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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화 59화 마왕성 침공


다음 날 정오, 바이스 제국 황궁 별궁 내에 위치한 한 거대한 원탁. 그곳에서는 긴급회의가 열려 있었다. ... 다름 아닌 마왕군 토벌차. 원탁의 좌석에서 여기사단장 엘리시스를 위시해서 바이스 제국 고위 관료와 장군들 수십 명이 자리해있을 무렵. "폐하, 바로 명령을 주시지요!" 한편 그런 원탁의 중심에 위치한 이는 여황제 세라와 진석 일행이었다. 다른 별궁에서 휴식하느라 앞선 사정을 몰랐던 하이엘프, 레나가 그저 쇼타콘 누나로서 진석에게 아양을 떨 무렵. "호호, 우리 진석이 밤새 어디에서 놀았길래 피부가 푸석푸석 상한 거야? 마치 밤새 자위라도 한듯이 얼굴도 홀쪽해졌네." "흐흠... 그게 말야?" 한편. 티아라를 쓴 유려한 외모의 은발머리 아가씨는 카리스마차 무표정으로 운을 뗀다. "흐응, 그러면 바로 시작하지. 내일 늦은 오후에 바로 개시할 마왕 암살 작전의 계획을 말이야!" 세라는 말한다. "모두들 듣거라!" "예, 폐하." "짐이 그동안 덕이 없어서 천명이 내려받지 못해서 그간 마왕을 토벌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오늘 이 시각 나에게는 거물 용사(?)인 진석이라는 천군만마를 얻게 되었다. 말하자면 그만이 보유하고 있는 기묘한 능력으로 마왕의 목을 딸 수 있는 데몬슬레이어가 말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내일 늦은 오후에 포탈을 통해서 마왕성을 급습한다. 여황제인 내가 직접 친히 호위군을 이끌고선 말이다." 여황제의 위풍당당한 선언이었다. 경청하던 좌중들은 곱씹다가 이내 하나둘씩 당혹감이 어린 표정을 내비친다. "폐하...?" 그야 마지막 말이 심히 걱정됐기에. 직후 관료들은 입을 모아서 복창한다. "여황제 폐하, 그토록 위험한 마왕성으로 친히 나시다니요? 그러다가 존엄하신 옥체라도 상하실까봐 걱정되옵니다." "폐하, 마왕성 작전은 그렇다고 해도 출정은 삼가해주십시오!" 그러나. 세라는 이를 단박에 제지한다. "아니다." 그녀는 진지한 기색이 어린 선홍색 눈동자를 끔뻑거리고선 답한다. "여황제인 내가 국가의 존엄이 걸린 이번 작전에서 혼자 몸을 빼고 있겠느냐. 나는 진석 경과 더불어 가신인 너희들과 함께해서 그 더러운 마왕의 목이 떨어지는 것을 직접 구경할 것이다. 우리는 살아도 함께 살고 죽어도 함께 죽는 것이다. 모두들 알겠느냐?" 당사자인 티아라를 걸쳐쓴 은발머리 아가씨는 그녀만의 작은 손으로 비단처럼 매끄러운 자신의 머리칼을 쓸어올린다. 일순 그녀의 샛노란 눈동자에 떠오르는 것은 별빛같은 광채. 그것은 바이스 제국 여황제만이 명할 수 있는 카리스마와 인정이 돋보이는 명령이었다. 경청하던 바이스 제국 관료들 모두가 감동 받아서 말을 머뭇거린다. "아...." 각자는 서로 훈훈하기 그지 없는 시선을 주고 받는다. 여황제의 화끈한 명령에 그들의 머릿속에 있던 마왕군에 대한 모든 걱정과 염려는 말끔히 지워져 있었다. 직후 그들은 입가의 미소를 유지한 채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폐하. 