자리로 돌아갔다. “아 승현씨!” 멈칫. 불과 몇 초 만에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승현은 들리지 않을 만큼만 한숨을 쉬었다. “아까 보니까 정수기 물통 교체 해야겠더라구요. 확인해주세요~” “제가요?” 작은 반항. 하지만 서나래는 반창고를 붙인 왼손을 펼쳐 보이며 말했다 “그럼 환자인 제가 할까요?” “……” “…방금 제가 혼냈다고 삐지고 그런거 아니져어~?” 소시오패스인가??? 혼낼땐 언제고 이제는 되도 않는 애교를 부려? 적당히 거절할 말을 생각하고 있는데 이번엔 자신의 차례라는 듯 옆자리의 있던 김형렬이 서나래를 불렀다. “주사님, 이거 엄밀히 3동 민원인데 저희가 하는 거 맞아요? 아니 지난번에는…” 서나래는 항의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이 도도하게 승현을 향한 시선을 거두며 형렬의 말을 경청하기 시작했다. * “…아이씨!” 꿀렁 꿀렁. 보충된 물을 삼키며 정수기가 불쾌한 소리를 낸다. 가느다란 승현의 팔이 부들부들 떨렸다. “내 팔뚝이나 그년 팔뚝이나 그게 그건데!” 결국 퇴근시간까지 개기며 정수기를 방치했다가 두번째로 서나래에게 명령(!)을 들은 승현. 오늘도 저 소악마와의 싸움에서 1패를 적립했다. 이긴 적은 드물다. 늘상 연전연패니까. “하아… 집에 가자.” 하루 종일 시달려 스트레스가 만땅이었던 승현은 힘없이 펄럭대며 옷을 갈아입은 뒤, 소주를 사기 위해 자취방 아래의 편의점에 들렸다. 이때만큼은 발걸음이 가볍다. 마침 상품을 입고 중이었던지 1.5리터 여섯개 들이의 페트병 묶음을 열심히 나르는 알바생이 승현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어서오세요!” 고개를 까딱이며 진라면 매운맛 소컵 1개와 참이슬 2병을 집는 승현은 문득 저 여자 알바생의 팔뚝과 자신의 팔뚝, 그리고 서나래의 팔뚝을 가늠했다. ‘셋다 같은 굵긴데 누구는 남자라고 물통이나 교체하고, 누구는 여잔데도 잘만 힘쓰네.’ 그때 승현의 시선을 느꼈는지 금발로 탈색한 포니테일의 알바생이 코카콜라 페트병 묶음을 다시 내려놓으며 말했다. 옅고 수수한 화장에 붉은 틴트를 바른 입술. 동그란 얼굴. “계산해드릴까요?” 싹싹하게 웃는 알바생. 정수리에 올라온 검은 머리카락들이 이제 슬슬 뿌리탈색을 할 때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삑-삑 삑. “맨날 같은 시간에 오시네요.” 보통 자신에게 스몰토킹을 하는 여자는 없는데. “네. 일 끝나고 집에오면 딱 이 시간이라… 이 건물 살거든요.” “아아, 그렇구나. 봉투 필요하세요?” 조금 평범한가? 습관처럼 알바생에게 점수를 매기던 승현은 봉투는 필요 없다는 말을 남기고 편의점을 나섰다. 그리고 잠시 뒤, 파랗게 어두운 자취방. 찰칵 하고 형광등을 켠 승현은 근무복이 담긴 크로스백과 소주들을 방바닥에 내려놓으며 커피포트의 전원을 켰다. 그 일련의 과정들이 너무나도 매끄러워 마치 수백번 반복한 행동같았다. 쪼르르륵-. 소주잔을 채운다. 커피포트의 물이 끓기도 전에 잽싸게 한잔을 입에 털어 넣는다. “크으!” 쪼르르륵-. 일견 세상을 다 산것처럼 노인 같은 뒷모습의 승현. 승현의 하루는 이런 식으로 마무리된다. 집에 도착하고, 소주를 한잔 마시고. 더럽고 괴로웠던 과거를 떠올리며 어둠속으로 침잠해간다. ‘야. 좆커. 딸딸이 쳐봐. 아 빨리~. 왜? 오늘은 안지희 없어서 안서냐? ㅋ’ ‘아이 시발아 자지 꺼내면 뒤진다.’ 유명찬. 이재오. 잊을 수 없는 이름들. 이재오의 서슬 퍼런 기색에 승현은 사슴 같은 눈을 도르륵 굴리며 유명찬의 안색을 살핀다. 빠악! 그러면 실실 웃고 있던 유명찬은 순식간에 정색을 하곤 승현의 뒤통수를 커다란 손으로 찍어 후린다. 한 대 맞은 뒷통수가 저릿하다. ‘알았어! …할게.’ 시선을 내리깐 승현의 작은 손이 허둥지둥 교복바지를 풀어내린다. ‘아이 시발…’ 그러면 못 볼 걸 본다는 듯이 이재오가 욕지기를 내뱉는다. 터얼-렁. 작은 체구의 소년의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흉악한 사이즈의 남근이 꺼내졌다. 