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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화 애니멀 플레이 _ 12화


애니멀 플레이 _ 12화 나는 어설프게 잠들다가 깨버린 탓인지 좀처럼 잠들 수 없었다. 몸은 이미 극락을 다녀오며 기운조차 하나도 없었고, 그나마 지금은 정신을 차리긴 했지만 그렇다고 딱히 무언가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간신히 바닥에서 몸을 일으킨 나는 엉금엉금 기어 쿠션으로 돌아갔고, 축축이 젖은 몸을 뉘며 담요를 덮었다. 어딘가 담요에서 느껴지는 희미한 오빠의 냄새에 조금은 편안함을 느낀 나는 몸을 이리저리 비비며 빠져들었고,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오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드디어 누군가 지켜보지도 않고 덩그러니 혼자 남아버렸다는 생각이 든 나는 잠이라도 자기 위해 애썼지만, 이번에는 애널에도 무언가 들어가 있는 탓인지 불편함에 편히 잠들 수 없었고, 결국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게 되었다.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창밖에 푸르스름한 빛이 돌며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얼마나 부지런한 건지 이제 막 해가 떠오르는데도 저마다 강아지 한 마리씩을 데리고 산책로를 걷고 있었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런 강아지가 부럽다는 생각을 하고 말았다. 그래도 나름 오랜 시간을 혼자서 잘 버텼고, 몇 시간만 더 있으면 오빠가 돌아올 시간이었지만 여전히 가슴속에 느껴지는 공허함은 지워버릴 수 없었다. 게다가 체력 소모가 심한 상태에서 밤까지 뜬눈으로 지새우고 나니 점점 배가 고파진 나는 시리얼이 가득 담긴 그릇을 흘끗 쳐다봤다. 1박 2일쯤이야 어떻게든 음식을 먹지 않고 버텨 보려 했지만 내 몸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체력 소모를 한 탓에 저것마저도 먹지 않는다면 쓰러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직 다리가 풀려 제대로 걷지 못하는 나는 또다시 바닥을 엉금엉금 기어 사료 그릇 쪽으로 향했다. 차마 고개를 숙이고 입으로만 먹는 행위는 못 하겠던 나는 손으로 시리얼을 한 움큼 쥐었고, 하나씩 입으로 가져가기 시작했다. 달콤한 초코 맛 시리얼이 몸을 회복시켜 주는 듯 점자 기분이 나아지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절반이나 먹어버린 나는 옆에 있는 물그릇을 들어 올려 벌컥벌컥 마셔 버렸다. 조금이나마 포만감이 차오른 나였지만 그런 인해 금방 위기가 찾아오고 말았다. 아까는 하도 사정을 하는 바람에 소변이 마렵지 않았지만, 지금은 참는다고 참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게 느껴졌다. 마침 아직 오빠가 일어나지 않아 팻캠으로 나를 보고 있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차라리 빨리 해결해야겠다고 마음먹은 나는 곧장 배변 패드 위로 올라가 쪼그려 앉았다. 밑으로 축 늘어져 있는 꼬리에 혹시라도 소변이 튈까 봐 등 뒤로 잡아 올린 나는 앞쪽에 삽입된 기구마저도 옆으로 살짝 젖히며 소변을 내보내기 시작했고, 아직 전날의 여운이 남아있는 건지 그런 행위만으로도 몸이 떨려왔다. 그렇게 소변을 내보내기 시작하자 순간 진동기가 전원이 켜지며 작동하기 시작했다. 너무 놀란 나는 소변을 멈추지도 못한 채 쪼그려 앉아 몸에 힘을 주게 되었고, 강한 진동 때문에 소변은 이리저리 튀며 난리가 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오빠가 일찍 잠에서 깬 건지 이런 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것 같았고, 일부러 타이밍을 보다가 전원을 켠 것 같았다. 곤란한 상황이 되어버린 나는 결국 몸을 떨며 소변을 보고 옆에 놓여있는 배변 패드로 몸과 바닥을 닦으며 돌아다녔고, 느껴지는 진동을 최소화하고자 쿠션에 쪼그려 눕게 되었다. “으으으아…으아…” 내 입에서는 당연하게도 자연스럽게 신음이 흘러나왔고, 간신히 정신을 부여잡던 내 눈에 창밖이 들어왔다. 이번에도 누군가가 산책을 하다 말고 이 집으로 다가와 사진을 찍어대는 것 같았고, 혹시 몰라 담요를 덮은 나는 소리조차 죽이며 그 사람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한참의 시간이 지나도 그 사람은 가지 않았고, 잠시 후 팻캠을 통해 목소리가 들려왔다. “밖에 누구 있어?” “응… 사진 찍는 사람” “그럼… 창문에 가서 붙어 볼래?” “으응…?” “어차피 밖에서는 안이 안 보이니까” “혹시 모르잖아…” “절대 안 보여” “그래도… 부끄러운데…” “그러라고 시키는 건데?” “어… 어떻게?” “창문에 다가가서 가슴을 딱 밀착시키고 찰싹 붙어 버려” “으응…” 나는 오랜만에 듣는 그의 목소리가 반가웠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원망스러웠다. 그래도 몸이 저절로 그의 말을 따르며 쿠션에서 몸을 일으켰고, 조심스럽게 창가로 기어갔다. 