분부 친히 받들겠습니다." "저희 가신들은 모두가 세라 폐하의 명을 받을 뿐이옵니다!" 동시에 그때였다. 여황제인 세라는 어느덧 진석을 향해서 시선이 끔뻑끔뻑 고정돼 있었다. 진석은 그제서야 반응하고선 머뭇거린다. "폐하...?" 세라는 그런 진석의 반응을 유유히 지켜보더니 이내 새초롬하게 꿍얼댄다. "... 흥." 뭔가 민망한 감정이 들었는지 그녀의 작은 양볼이 왠지 모르게 붉그레지면서 말이다. 세라는 새침하게 툴툴댄다. "최진석 경." "예, 폐하." "딱히 네 놈의 자지와 목숨이 걱정돼서 이번 마왕군 토벌 작전에 짐이 친히 작전에 참여하는 건... 조금은 맞으니까 알아두도록!" "...." "모쪼록 이번 마왕성 토벌이 무사히 끝나서 내 보지친구인 미토가 무사해진다면 짐은 그 답례로 네 자지 수청을 받고 싶구나. 흐응!" 그것은 진석의 남자맛(?)을 결코 잊지 못하는 얀데레 여황제의 본심이었다. ... 뭐 진석의 입장에서는 여러 의미로 그런 여황제가 고마웠지만 말이다. 진석은 그저 부드러운 미소로 감사인사를 건넨다. "예, 폐하, 소신은 폐하의 하혜와 같은 이번 은혜를 잊지 않고 보은하겠습니다!" 더불어. 진석의 곁에 있던 레나는 매서운 도끼눈으로 툴툴댄다. 새로운 섹스라이벌(?), 여황제의 등장에 몹시 불만하고선. "호호... 우리 진석이 자지는 이 하이엘프 누나 건데 이상한 라이벌이 늘었네, 진석아?" "흐흠, 레나, 그 얘기는 나중에 하자!" 한편. 여황제 세라와 가신들은 마왕성 토벌 작전차 회의를 진행하기 시작한다. 여기사단장 엘리시스는 염려되는 표정으로 운을 뗀다. "폐하, 이번 작전에 조금 염려되는 게 있습니다만...." "엘리시스 경, 말해보도록!" "우선 마왕군 토벌차 우리 바이스제국은 1만 명의 일반병사 외에도 소드마스터, 대마법사, 대과학자가 개발한 마도병기 등으로 스페셜리스트 1대대 300명이 구성돼 있어서 마왕군을 상대하는 것은 어렵지 않사옵니다만... 기사단장인 신은 2가지가 염려되옵니다." "염려되는 2가지라면?" "예, 첫 번째는 우선 마왕군 본진이 위치한 마왕성의 방어관문입니다. 간악한 녀석들은 우리 바이스 제국의 공격을 방비하고자 지난 수십 년간 철통같은 마력으로 마지노선이라고 불리는 방어관문을 꾸리고 실시간으로 수비 중입니다. 여기를 뚫지 못한다면은 저희 특수요원들이 들어설 수 없습니다." "흥, 마지노선 관문이라... 조금 골치아파보이는구나. 다른 한 가지는?" "두 번째는 마왕의 상대입니다. 비록 여기있는 전생용사 최진석 경이 1:1로 마왕의 목을 따겠다고 했지만... 이제껏 마왕을 이긴 상대는 근 100년간 어느 누구도 존재하지 않았고 생존자는 단 한 명 뿐이었습니다." "...." "더불어 마왕은 유일한 생존자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마왕인 자신을 죽이려면 세계 멸망을 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불가능할 것이다.'라는 불가사의한 말을요." 여황제 곁에서 경청 중이던 진석은 의미심장한 정보들에 짙은 눈썹을 깜박인다. "방어관문인 마지노선과 100년간 어느 누구도 못 이겼던 마왕이라...?" 마왕이 실력이 좋은 것은 알겠으나 조금 정신병마냥 과대망상 허풍끼가 있는 게 아닐까. ... 그야 세계 멸망을 하지 않고선 마왕을 못 죽인다니, 대체 무슨 의도로 저따위 발언을 내뱉은 걸까? 