보는 것 만으로도 무게감마저 느껴지는 승현의 성기는 아직 발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왠만한 성인남성의 발기사이즈와 비교할만했다. 유명찬이 비릿하게 웃으며 혀로 아랫입술을 핥았다. 승현은 턱 끝을 가늘게 떨며 눈을 내리깐 채 비굴한 손놀림으로 자신의 성기를 위아래로 쓸었다. 하지만 좀처럼 발기하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승현이 가장 무서워하는 생물 1위 2위가 지켜보는 앞에서 자위를 한다는 건 애초에 말이 되지 않는 것이다. ‘아 존나 까탈스러~ 반찬이 있어야 된다 이거지?’ 승현의 머리를 한번 헝클며 웃음 지은 유명찬이 뒤돌아 이름을 불렀다. ‘박소율!’ 유명찬의 시선을 따라간 끝에는 벽에 기대 핸드폰을 만지던 긴 웨이브 머리의 소녀가 있다. 승현의 눈빛이 흔들린다. ‘아 진짜! 또??’ 박소율은 가볍게 투정하며 남자 셋 무리를 흘겨본다. 그러더니 잠시 뒤 승현을 향해 고쳐 앉고는 다리를 M자로 벌린다. 스커트 사이로 15데니아의 스타킹이 꽉 조이고 있는 탄탄한 허벅지, 그리고 어설프게 어른 흉내를 낸 단조로운 레이스 팬티가 보인다. 오래 볼 필요도 없었다. 두근 두근 심장박동에 따라 승현의 귀두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오오오! 반응 속도! 씨바아!’ 놀랍다는 듯이 기괴하게 웃는 유명찬의 눈이, 마치 코브라처럼 고개를 드는 승현의 자지에 꽂힌다. 곧 승현의 완전히 발기된 남근이 맥동치며 허공을 향해 찌를듯이 곧추섰다. 두손으로 잡아도 귀두가 여유롭게 나오는 사이즈. 그러면 승현은 눈을 질끈 감고 자지를 위아래로 천천히 흔든다. 마치 박소율에게 알량한 매너를 지키겠다는 듯. 그렇게 자지를 흔드는 손에 속도를 더해간다. 그리고 퓨웃! 울컥, 뷰르릇. 뷰릇. 울컥. 사정하는 것에 맞춰 승현의 의식은 현재로 돌아왔다. “하아………” 숨을 참았다가 한꺼번에 내쉬듯 처절한 한숨이 자취방을 채워간다. 치이이익- 탁! 커피포트의 스위치가 올라가며 증기를 내뿜는다. 그제서야 승현은 남은 의식을 수행하듯 컵라면에 물을 붓고. 쓰린 뱃속에 소주와 라면을 채워갔다. 휘청. 휘청. 한 30분쯤 지났을까. 오늘은 취하는 속도가 빠르다. 그만큼 오늘 떠올린 비참한 과거가 정신에 주는 데미지는 강했다. 어제는 단순히 발로 차이고 머리를 까이는 과거가 떠올랐기 때문에 그나마 버틸 만 했는데. 보증금 1천만원 월세 40만원의 원룸 벽을 짚으며 승현은 오래된 구조의 화장실로 향한다. 현관을 옆으로 끼며 주방을 마주보고 있는 화장실 입구는 문턱이 돋워져 있어 단차가 있다. 발이 걸려 넘어지기 딱 좋달까? 승현은 억울한 한숨을 푹 내쉬며 변기에 오줌을 눈다. 한참을 그러고 있던 승현은 바지를 올린다. 그리고 변기 레버를 찾는 손이 술기운 탓에 미끄러지고, 앞뒤로 휘청이던 승현은 순간 중심을 잃고 뒷걸음을 쳤다. 탁탁탁! 턱-. 발이 걸리기 좋게 생겼어도, 한 번도 그런 적 없었는데. 승현의 뒤꿈치는 화장실 문턱에 걸리고, 관성 그대로의 속도로 상체는 뒤로 쓰러져간다. 쿠웅! 둔탁한 소리와 함께 승현의 뒷통수가 스테인레스 재질의 싱크대 모서리에 부딪친다. 그리고 끈 떨어진 연처럼 승현의 몸이 허물어져 바닥에 쓰러진다. ‘어? 나 잘못된 건가?’ 어두워지는 시야를 느끼며 승현이 의식을 놓기 전 마지막으로 떠올린 말이었다. * “아유 감사합니다. 제가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큰일 날 뻔했네요~” “아~ 보통 일을 이런식으로 처리하지는 않는데요.” “헤헤 이번케이스는 워낙 특별한 경우라. 사신부에서 너른 아양으로 봐주십시오! 얼마 전까지 인간계에 전쟁도 났었고 말입니다아!” 넉살 좋은 음성이 툴툴거리는 음성을 달랜다. “몽마부의 대외활동이 저희 사신부하고 겹치는 일이 좀처럼 없는데요. 쯧. 하지만 저도 공문을 받은게 있으니 이쯤 하고 돌아가겠습니다. 그럼.” “예~ 예~ 살펴가십시오~” 하나의 기척이 멀어져간다. “….…” 토할거같다. 승현은 그런 생각을 하며 가만히 누워 있었다. “깬거 압니다. 