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1층 공략
포탈 안으로 들어온 다섯은 주위를 둘러봤다.
어딘지 모를 우거진 숲. 해도 잘 들어오지 않은 어두운 곳이었다.
"일단... 벗을까요?"
지혜의 말에 지한을 제외한 네 여자는 입고 있던 옷을 전부 벗었다. 지한은 민망함에 눈을 돌렸지만 지혜가 그러지 말라며 다그쳤다.
"지한씨. 앞으로 게속 이 모습으로 미션을 진행해야 할텐데 그럴 때마다 그럴 거에요? 피하지 말고 봐요. 우리도 지한씨도 적응해야죠."
지혜의 말에 지한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옷을 벗고 있는 네 여자를 한명씩 눈에 담았다.
지혜는 슬랜더 몸매의 정석이었다. 169 정도의 큰 키. 마른 듯 탄탄한 몸매. 크지는 않았지만 B정도는 될 법한 봉긋한 가슴과 적당한 크기의 유륜과 젖꼭지. 골반이 살짝 아쉬웠지만 오히려 과하지 않아 지혜의 잘록한 허리와 잘 어울렸다.
나연은 마치 성인 잡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환상적인 몸매의 소유자였다. 적당한 키에 E컵이 넘어 보이는 글래머한 가슴. 잘록한 허리와 대비되는 골반과 엉덩이. 날씬하게 쭉 뻗은 다리까지 완벽하다는 말이 어울렸다.
민아는 말그대로 평범했다. 그렇다고 몸매가 별로라는 얘기도 아니었다. 정말 마르지도 찌지도 않은 몸매. 군살 없이 적당히 들어올 데 들어오고 나올 때 나온 남자라면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몸매였다.
은비는 다소 작은 키와 굉장히 마르고 작은 체구였다. 하지만 단 하나. 가슴만큼은 절대 작지 않았다. 오히려 나연보다 큰 듯한 가슴은 귀여운 은비와 안 어울리는 듯 하면서도 묘하게 어울렸다.
지한은 네 명의 여자를 보며 새삼 느꼈다. 넷 모두 굉장히 예쁘다는 걸. 지혜는 조금 차갑고 도도해보이는 이미지의 냉미녀 스타일. 나연은 누가 봐도 섹시하다고 생각할 법한 매력있는 얼굴. 민아는 대부분의 남학생들이 대쉬할 듯한 미녀는 아니지만 보통보다 조금 더 이쁜 느낌. 마지막으로 은비는 누가 봐도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지한은 네명의 여자를 보다 문득 불편함을 느껴 아래를 쳐다보고 당황했다. 자신도 모르게 발기해버린 자지. 네 여자는 부끄러움에 지한을 제대로 보고 있지 않아 모르는 듯 했지만 언제 들킬지 몰랐다. 지한은 최대한 빨리 진정시키려 애썼지만 발가벗은 네 여자를 보며 가라앉히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그때 숲 속 어딘가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다섯명은 잔뜩 긴장한 채 주변을 둘러봤다. 그리고 그 사이로 작고 귀여운 슬라임 한마리가 기어나왔다.
[슬라임을 사냥하세요.]
슬라임의 등장과 함께 떠오른 미션.
"휴..."
다섯명은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먼저 100층까지 클리어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건 슬라임의 무해성이었다. 다행이 슬라임의 데미지는 굉장히 약하고 공격성이 강하지 않아 상대하기 어렵지 않다고. 다만 물리 공격이 아니라 마법으로만 없앨 수 있으니 슬라임을 만나면 자신들의 능력을 파악하는데 이용하고 마법으로 죽이는 게 좋다고.
"내심 슬라임을 만나길 바랐는데 정말 다행이네요. 우리 모두 스킬이나 능력이 평범하진 않으니까 제대로 확인해보면 좋을 거 같아요."
지혜의 말에 파티원들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설명만 봤을 뿐 아직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써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나마 숨어서 연습이라도 해볼 수 있었던 지한 마저도 성기를 몇번 복제해본 게 다였다.
"저부터 해볼게요."