어쩌면 전생자인 진석이 가진 특전스킬인 뽑기마냥 마왕도 뭔가 고유의 특수스킬을 가진 거일지도 모른다. 모쪼록 10년 전에 에델제국을 멸망시켰고 근 100년간 세상에 어느 누구도 승리해본 적이 없다는 마왕이었기에 웬만해서는 승부를 피하는 게 좋았으리라. 그러나. 정실부인인 미토는 지금 악신 앨리스가 시전한 특급저주차 쇄약해져서 죽어가고 있었다. 그녀의 수명기간은 이제 불과 3일 뿐이었다. 그때문에 남편인 자신은 그저 해낼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마왕성 방어관문이라는 마지노선도 단번에 부숴버리고선 그 마왕놈의 목도 따버리면 된다. .... 전생 전에 이세계물 웹소설, 만화를 좋아하던 한국의 모솔아다 청년답게 그만의 이세계지식과 특전스킬들을 활용하고선 말이다! 진석은 진지한 눈빛을 내비친다. "...." 그는 직후 간청한다. "폐하." "용사인 진석 경, 말해보도록!" "그 방어관문이라는 마지노선을 붕괴시키는 것에 신에게 좋은 계책이 있사옵니다. 더불어 마왕과 1:1도 책임지고 완수하겠습니다. 그러니 신에게 맡겨주십시오!" 당사자인 댄디컷 청년은 상큼한 눈웃음을 내비친다. 그의 눈망울에서는 결연한 의지가 돋보이고 있었다. 여황제, 세라는 그저 그녀의 샛노란 눈망울을 말똥말똥 뜨더니 이내 믿는다는듯이 속눈썹을 곡선으로 그려주고선 허락해준다. ... 그녀의 사심도 넣고선 말이다. "그래, 짐이 윤허하겠노라. 그러니 최진석 경은 짐에게 보은차 그대의 자지나 대접할 준비를 잘해놓도록!" **** 당일 오후 11시 30분, 진석의 숙소인 바이스 제국 황궁 별궁. 진석은 내일 오후부터 펼쳐진 마왕성 작전에 있어서 계획을 꼼꼼히 준비 중이었다. 그는 혼잣말차 중얼댄다. "우선 마왕성 방어관문인 마지노선, 마치 내가 전생 전에 있던 중국의 장안성마냥 난공불락같아보이지만 이건 내 던전크레에이터로 붕괴가 가능할 거 같아...." 던전 크레에이터는 진석이 3일차에 뽑은 SS+급 능력으로 작은 마을 규모인 지하감옥을 어디에서나 소환해서 꾸밀 수 있는 기능인 아이템이다. 본래는 해당 던전을 궁궐, 고문실(?)마냥 꾸미는 게 용도였지만 그밖에도 특별한 기능이 하나 있었다. '어디에서나 소환 가능'하다는 기능 말이다. 더불어. 진석은 자신의 2번째 특전스킬인 '뽑기'의 매개체인 황금알을 꺼내든다. 때마침 뽑기의 쿨타임이 돌아와있었기에.] [하루 1회 뽑기] [현재 1회 뽑기를 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 과부하 상태로 3일 주기로 1회 뽑기가 가능합니다.] [*0시에 뽑기 횟수 초기화] 진석은 진지한 눈빛으로 중얼댄다. "특전스킬인 1일 1회 뽑기, 현재는 과부하탓에 3일 1회 뽑기로 돼있지. 이번 마왕성 침공 작전 때 혹시 모르니까 해봐야겠군." 진석은 뽑기 시전차 외친다. "오늘 뽑기는 뽑기능력의 과부하 초기화로 하지!" 직후 그때였다. 뽑기 시전차 황금알에서 영험한 기운이 샘솟더니 이내 축하문구가 떠오른다. [축하합니다. 뽑기능력의 과부하 초기화(b급)가 성공했습니다.] [*뽑기는 이제 본래의 주기인 하루 1회(매 0시 초기화)가 가능해집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다행히도 특전인 뽑기의 쿨타임인 하루 1회로 회복했었다. 진석은 그저 진지한 표정으로 중얼대고선 애써 잠을 청해본다. 