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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키스마크


5편. 키스마크 “나한테도 그렇게 말해 봐. 듣기 좋네.” “됐거든. 이런 애교는 연하한테는 안 나와.” “어리다고 무시해?” “뭐라는 거야아...” 이상한 나쁜 짓을 하는 이지은이 더 야하게 느껴지고 좋아졌다. 끌어안으려 하는데 이지은이 괜히 반항했다. “이리와 봐.” “왜에.” “너 좆나 야해.” “오빠랑 통화한 게?” “응. 아 자꾸 어디 가려고.” 내 품에 안겨있는 걸 좋아하는 주제에 지금은 튕기기라도 하는건지, 이지은이 계속 내 품에서 벗어나려 했다. 근데 그것마저 나를 더 자극했다. “가만히 있어 봐.” “왜...” “이지은. 나 너한테 좆나 홀린 거 같아.” “쉬운 년 싫다며.” “너는 좋아.” 이지은이 내게 키스했다. 이지은은 확실히 남자를 홀리는 뭔가가 있다. 아니면 입으로 너무 잘해서 그런가. 한참 동안 키스만 하고 몸을 만져주지 않자 달아올랐는지 이지은이 입을 떼고 칭얼거렸다. “하고싶어...” “내 목에 키스마크 남겨 봐.” 이지은이 이상한 애 다 본다는 듯 웃었다. 지가 더 이상하면서. “얼른.” 그냥 농담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안 이지은이 내 목을 빨기 시작했다. “더 세게 해야 흔적이 남지.” 내 지적에 이지은이 목을 깨물었다. 별로 아프진 않고 흥분됐다. 한참 쫍쫍거리며 빨고, 깨물던 이지은이 고개를 들어 올려 나를 봤다. “보여줄 사람이라도 있어?” 눈치가 빨라서 놀랐다. 이런 걸 여자의 직감이라고 하는 건가. 엄마에게 키스마크를 보여주고 싶었다. 엄마가 이걸 보고 흠칫 놀라는 모습을 보고 싶다. 물론 이 흔적을 봐도 엄마는 최대한 못 본 척 할 가능성이 더 크지만, 그래도 엄마의 시선이 내 목에 단 1초라도 더 머무른다면 왠지 좆나 좋을 거 같다. “진호 형.” 내가 생각해도 어이없는 거짓말을 했다. 이지은도 딱히 믿는 것 같진 않았지만 내 허벅지를 찰싹 때리며 '그러지 마' 하면서 웃었다. “태영아, 이제 진짜 얼른 하자...” 보채는 이지은만큼이나 나도 하고 싶어 미칠 것 같았다. 이지은의 다리를 최대한 머리 쪽으로 들어 올렸다. “이 자세 싫은데...” “왜.” 다리를 그저 양옆으로 벌리는 것보다 보지가 훨씬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자세다. 그래서 좋다. 그리고 이렇게 하면 보지도 더 조이고, 자지도 더 깊게 들어간다. 이사라도 좋아하는 자세다. 귀두만 천천히 구멍에 집어넣었다. “왜 싫은데.” “아아...” "왜 싫냐고." "이렇게 하면 아... 이상하게 오줌 마렵단 말이야..." "싸면 되지." 귀두만 넣은 채로 왔다 갔다 했다. 귀두에 하얀 보짓물이 묻어 나왔다. “아...” “더 넣어줘?” “응. 얼른. 태영아...” 나도 못 참겠다. 한 번에 끝까지 무식하게 찔러 넣었다. “아...! 아, 태영...아...” “하아... 좆나 좋아.”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이지은이 깜짝 놀랐다. “닿아. 닿는단 말야...” 세게 푹 찌를 때마다 어딘가에 닿는 느낌이 내게도 전해졌다. “하윽, 태영아!” “닿으니까 좋잖아.” “아읏, 아...” 진작 이 자세로 할걸. 이지은의 보지가 원래보다 훨씬 조였다. 그리고 자지를 끝까지 넣을 때마다 귀두에 뭔가 닿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하, 씨발. 지은아...” “으읏, 하으, 아...” 이지은은 휘몰아치는 쾌락에 정신을 못 차렸다. 간신히 신음소리만 내며 보지를 열심히 조여댔다. 이지은이 엄청나게 성능 좋은 오나홀처럼 느껴졌다. ……… 이지은의 눈을 바라보며 질내사정을 했다. 곧이어 눈을 감은 이지은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자지를 확 뺐다. 벌어진 구멍에서 좆물이 주르르 흘렀다. “아으...” 