지혜는 상태창을 가장 먼저 열었다. 확실히 옷을 입고 있을 땐 감소돼있던 공격력이 정상적으로 돌아와있었다. 지혜는 몰랐지만 감소 되지 않은 공격력은 일반 딜러들보다 몇배는 뛰어난 수준이었다. 노출이라는 페널티가 있는만큼 공격력이 강한 듯 했다.
지혜는 가만히 있는 슬라임쪽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가장 먼저 사용할 스킬은 쌍검난무였다. 사용 시 착용 중인 모든 장비가 해제되며 쌍검을 휘두르는 스킬. 모든 장비가 해제된다는 게 걸려 한번도 쓰지 못했지만 어차피 벗고 있는 지금은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다.
스킬을 사용하자마자 지혜의 의지와 상관 없이 몸이 움직였다. 마치 춤을 추는 듯 슬라임의 주변을 돌며 쌍검을 휘두르는 지혜. 평소의 지혜라면 절대 할 수 없는 몸놀림이었다.
다만 아무것도 입지 않은 알몸의 지혜는 상당히 선정적이었다. 움직일 때마다 지혜의 가슴이 흔들렸고 벌어진 다리 사이로 보지가 보였다. 다리를 벌리고 몸을 돌리는 동작이 많아 지혜의 가슴과 보지가 자연스레 노출될 수 밖에 없었다. 거칠게 몸을 움직이는 와중에도 지혜는 주변을 정확히 볼 수 있었다. 자신을 바라보는 파티원들. 지한은 자신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입을 벌린 채 쳐다보고 있었다. 튀어나온 바지를 지혜도 민망하고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나머지 세명의 여성 파티원들은 자신들도 곧 저런 꼴이 될 거라는 걸 아는 듯 민망하고 씁쓸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스킬이 끝났을 때 슬라임은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 하지만 물리공격으로 죽지 않는 슬라임은 조각들이 모여 다시 원래의 슬라임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지혜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땀으로 범벅이 된 채 슬라임을 쳐다봤다. 쌍검난무는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큰 기술인 듯 했다. 지혜는 다음 스킬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잠시 고민했지만 자신이 파티원들에게 부끄러움도 수치스러움도 잊자고 말했던 게 생각나 눈을 감고 스킬을 사용했다.
신체에 성적인 자극을 받으면 공격력이 상승하는 버프스킬. 지혜는 최대한 파티원들이 보지 못 하게 등을 돌려 한손으로는 가슴을 만지고 다른 손으로는 클리를 비비기 시작했다. 수치심과 자괴감이 밀려들어왔지만 스킬 사용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멀리 떨어져있지 않던 파티원들은 지혜가 뭘 하고 있는 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자신들도 그런 비슷한 스킬을 다 가지고 있었으니까.
지혜의 눈 앞에 자극 수치가 생겨났다. 1부터 100까지의 게이지 중 1에 머물러 있었다. 상태창을 확인해보니 공격력이 1% 상승해있었다. 게이지에 해당하는 퍼센트의 공격력이 추가되는 거라면 꽤나 좋은 스킬이 분명했다. 스킬 사용 방법만 아니었다면.
그때 지혜의 눈 앞에 메세지창이 하나 떠올랐다.
[TIP.지급 받은 쌍검의 손잡이 부분은 아주 좋은 딜도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지혜는 메세지를 보고 쌍검의 손잡이를 쳐다봤다. 처음 봤을 때부터 모양이 이상하다고 느꼈던 손잡이. 남성의 그것과 매우 흡사하게 생긴 손잡이의 용도가 명확해지는 순간이었다.
지혜는 한숨을 쉬며 쌍검의 손잡이를 자신의 보지에 넣었다.
"헐..."
뒤에서 민아의 놀란 소리가 들렸지만 지혜는 눈을 감고 검의 손잡이로 보지를 쑤셨다. 아플 거라는 생각과 다르게 손잡이는 생각보다 매끄럽고 느낌이 좋았다. 마치 자위를 위해 만들어진 것 같은 느낌.
