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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화 일시적인 평화


“괴물이랑 무슨 대화를 한다는거야! 저새끼도 그냥 밖에있는 변종들중 하나겠지!” “좋아 해보자고 팔다리 전부 잘라서 좀비밥으로 던져주마” 분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험학하게 되어 가자, 범죄자는 크게 숨을 들이마시더니 결심이 선듯 건틀릿을 손에 끼더니 내앞으로 걸어왔다. “너도 그 이상 다가오면 용서없이 베어버릴거다 물러서” 약해진 내 몸을 티 내지 않으려 굳은 표정을 유지한 채 말을 했음에도 범죄자는 잠깐 내 굳은 얼굴을 뚤어져라 들여다보더니 몸을 부르르 떨며 예상치 못한 웃음을 터트렸다. “오빠는 아직 싸우기 싫은 분위기네! 우리만 무기를 내리면 내려놓으면 넘어갈거지?” “...아니 전부 죽일거다” “오빠 거짓말 진짜 못한다. 꼬맹이가 그렇게 걱정되는 거야?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 한 치도 물러섬 없이 말을내뱉던 범죄자는 어느새 내 코앞까지 다가왔지만 나는 섯불리 행동을 취할수 없었다. 이대로 짜증 나는 범죄자를 밴다면 총이 날아올 것이고 그렇다고 칼을 거두거나 물러선다면 남성이 우리를 엿같은 하수구로 내보내려 할 것이 분명했고 결정적으로... 꼬맹이가 명백하게 싫어할것이 분명했다. “하아 빌어먹을 진작 죽여버렸어야했는데...” “아..으아” “오케이 꼬맹아 너도 오빠가 싸우다 다치는건 싫지? 힘내서 말려봐!” 엎진대 덮친 격으로 품 안에 있던 꼬맹이가 칭얼거리기 시작한 상황...여기에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꼬맹이의 행동이 좋은쪽이든 나쁜쪽이든 빠르게 변화해 가는 것은 틀림없었다. “대장도 진짜 내말 잘 들어봐 진짜 말하기 싫었는데 저 녀석 옛날에 나랑 같은 그룹에 있었던 녀석이야 거짓말 하나 없이 완전 괴물이라고 총도 칼도 안 들어 죽기 싫으면 조용히 총내려...” “시체는 땅에 잘묻어주마 원망하지말고 죽어라” [파-앙]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범죄자는 싸우지 않고 끝낼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지 손에 끼고 있던 건틀릿을 바닥에 내려놓더니 여유롭게 뒤를 돌았고...그대로 격발음과 함께 남성의 손에 있던 저격총에서 발사된 탄환이 꼬맹이를 향해 날아오기 시작했다. 천천히 무척이나 천천히 날아오는 탄환, 나는 있는 힘껏 꼬맹이를 지키려 몸을 움직였고 가까스로 꼬맹이를 향해 날아오던 탄환을 어깨로 받아낼 수 있었다. “넌…. 지금 선을 한참 넘은 거다” 점차 분위기가 진정되어 가려던 상황에서의 예상치 못한 일격 그것도 약해지긴 했어도 강화되어있는 나의 어깨를 관통해 벽 깊숙히 박혀버린 강렬한 일격이었지만 꼬맹이를 공격하려 했다는 분노로 인해 고통을 느끼지못한 나는 이를 꽉 깨물고서 노리쇠를 당겨 다시금 총을 쏘려던 남성에게 빠르게 달려들어 검을 휘둘렀다. “커억!” “이거 하나만 기억해라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던거야 니가 전부 자초한 거라고!!” 몸을 두 동강 내려던 공격이었음에도 손에 쥔 총을 희생해 간신히 흘려낸 남성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총은 한번에 칼질로 총구가 완전히 망가져 바닥을 나뒹굴었으며 배에는 깊게 새겨진 상처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고 있어 이대로 내버려 둔다면 고통 속에 죽어갈 것이 분명해 보였다. “받아준 은혜도 있으니 고통 없이 죽여주마” “쿨럭, 쿨럭 염병 너 같은 괴물새끼…. 받아주지 말았어야 했는데” 꼬맹이를 공격하려 한 죄는 무척이나 무거웠지만 우리를 안으로 들여보내 준 은혜와 그동안 식량을 공짜로 나눠준 은혜가 있었기에 최대한 고통 없이 죽여주려던 나는 남성의 가슴팍을 밟은 후 목에 칼을 가져다 댔다. “거, 거기까지 해줘” “나도 이렇게 대장을 2명이나 잃는 건 곤란해 오빠” “...난 이 새끼 머리 날릴 거니까 그전에 선택해 너도 뒤질지 그대로 가만있을지” 뒤를 돌아보지 않고 거리를 좁혀 주먹을 휘둘르려던 범죄자의 머리를 붙잡아 바닥에 내려 꽃은 나는 천천히 총잡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부들부들 떨리는 몸으로 간신히 권총을 양손에 쥔 총잡이…. 아니 이제는 그저 가련한 여성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그녀는 겁에 질린 건지 아니면 남성이 죽을 것 같아서 패닉에 빠진 건지 그저 눈물만을 흘리고 있었다. “10초…. 아니 3초 줄게 그전에 무기를 내려놔 그러면 넌 공격하지 않을거야 너한테도 받은 은혜가 있으니까” “스읍....하아... 그, 그 은혜로 이번은 그냥 넘어가 줬으면 좋겠는데” “먼저 공격한 건 이놈이야 나를 노린 거라면 몰라도 꼬맹이를 노렸어.” 