그의 정실부인인 미토를 걱정하고선. "미토, 조금만 기다려줘... 남편인 내가 곧 마왕의 모가지를 따고선 저주를 풀고 돌아갈테니 말야!" *** 다음날 늦은 오후, 마왕성 입구인 마지노선. 오늘도 평온한 마왕성 인근에서 마족 아가씨는 가볍게 산책하고 있었다. "음냐, 오늘도 심심하네. 저녁에는 납치한 인간을 상대로 고문이나 할까? 여기 마지노선 관문은 어느 인간도 뚫기 힘든 곳이니까 말야." 허나 그때였다. 마족 아가씨는 오싹한 감정에 안색이 새파랗게 질리고 만다. "헉...?" 그야 현재 마왕성 일대의 상공에서는 웬 큼지막한 포탈이 소환되고 있었기에. 그리고 해당 포탈에서 모습을 비춘 것은 다름 아닌 거대한 지하감옥이었다. "...." 해당 지하감옥의 크기은 조금 과장해서 한 작은 마을 이상의 면적. 지켜보던 마족 아가씨는 그저 경악해서 여린 어깨를 파들파들 떨고 만다. "꺄악, 상공에서 웬 지하감옥이 소환이라니... 이건 대체!?" 웬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란 표현이 이럴 때 쓰는 게 아닐까? 천공에 펼쳐진 거대한 그림자는 그녀의 몸을 완전히 삼키기 시작한다. 직후 상공에 있던 지하감옥은 마왕성 일대로 낙하한다. 강력한 충격파를 발생시키고선 말이다. "...!" 지하감옥의 낙하. 주위의 공기는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폭풍처럼 몰아쳤고 공간마저 열기에 달아오르며 뒤틀렸다. 동시에 눈을 찌를듯한 빛의 파도가 사방에 펼쳐졌다. 해당 충격파는 웬만한 소형폭탄이 터진 것과 버금갈 정도로 상상을 초월한 위력이었다. 충격파의 반동을 감당하지 못한 마족 군단은 대다수가 몸이 기괴한 방향으로 꺾이고 만다. "꾸에엑...." 그것은 자칭 이세계의 브레인인 진석의 작전인 '천공의 던전 낙하'였다. 진석이 뽑기로 뽑았던 던전 크레에이터는 작은 마을 규모인 던전을 무려 어디에서든 소환이 가능했었다. 그는 해당 능력을 응용차 바이스황궁에 설치된 포탈을 통해서 마왕성의 상공으로 해당 던전을 소환할 작전을 짰었다. 천공에서 낙하하는 거대한 던전. 그 효과는 웬만한 운석이 낙하하는 것 이상의 위력이었다. 덕분에 마왕성의 주위 일대는 쑥대밭이 돼 있었다. 삽시간만에 최소 수만 명에 이르는 마왕성의 인근 수비대도 무력화되고선 말이다. 마왕군 생존자들은 심히 당황해서 안색이 백지장마냥 창백해진다. "히익... 하늘에서 떨어진 지하감옥은 대체 뭐야?" 이윽고 지상으로 홀로 유유히 착륙해있던 거대한 지하감옥이었다. 일순 지하감옥의 각 입구는 철커덕 열린다. 그리고 입구에서 빼꼼 모습을 내비친 것은 다름 아닌 진석 일행과 여황제, 세라를 위시한 호위군이었다. "...." 그것은 트로이의 목마에 버금가는 던전 착륙 작전이었다. 진석은 머쓱한 심정에 머리칼을 매만진다. "하, 천공 위에서 운석처럼 소환하는 던전이라... 던전 요정 써니가 알려준대로라면 던전에 걸린 대마법사 에델의 특수한 마법 효과로 해당 충격에도 던전 내부는 끄떡이 없다고 해서 시도해봤지." 그는 직후 씨익 회심의 미소를 내짓는다. "자, 그러면 나도 곧장 시작해볼까. 이제 마왕의 목을 따러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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