이제야 좀 개운했다. 이제야 좀 성에 찼다. 몸도 마음도 가벼워졌다. 역시 맛있는 구멍에 물을 빼야 사람이 여유로워진다. 눈을 감고 쾌락의 여운을 만끽하는 이지은의 얼굴도 만족스러워 보였다. “나 배고파.” 물을 뺐으니 배를 채울 차례다. 작은 소리를 내며 숨을 고르던 이지은이 눈을 떠 나를 바라봤다. “태영아.” “응.” “안아줘.” 이지은을 꽉 끌어 안았다. “태영아, 진짜 너무... 좋았어.” “나도.” “또 할 수 있어?” “배고파.” “밥 차려줄게.” 보지도 대주고 밥도 차려주고. 우연히 만난 이지은은 정말 최고의 섹스 파트너다. 부엌으로 가는 이지은의 뒷모습을 보자 자연스레 엄마 생각이 났다. 엄마도 밥은 매일 차려주는데. 섹스만 하면 진짜 완벽한데... 혼자 침대에 앉아 박서현의 아웃스타그램 계정에 들어갔다. 아쉽게도 셀카 사진은 몇 개 없었다. 그마저도 실물보다 별로였다. 메시지를 보냈다. ‘몇 시에 퇴근해?’ 수요일, 토요일이 쉬는 날이라 바로 약속을 잡을 생각이었다. 박서현은 몸매는 아쉽지만 얼굴이 진짜 예쁘고, 그 예쁜 얼굴이 자꾸 아른거린다. 내 밑에 깔려있을 때도 예쁠까? 예쁜데 잘 안대줄거 같은 년은 어떻게 꼬셔야 하지? 이리저리 빼고 간 보는 년은 진짜 딱 질색이다. 박서현이 겉보기처럼 성격이 정말 순진하다면, 막무가내로 조르면 대줄지도 모른다. “태영아, 밥 먹어!” 이지은이 소리쳤다. 주방으로 가니 꽤 그럴싸하게 차려져 있었다. 계란말이, 오뎅 볶음, 된장찌개, 장조림. “네가 다 했어?” “응. 나 보기보다 요리 잘해.” “넌 안 먹어?” “아침 늦게 먹어서 생각 없어.” 요리 잘한다는 말은 진짜였다. 엄마가 해주는 것보단 별로였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나 몇 시에 가야 해? 출근 전까지 계속 있어도 돼?” “오늘은 그래도 돼.” “그럼 또 할 수 있네?” “응.” 이지은이 찡긋 웃었다. 내 옆으로 와 앉은 이지은이 턱을 괴고 나를 쳐다보다가 아까 자신이 남긴 키스마크를 만졌다. “나도 너한테 하나 남기고 싶어.” “안 돼.” “진짜 한다는 게 아니라. 그냥 그러고 싶다고.” 이지은이 갑자기 골고루 먹으라며 잔소리를 했다. 여자들은 잔소리를 안 하면 죽나. 젊으나 늙으나 잔소리하는 건 똑같나 보다. “저녁에도 하고 싶은데.” “오빠랑 있어서 안 돼.” "씨발. 갑자기 밥 맛 떨어져." "진짜 귀여워, 너." 이지은이 내 얼굴을 붙잡고 볼에 뽀뽀했다. “아, 밥 먹고 있는데 하지 마.” “나 오빠랑 결혼하지 말까? 네가 하지 말라고 하면 안 할게. 진짜야.” 또 시작이다. 그래도 섹스가 워낙 만족스러웠으니 개소리는 적당히 걸러 들어야지. "응? 태영아. 나 결혼하지 말고 너랑만 만날까?" “너는 사장님이랑 딱 어울려.” “그게 무슨 말이야.” “뭐가.” “딱 어울린다는 말이 무슨 의미냐고.” “둘이 어울린다는데, 뭐가 무슨 의미야.” 밥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리는 법 아닌가. 남은 밥을 대충 한 입에 털어먹고 일어서 방으로 갔다. 시간은 세시. 출근 전에 낮잠도 자고 싶었고 섹스도 한 판 더 하고 싶었다. 나를 쫓아 온 이지은이 눈이 찢어져라 노려봤다. 기분 좋게 섹스해 놓고 왜 저럴까. “유태영.” “왜.” “진짜 나랑은 섹스만 하고 싶어?” 하. 한숨이 나왔다. 당연한 걸 묻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 기분 좋게 싸고 맛있게 밥까지 먹었는데 왜 갑자기 사람 속을 긁으려고 하지? 문득 언젠가 이사라랑 김희원이 내게 나는 여자 마음을 너무 모른다고 말했던게 떠올랐다. 두 사람이 똑같은 말을 해서 놀랐었다. 왠지 이지은도 지금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딴 건 별로 알고 싶지 않다. 서로 섹스만 즐기면 되는 거 아닌가. 여자들 마음은 모르겠고. 대주거나 안 대주거나, 내게는 그것만 중요했다. “지은아, 같이 낮잠이나 자자.” “말 돌리지 마. 나랑은 그냥 섹스만 하고 싶냐고.” 