일어나시죠?” 승현은 그제서야 흔들리는 시야를 바로잡으려 애쓰며 소리가 들린 곳으로 시선을 모았다. 거기엔 털뭉치? 커다란 햄스터? 아니 친칠라…? 뭐 그렇게 생긴 외양의 털짐승이 가느다란 꼬리를 흔들며 허공에 둥둥 떠있었다. * “음…. 그러니까 인큐버스? 라고요?” “예. 이쪽 지방에서는 본디 몽마라고 불리던 족속들이 바로 저희죠.” “들어본거 같긴 한데.…” “예, 사실 이 땅에선 역신(疫神; 전염병을 옮기는 귀신)으로 잘못 알려져 있습니다만. ...혹시 처용가라고 들어보셨는지?” “예. 국어시간에 배운거같아요.” 승현은 순간 자신의 담임이자 국어선생이었던 신규리를 떠올렸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눈썹이 치켜올라갔다. 그런 모습을 대수롭지 않게 바라보며 둥그런 털뭉치 모양의 괴수, 아니 자신을 인큐버스라고 소개한 존재가 말을 이어갔다. “거기에 나옵니다. 한반도에는 그… 신라시대쯤부터 저희가 건너와 살았다죠. 아 물론 저는 그 때 태어나진 않았습니다마는.” “그렇군요.” “그러니까 선생님께선 저희 인큐버스가 남긴 수많은 혈속 중 하나라는 말입니다.” “아니… 전 틀림없는 인간인데.… 한 규자 섭자, 이 윤자 정자 쓰시는 부모님을 둔… 그러면 저희 아버지나 어머니도 인큐버스인건가요?” “여성에게 발현되는 건 서큐버스라고 합니다. 그리고 인간에게 희석되어 전해지는 속성은 수 세대를 건너 뛰어 발현이 되기도 합니다. 저도 따로 확인해봐야 확답을 드릴 수 있지만, 승현님의 선조 중 가까운 세대엔 틀림없이 인큐버스 속성을 띈 분이 있으실 겁니다.” “그러고 보니 할아버지가 첩을 여러 분 두고 계셨다고 들었던 적이 있었던 거 같아요.” 자기도 모르게 계속 존대를 이어가는 승현은 문득 자신의 꼬라지를 보게 되었다. 욕실 슬리퍼는 한쪽만 신겨져 있고 다른 한쪽은 현관에 나뒹굴고 있었고, 얼얼한 고통이 엄습해 뒤통수를 만져보니 피가 고인 듯 큰 혹이 만져졌다. “힉!” 바닥을 짚고 있던 다른 손이 축축해서 살펴보니 자신이 누워있던, 그러니까 머리가 위치해 있던 바닥엔 피가 한 컵쯤 고여 있었다. “아, 당신께선 골통이 깨지셨었습니다.” “제 머리가요?” “네. 회복 권능서를 이용해 흔들린 뇌를 바로잡고 부숴진 두개골을 붙여 놓았죠. 아 근데 그때 권능서의 약발이 떨어져 혹까진 어쩔 수 없었네요.” “어…으… 어 도대체 다 무슨 소리인지.…” “뭐 한마디로 죽다 살아나셨다. 그렇게 알고 계시면 됩니다.” “…!” 이게 대체 다 무슨 일이란 말인가? 승현은 믿기지 않는 상황에 어쩔 줄 몰라 했다. 하지만 바닥에 고여 있는 피와, 자신에게 이상한 말을 늘어놓는 공중부양 털짐승의 존재, 그리고 뒷통수의 극렬한 고통이 이 모든 게 꿈이 아니란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렇게 얼빵하게 뒷통수를 쓰다듬다가 고통에 흠칫하는 승현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던 인큐버스, 니온은 속으로 생각했다. ‘이런 초라한 인간이 인큐버스의 혈속이라고…? 다들 연예인 아니면 호스트에 종사하며 배불리 살아가고 있을 터인데… 뭔가 착오가 있던 게 아닐런지.’ 그렇게 생각한 니온은 불경하다는 듯이 곧바로 고개를 휘휘 내저었다. ‘아니다. 내 사명과 함께 부여된 회복 권능서는 착오에 의해 발부되는 물건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후... 일단 피묻은 옷부터 좀 갈아입어야겠어요.” 생각에 잠긴 채 둥실둥실 떠있는 니온을 흘낏 본 승현은 훌렁훌렁 옷을 벗어 빨래 바구니로 던졌다. 그러자 죽음의 문턱에 다녀와 수축하긴 했어도, 여전히 커다란 승현의 쥬지와 고환이 강력한 존재감을 뽐내며 허공에 매달린 채 좌우로 흔들렸다. ‘…! 아아, 맞구나 우리 혈속의 후손…!!!’ 작게 벌어진 니온의 입에 앙증맞은 송곳니가 반짝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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