손잡이를 쑤셔 넣을수록 지혜의 입에서 달뜬 신음이 새어나왔다. 1이었던 게이지가 점점 더 올라가는 게 보였다. 상태창을 보니 예상대로 공격력이 10프로 상승해있었다. 이 정도로 자위를 하고 있는데 아직도 10프로라니. 지혜는 단순한 자위만으로는 100프로를 만들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혜는 보지에 넣었던 손잡이를 뺐다. 생각해보니 굳이 지금 당장 100프로까지 채울 필요는 없었다. 자위를 멈추자마자 게이지가 내려가며 공격력이 하락했다.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선 계속해서 성적 자극을 느끼고 있어야 하는 듯 했다. 정말 개 같은 스킬이라고 생각하며 지혜는 파티원들에게 돌아왔다.
"제가 지금 쓸 수 있는 스킬은 이거 두개라 다 사용해봤어요."
지혜는 이상하게 팀원들을 보기가 민망했다. 알몸으로 칼춤 추는 모습과 자위하는 모습까지 보였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파티원들은 어색하게 고생했다는 말을 꺼냈다. 지한도 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아직도 발기돼 있는 지한은 차마 입을 열 수 없었다.
"이번엔 제가 해볼게요."
나연은 지혜의 모습을 보고 용기를 얻었는지 앞으로 나섰다. 지혜에게 난도질 당했던 슬라임은 어느새 원래대로 복구돼있었다. 지혜가 슬라임에게 스킬을 테스트하는 동안 상태창을 나연은 상태창을 열어 방어력 감소가 사라진 걸 확인했다. 작고 귀여움 슬라임 때문도 있었지만 올라간 방어력에 별로 두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나연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첫번째 스킬을 먼저 사용해보려다 뒤로 고개를 돌려 눈치를 봤다. 너무 민망하고 창피했지만 리더인 지혜가 솔선수범을 보였으니 못 한다고 할 수도 없었다.
나연은 슬라임에게 다가가 자신의 보지를 양손으로 벌려 보여줬다. 파티원들은 그런 나연의 행동이 의아했지만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자신들이 가진 건 다 그런 스킬이었으니까.
눈이 어디 있는지도 모를 슬라임은 나연의 보지를 보더니 나연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살짝 겁이 났지만 슬라임의 공격력이 형편 없다는 걸 알고 있던 나연은 그대로 기다렸다. 슬라임은 나연의 다리를 타고 올라오더니 나연이 벌리고 있던 보지로 향했다.
"하읏... 안돼..."
슬라임은 나연의 보지에 올라탔고 나연은 물컹하고 이상한 느낌의 슬라임에게 공격을 당하고 있었다. 분명 공격을 당하고 있었지만 마치 보지가 빨리는 것만 같은 이상 야릇한 느낌이 들었다. 상태창을 보니 체력은 1도 닳지 않았다. 나연은 슬라임을 떼어내고 싶었지만 마치 거머리라도 된 것처럼 나연의 몸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나연의 입에서는 점점 야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저 좀 도와주세요... 안 떨어져요..."
야한 소리를 내며 말하는 나연의 도움 요청에 파티원들은 우르르 몰려왔지만 미끄럽고 물컹거리는 슬라임을 쉽게 떼낼 수 없었다. 그 와중에도 나연의 신음소리는 더 격해지고 있었다.
"안돼에... 거길 그렇게 빨아버리면 참을 수가 없잖아아... 싫어어..."
나연은 그동안 느껴본 적이 없을 정도의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섹스와 자위는 인생 낭비라고 생각했던 나연에게는 첫 경험이나 다름 없었다.
"빨리 떼주세요... 제발..."
나연의 몸에 붙어 있어 칼을 휘두를 수도 없고 강제적으로 떼낼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때 나연의 눈에 메세지창이 떠올랐다.
[마조화스킬을 획득하셨습니다.]
"마조화...? 스킬...? 하읏... 시러어... 제발 그만..."
모든 파티원이 잡아 당겨 슬라임을 겨우 떼어낼 수 있었다. 한참 숨을 고르며 진정하던 나연이 입을 열었다.
"저... 스킬 생겼대요... 마조화...?"
특정 행동을 통해 스킬을 얻을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1층에서부터 스킬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던 파티원들은 깜짝 놀라 물었다.
"정말요? 어떤 스킬이에요?"
스킬을 본 나연의 첫마디는 깊은 탄식이 담긴 욕이었다.
"아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