블라인드조차 내려두지 않은 창문에 딱 붙은 나는 무릎을 꿇고 상체를 들어 올려 창문에 밀착시키기 시작했고, 차가운 창문의 감촉이 가슴과 몸에 닿으며 온몸에 소름이 돋아 버렸다. 만약에 이런 내 모습이 밖에서 보였다면 엄청 야하게 보였을 것이다. 무릎 꿇고, 다리는 벌린 채 그 사이로 커다란 꼬리가 내려와 있는 데다가 그 앞으로는 진동기를 넣어두고 두 팔과 가슴은 창문에 붙여 눌리게 한 모습이었다. 나는 오빠가 시킨 대로 그런 자세를 취하고 있으면서도 자꾸만 밖을 쳐다보게 되었고, 아까부터 사진을 찍어대던 사람은 여전히 그 자리에 멈춰 서 있었다. 물론 기분 탓이겠지만 그 사람과 눈이 마주친 것 같다고 느낀 나는 두 눈을 꼭 감으며 가버리지 않기 위해 애썼고, 그럴수록 내 안의 진동은 점점 커져만 갔다. “흐으윽…하아…” 내 입에서 흘러 나오는 신음도 점점 거칠어져 가고, 무릎을 세운 채 버티는 것조차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 후로 아직 그의 명령이 떨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아까 소변을 보다가 진동기가 켜진 탓인지 제대로 볼일을 보지도 못했던 나는 그 자세 그대로 점점 지려가고 있었다. 진동기에 의해 이리저리 튀어가던 소변은 점차 내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며 바닥을 적셔갔고, 그걸 눈치채지도 못한 채 여전히 바깥에 있는 사람에게 시선을 고정한 나는 마치 그가 나를 뚫어져라 보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이제 그는 핸드폰까지 집어넣고 그저 내가 있는 곳을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었고, 분명 나이가 지긋하게 있는 아저씨였지만 내 몸이 전혀 다른 걸 원하고 있었다. 당장 오빠를 만날 수도 없는 상황에다가 몸이 이만큼이나 달아올라 참을 수 없으니 어떤 사람이라도 좋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당장 목줄에 묶여있는 내가 그를 부를 수도 없는 노릇인 데다가 창문마저도 밖에서 안 보이는 재질이라고 하니 그에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조차 없었다. 하지만 그때 그 남자는 천천히 조금씩 마당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는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정말 집을 구경하고 싶기라도 한 건지 점점 안으로 들어오며 집을 이리저리 둘러봤고, 점차 내가 붙어있는 창문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그가 정확히 내 앞에 서게 되고, 나는 자세를 흩트리지도 못한 채 여전히 창문에 붙어 그를 올려다봤다. 그의 눈이 나를 향하고 있지 않는 걸로 보아 오빠가 말한 대로 창문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 같았지만 나는 이제 와서 오히려 내 모습이 보이기를 바라게 되었다. 하지만 내 바램과는 다르게 그 남자는 집을 이렇게까지 둘러보는 게 민폐라는 걸 깨달은 것처럼 곧장 마당을 가로질러 밖으로 향했고, 나는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덜덜 떨게 되었다. 여전히 조금씩 새어 나오는 애액과 걷잡을 수 없이 떨려오는 다리는 결국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고, 더 큰 자극을 원하게 된 나는 그대로 등을 대고 바닥에 드러누워 버렸다. 다리를 양쪽으로 벌려 들어 올린 나는 한 손으로 차가워진 가슴을 움켜쥐고 젖꼭지를 꼬집었고, 다른 한 손으로는 진동기가 몸부림치고 있는 곳으로 가져가 클리를 매만지기 시작했다. 이미 진동기만으로도 몸이 달아올랐던 건지 딱딱해진 클리는 애액으로 범벅되어 미끌거렸고, 나는 새벽부터 자위에 빠져들고 말았다. 그러는 동안에도 카메라는 열심히 작동했지만, 그의 목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애초에 누구의 시선이나 지시 따위는 상관없어진 나였고,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며 자위를 하던 중 갑자기 기구의 진동이 꺼져 버렸다. 조금만 더 하면 내가 만족할 만큼 절정에 오를 순간이었는데 갑자기 꺼진 진동에 클리를 만지던 손가락은 더욱 다급해졌고, 아무리 애를 써도 진동과 같이하는 자위를 따라갈 수는 없었다. 결국 나는 고개를 들어 카메라를 바라보며 물었다. “왜… 왜 끈 거야…” 그러자 살짝 웃음소리가 들려오더니 이어서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일부러 더 안달 나게 하려고” “안돼… 제발… 켜줘…” “다시 진동을 켜줬으면 좋겠어?” “제발… 딱 한 번 만 더…” “이미 몇 번이나 가버린 거 아니야?” “딱… 한 번만 더… 제발… 오빠… 응?” “더 간절하게 부탁해 봐” “어떻게 할까… 내가…” 나는 카메라를 향해 무릎꿇어앉았고, 그대로 고개를 숙여 절을 하는 것 같은 자세까지 취하며 말했다. “제발… 이렇게 부탁할게요… 기구를 다시 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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