그래. 오나홀처럼 간편하게 내가 원할 때마다 좆나게 박고 싶어. 너한테 원하는 건 그것 말고 없어.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지은이 원하는 대답은 너랑 사귀고 싶다는 거겠지. 그러면 이지은은 나랑 사귀고 싶어서 섹스를 한단 의미일까? 대답하지 않고 빤히 바라보기만 하자 방문 앞에 서서 나를 노려보던 이지은이 내 품으로 안겨들었다. “나 안 가지고 싶어?” “몰라.” “진짜 여자친구 있는 거야?” “없어.” “태영아. 난 너 좋아.” 지금처럼 여자가 내게 좋아한다고 말한 경험이 꽤 있었다. 사귀자면서 귀찮게 한 경우도 자주 있었고, 내가 섹스만 원했다는 걸 알면 충격받으면서 우는 애도 있었다. 그런데 나는 좀 억울했다. 대주길래 섹스 했더니 왜 섹스만 하냐고 화를 내는 거야 말로 이상한 심보 아닌가. “나도 너 좋아.” “근데 사귀는 건 싫어?” “...” “나 오빠랑 헤어질까?” 씨발. 왜 자꾸 나한테 묻고 지랄이야. 진짜로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다. 섹스 몇 번 해주면 꼭 맡겨놓은 듯이 마음을 내놓으라고 하는 여자들이 우스웠다. 애초에 대주질 말던가. 그렇다고 벌써 이지은을 정리하고 싶진 않았다. 입으로 너무 잘 했고, 이지은에게 약간 홀려있는 상태기도 했다. “입으로 해줘.” “유태영!” “헤어지든 말든 우리 사이가 달라지는 건 없어.” “...” “네가 헤어지고 싶으면 헤어져. 대신에 내 핑계 대지 말고.” 그게 내가 말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이지은이 원망스러운 얼굴로 나를 봤다. 그 얼굴이 또 꼴렸다. 이지은은 얼굴 자체는 평범한데, 어떤 표정을 지을 때면 갑자기 얼굴이 진짜 야해졌다. “지은아. 입으로 해줘.” “싫어.” “그럼 누워봐. 네 얼굴 보면서 딸칠래.” “미친놈.” “네 얼굴 지금 좆나 야해.” 이지은은 꼼짝 않고 노려만 봤다. 그런 이지은의 눈을 바라보며 자지에 손을 가져다 대자 이지은이 한숨을 푹 쉬었다. “입으로 해줄게.” 이지은이 밑으로 내려갔다. 곧이어 혀를 내밀어 귀두를 조심스럽게 핥다가, 귀두 전체를 입에 넣었다, 뺐다 했다. “아...” 이 느낌이다. 엄마가 해줘도 이 정도로 좋을까? 싶을 정도로 이지은은 정말 입으로 잘했다. 이지은의 뒤통수를 꾹 눌렀다. * 입에 한 발 싸고 난 뒤에 이지은과 껴안고 잠들었다 깼다. 아직 자는 이지은을 억지로 깨워 같이 샤워했다. 샤워하고 나니 시간이 벌써 네 시 반에 가까웠다. 한 번 더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간당간당했다. 지각하기는 정말 싫었다. “내일 쉬는 날이지?” “어.” “뭐 할 거야?” “몰라.” “올 거야?” “봐서.” “나랑 그렇게 하고 싶었다면서, 물 빼고 나니까 달라졌어?” “아, 좀. 내가 전화할게.” “내일 오면 맛있는 거 만들어 줄게.” 딱히 매력적인 보상은 아니었다. 나가려는데 이지은이 뒤에서 나를 끌어안으며, '너도 나한테 끌리잖아'라고 말했다. 출근하니 사장님도 가게에 와계셨다. “일은 어때? 할 만하지?” “많이 도와주셔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기분이 묘했다. 방금전 까지 사장님의 여자와 있었다. 엄청난 섹스를 하고 헤어지니 마니 하는 이야기도 했다. “오늘 열심히 하고. 내일은 푹 쉬고.” “넵!” 사장님이 사람 좋은 얼굴로 허허 웃었다. 그 웃는 얼굴을 보자 약간 마음이 심란했지만, 그래. 진호형 말대로 남자친구가 있는데도 대주는 년이 문제다. 대준다는데 안 먹을 새끼가 있을까. 내가 이지은에게 사장님과 헤어지라고 하면 아마 곧바로 헤어질 것이다. 하지만 나는 두 사람이 헤어지지 않기를 원했다. 그래야 더 꼴리기도 하고, 이지은과 사장님은 정말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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