남성의 목에 가져다 댄 검을 조금 움직이자, 권총으로 내 머리를 조준하려던 총잡이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다 총을 내려놓고는 그대로 주저앉아 무릎을 꿇는것도 모자라 도게자를했다. “뭐든지. 내가 뭐든지 할 게 그러니까 제발…. 제발 그러지 마.” “씨...발새끼” “기억하라고 했잖아 지금 일어난 일은 너 때문에 일어난 일이야 나도 좋게 넘어가려 했어.” 평소라면 뭐든 하겠다는 여성의 말에 혹해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내가 여성의 애걸에도 불구하고 검을 높이 치켜들어 남성의 목을 치려던 찰라. [퍼-억] 가슴안 쪽에서 느껴지는 약한 통증이 그런 나를 멈춰새웠다. “...이번엔 안 돼 꼬맹이” [콰직] “안된다니까!” “아…. 으아!” 내가 처음으로 화를 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를 멈춰 새우는 꼬맹이의 감촉. 숨길 수 없는 살의로 인해 얼굴을 구긴 채 꼬맹이를 내려다보자, 꼬맹이는 내가 말을 듣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아는지 품 안에 안긴 채 손으로 치거나 이빨로 깨물거나 하는 등 부단하게 나의 시선을 끌기 위해 노력하고있었다. “...도대체 왜…. 왜 안 된다고 하는 거야 널 쏘려고 했어 꼬맹아 죽을뻔했다고” “아..으” “내 말을 이해하고 있기는 한 거야?! 난, 나는 널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모든 걸 전부 동원해서 너만을 위해 행동해 그런데... 너는, 너는 겨우... 우리가 겨우 붙잡은 행복을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 꼬맹이에게 화를 낼 것이 아니었음에도 나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이 말이 계속해서 튀어나왔다. “넌…. 진짜 넌 도대체 뭐가 하고 싶은 거냐고” 꼬맹이는 그저 감정에 흔들림 없이 공허한 눈동자 그대로 나를 올려다볼 뿐이었다. 분노도 슬픔도 그 무엇 하나 없이 나만을 바라보는 두 쌍의 눈동자... “...빌어먹을” 쥐고 있던 애꿎은 칼을 집어던져 벽에 쳐박아버린 나는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여성을 내려다보며 떨리는 입술을 억지로 열었다. “...치료할거면 빨리 치료해 이젠 아무래도 상관없어졌으니까” 나는 꼬맹이를 범죄자가 누워있던 침대에 올려두고는 그 밑에 자리를 잡고 앉아 멍하니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어느 때 보면 사람 같았고 어느 때 보면 좀비와도 같은 꼬맹이는 무엇을 위하여 내가 사람을 죽이지 못하도록 막는 것일까? ◆ 머릿속이 뒤죽박죽 한 상태로 몇분 혹은 몇 시간이 지나자, 내가 바닥에 쥐어박았던 범죄자가 몸을 일으켰다. “설마 전부 죽인 거야 오빠?” 멍한 눈동자로 주변을 둘러보던 범죄자는 나와 꼬맹이를 제외하면 아무도 없는 고요한 주변 풍경에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걸어왔다. “괜한말 하지마 전부 죽일 거였으면 너도 죽였겠지, 멍청한년아” “하아... 다행이다. 이번엔 진짜 식겁했다니까 죽는줄 알았어” 안면 그대로 땅에 처박혔기에 코에서 피가 줄줄 흘러나오고 있었음에도 범죄자는 쾌활하게 미소 지었다. “저기 꼬맹이는…. 괜찮은 거지?” 슬쩍 뒤를 보자, 내가 뒤로 돌아있는 사이에도 계속 나를 쳐다보고 있었는지 내가 눕힌 자세 그대로 고개만을 돌린 채 내쪽을 바라보고 있던 꼬맹이와 눈이 마주쳤다. 으르렁거리는 소리도 무언가를 하려는 낌새도 없이 그저 나만을 지긋이 바라보는 꼬맹이의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가슴을 아프게 해왔다. “빌어먹을 넌 꼬맹이한테 고마워해라 2번이나 목숨을 빚진 거니까” “그렇겠네! 고마워 꼬맹이” 나는 꼬맹이의 눈을 피했지만, 범죄자는 배짱도 좋게 침대에 걸터앉더니 꼬맹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꼬맹이한테 함부로 손대지마라 죽여버린다?” “히히 꼬맹이가 싫어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거잖아? 그렇지 오빠?” 범죄자의 말에 뿌득하고 이빨을 깨문 내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꼬맹이 또한 몸을 침대에서 일으키더니 내 옷깃을 붙잡아 왔다. “어라 어디가는거야? 오빠 함정 조심해야 한다니까! 함부로 돌아다니면 큰일나!!” “방으로 돌아갈 뿐이니까 그냥 신경꺼... 니가 좋아한다던 권총잡이년은 남대생이라고 다른 방으로 갔으니까, 핏자국을 따라가면 만날 수 있을 거다” “...다친거야?” “그 권총잡이 한테는 은혜가있다고 했잖아 빨리 꺼져 나도 좀 쉬어야겠으니까” 나는 그 말만을 남긴 채 내 뒤를 아무소리없이 따라오는 꼬맹이를 데리고 혹시 모를 함정을 조심하며 방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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